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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6 20:57
그것도 처음에는 역사적 상상력으로 존중받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게 정사라도 되는 것처럼, 진짜인 척을 하는 인터뷰 때문에 욕을 오지게 먹은 거죠. 뭐 그 전에도 욕을 아예 안 먹은 건 아니지만요.
24/01/26 18:33
사실 스토리 개연성이 충분하고 재미만 있다면 현종이 방패들고 싸워도 즐겁게 볼텐데, 갑자기 시청자들 바보만드는 느낌 때문에 이렇죠 뭐 크크
24/01/26 18:35
퓨전사극은 그러려니 하는데 대하사극, 정통사극을 표방하면 그 시대의 재현성을 얼마나 구현하는가도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외국 드라마나 매체에서 한국이 등장하는데 열대우림 지역으로 나오거나 중국이나 일본 문화가 뒤뒤섞인 요상한 문화로 묘사되면 극의 만듦새가 어떻든 평가가 박해지잖아요
24/01/26 18:35
역사학자 입장에서 원만한 워딩으로 좋은 포인트를 짚어주신 느낌입니다.
시청자를 몰입을 못 시킨 죄를 역사학자가 언급하면 좀 모양새가 안좋을테니까요.
24/01/26 18:35
뭐 사실성여부를 떠나서 그냥 재미가 없어요
오리지널로 전개했는데 그게 진짜 긴박감넘치게 잘풀어나가는 전개였다면 이런 얘기 나와도 밈으로 묻히죠
24/01/26 18:37
맞는 말씀인데...지금은 노잼이고 고증적이었다면 크게 문제 안되었을거죠.
노잼인데 각색도 받아드리기 힘든 빈곤한 상상력이니.. 어떻게 볼까요.. NHK대하사극도 각색 많아요. 우리 대하사극도 각색 많구요. 그걸 어떻게 풀어내냐가 중요하죠. 재미도 없고 고증요소도 없고.. 간식차 보낸 사람들이 오죽하면 돈 모아서 트럭 보냈을까요
24/01/26 18:49
정말 원론적인 얘기를 하신 거라 저 말씀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태클을 걸 수 없는데,
현재 고려거란전쟁의 문제는 과도한 상상력 자체가 문제가 아니죠. 과도한 상상력을 넣어서 재미있고 이야기 연결 잘되면 상관없는데 시청자의 공감대도 못 얻고, 캐릭터도 붕괴돼서 그렇지... 그 와중에 배우들 연기는 좋은 편이라서 더 안타깝고요.
24/01/26 21:01
그냥 원작자한테 자문 열심히 받아서 원래대로만 만들었어도 좋은 이야기가 됐을 텐데
괜히 쓸데없이 상상력 발휘하다가 잡쳤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긴 하더군요...
24/01/26 18:50
고증은 적당히 무시하고 각색하는 퓨전사극들도 그 각색을 납득할만한 개연성과 재미를 챙기는데 대하사극 표방하는 고거전은 지금 장르가 사라지고 노잼만 남아있으니 원...
24/01/26 18:57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 한다라는 말 뒤에 나오는게
'정통사극이란 용어를 버려라.'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나름 포인트네요. 흐흐.
24/01/26 19:26
진짜 뒷말이 포인트네요 크크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는 말이 고마워서 본인에게 전화건 작가가 했던 드라마로 역사 배우는걸 방지할 수 있는게 뭐냐는 질문에 정통사극이란 말을 빼라고 하니 그냥 전화 끊었다는게, 지들 유리한것만 쏙 빼먹고 싶어하는게 너무 노골적으로 보이네요 크크
24/01/26 19:08
고증과 상상을 섞어서 만들거면
상상이 역사와 만나는 부분의 핍진성과 인물의 케릭터를 보장해야 하는게 필요하죠 그게 어긋나면 망작이되는거고
24/01/26 19:09
문제는 고거전이 표방한게 전쟁의 리얼리즘 인물의 성장 이런거였는데...그게 16화까지는 그럴싸하게 지켜지다가(양규 국궁 정비씬부터 다음날 화살 이슬맺히고 시체 쌓아둔 장면은 진짜 어우..)
17화부터...읍...
