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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0 23:08
전 그래서 혈액형보다야 낫지만
MBTI 과몰입하는 것도 좀 그렇더라고요 혈액형때나 MBTI나 결국엔 사람을 자기 보기 편한대로 보려고 그러는 거뿐이라 생각해서
24/02/20 23:16
저도 T인데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제외하면 즉발적 공감은 어렵습니다. 문제의 맥락을 알아야 공감할 준비가 되는거죠 누구에게 공감을 요청받을때 우선 드는건 궁금증이거든요 왜 슬프지? 누가(무엇이) 문제인가? 해결방법은 있는가? 내가 공감을 할 필요가 있는가? 다만 살면서 효과적인 질문법을 통해 빠르게 맥락을 파악하는 법이 증진되어서 F비슷하게 할 수 있게 된거죠 그래서 공적으로는 대문자 T이고 사적으로는 소문자 f로 살고 있습니다.
24/02/21 02:33
상대방의 김정을 먼저 파악하는거죠.
전 오히려 화난게 빤히 보이는데도 괜한 질문으로 화를 더 돋구는걸 보면서,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이…
24/02/20 23:37
솔직 요즘은 T든 F든 그냥 제대로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잘 없는 느낌입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는 말이죠. 대다수 커뮤니티가 또 남초라서 그런가 공감보다는 일침이 우선시되는 게 디폴트랄까
24/02/20 23:39
다들 유머로 하는 얘기겠지만 공감 못하는 것에 공감해달라는 건 공감이라는 말 뜻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공감은 본문 표현을 빌리자면 그냥 희로애락같은 되게 기본적인 감정의 전염이 잘 일어나는 건데 '너는 감정이 잘 전염되지 않는 유형의 사람이구나' 라는 걸 알고 받아들이는 건 고차원적인 사고활동이고 공감이 아니라 이해의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24/02/20 23:40
이해가 없이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뿐 입니다. 피지알에서 종종 보이는 자식있는 아빠로써 화가 나네요.(내 자식이 아닌데 화가난다고?). 해당 팀 팬으로써 기분 나쁘네요.(내가 좋아하는 감정인데 그 팀이 욕 먹는게 왜 기분 나쁜거지?) 이런 매커니즘 입니다?
24/02/21 00:09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때 그 상황이 나한테 벌어졌다면 내가느낄 감정을 상상하는데에서 오는거라고 봐야죠.
예시를 들어주신걸로 비유하면 자식있는 아빠로써 화가 나네요(만약 내 아이였다면 나는 화가 났을거야) 뭐 이런 느낌으루요.
24/02/21 00:01
F인데 자기 감정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있죠. 타인의 감정을 자기의 감정으로 소화하려고 하니 곤란할 때가 많더군요.
미숙한 T여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들으려고 하고, 더 궁금해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에 주파수를 맞추려구요. 그리고 공감하려고 노력합니다. 배경을 설명해주는 신파를 보면 엄청 울기도 하구요. 하지만 다짜고짜 내 감정이 이러니, 내 감정에 동조해죠 라는 식으로 달려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24/02/21 01:05
저는 F들의 공감이라는게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그렇게 공감을 잘 하면 싸울 일이 없지 않나요? 저희 회사 보면 F이신 분들이 맨날 남편이랑 싸우시던데....
24/02/21 01:35
T와 F는 공감(감정의 전염)에 이르는 절차가 다른거고
그 이후에 전염된 감정을 어떻게 수용할건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거죠 얼마나 이기적인지 얼마나 성숙된 사람인지에 따라 다른거죠
24/02/21 08:36
공감을 잘한다고 해서 모든걸 공감해주는건 아닙니다.
누가 뒤통수를 때리면서 ‘갑자기 한대 치고 싶어졌어’ 이러면, 이런것까지 공감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24/02/21 08:53
F의 공감을 과장한 유머짤 보면 살인에도 공감 해주는게 있긴 하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공감을 하는 부분이 한계가 있으면 T와 다를 바가 없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T도 공감을 하거든요. 왜 이때까지 T놈 소리 들었던거지 ㅜㅜㅜㅜ
24/02/21 08:58
흔히 F는 선공감 후판단을 하고, T는 선판단 후공감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T가 상황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몇몇 질문들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특히 힘들어하거나 슬픈 사람한테 질문하다보면 민감한 질문도 나올 수 있고, 그럼 욕을 먹는거죠. F는 공감하면서 이야기도 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하면서 정보를 모으니, 욕먹는 일이 거의 없는거구요.
24/02/21 08:37
나는 상대 공감해주는데 상대가 나한테 그만큼 못해주면 화가 나고 싸울수도 있는거죠. 공감 잘한다고 그게 뭐 성자나 도인 같은게 아닌데요..
24/02/21 01:08
T지만 적당히 맞장구랑 재진술만 해줘도 신나서 모터 달린듯 말하던데요.. 덕분에 귀에서는 피가 날 지경. 요새는 오히려 한 5분 잘 들어주고 T로 냅다 꽂아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라포 좀 형성 해놓으니까 조언이 잘 먹히더군요.
24/02/21 15:31
사회 지능의 문제라고 봐요. 저도 스스로 공감 능력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아니까 대화할 때 최대한 조심해서 발언합니다. 친한 친구에겐 내가 공감 능력이 부족해서 완전히 네 말 공감하긴 힘든데 상황은 이해한다고 솔직하게 말하고요.
사회생활 하다 보면 내 문제점이 뭔지 어떻게 하는게 나은지 모를 수가 없어요. 세상 혼자 살 거 아니면 적당히 맞춰야 하고, 특히 가까운 사람에게 신경 쓰는건 힘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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