24/01/26 19:13
16화까지 잘하던 캐릭터가 붕괴되고 스토리가 요상하게 빠져버리니...그 사이 각색을 해도 캐릭터 붕괴가 안되었으면 이렇게까지는 불타오르지 않았을거라고 예상해봅니다.
24/01/26 19:24
재미가 없어서 문제라는 말도 지겹습니다. 저 기조로 재미있어봤자 작품성 비판 피하기 어려움.
애초에 작품성이 쟁점인데 재미를 자꾸 거론하는건 교묘한 쉴드 아닌가요
24/01/26 19:25
그냥 고증도 드라마의 완성도/재미의 일부분인 거죠. 고증이 잘 되었다면 그만큼 완성도 높은거고, 장르나 분위기에 따라 역사에 부합되는게 잠깐의 재미보다 중요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고 그런거고. 한국에서 무조건 고증 지켜야 된다며 난리치는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뿌리깊은 나무만 해도 평가건 시청률이건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24/01/26 19:40
[정통사극] 표방하면서 거북선도 사실 원균이 만들었고 칠천량해전도 이순신이 선조 부추겨서 원균이 억지로 전투에 나섰는데 이순신이 수군 관리 엉망으로 해서 판옥선은 다 폐급 상태에 수군 전투력도 떨어진 상태라 원균이 고군분투했지만 패전했음. 다만 죽기전에 명량해전에 대비한 전략을 남겨줘서 이순신이 그거 보고 명량에서 승리, 노량에서는 사실 뇌물먹은 이순신이 왜군 대부분 도망가게 놔둠. 그거 모르는 부하장수들 왜군 쫓다가 피해입는데 이순신 수수방관하고 그걸 보다 못한 참군인 원균을 존경하던 항왜 장수가 조총으로 이순신 죽임. 이순신 중용한 선조 쪽팔려서 이순신 공을 조작하는 드라마여도 작가가 무사할지 의문입니돠?@
24/01/26 20:37
예전 PC때도 맨날 나오던 말이지만 재미만있으면 일본이 조선먹고 그대로 진출해서 세계통일했다해도
거란이 고려 다뿌시고 세계통일을했다해도 흑인여자가 남자들을 전부 죽인다해도 진짜 재미만있으면 사람들은 상관안합니다 개연성없이 억지로 쑤셔넣고 재미까지 없으니까 욕을 먹는거죠
24/01/26 20:43
재미가 없으니까 이것저것 태클걸리는게 많은거고, 재미가 있다고 해도 고증관련해서 태클걸리던 작품들은 꽤 있었죠. 특히나 한국에서 군필자가 많은 군대관련, 덕후가 생각보다 많은 밀리터리 분야, 유명한 역사, 인기인물 혹은 유명인물의 재창작 (캐릭터 포함) 등등.
24/01/26 20:45
근데 대체적으로 역사 학자 분들은 애초에 그냥 픽션일 거라 생각하고 기대치 자체가 없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실제 역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 와중에 고증은 얼마나 잘 됐는지 나눠서 보시는 경향이 있는데 또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겠죠. 경향을 제외 하더라도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본문 같은 스탠드가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24/01/26 23:04
정통 사극,대하 사극 이라고 말하는게 그래도 어느정도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채운다는 말인데 드라마는 드라마고 역사는 역사다 라는 말은 너무 위험한 말 인거 같아요. 그러면 최근 강제 종영 되었던 조선구마사도 드라마로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심지어 이건 판타지 드라마인데?
24/01/26 23:57
실제 고증 같은 거 따져보면 그 정통사극 대하사극이라는 것들도 고증 안 맞는게 투성이니까 그렇죠
단순히 기록에 없는 것들이나 극 전개에 방해되는 거 말고도요. 솔직히 정통사극이란 건 전쟁, 정치 위주 진지한 분위기의 사극일뿐이라고 봅니다 사극으로 역사 배운다는 건 딱 먼나라 이웃나라로 역사 배우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봐요. 재미는 있지만 그걸 100% 믿으면 안되는데 자꾸 창작물에 그렇게 드라마 만들었다가 모르는 사람이 믿으면 어떡하냐 그런 소리를 하죠. 그런 소리는 다큐에나 해야 할 소리라고 봅니다.
24/01/27 00:42
당연히 고증이 안 맞는게 사소하게는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도 각각의 해석이 다를수도 있으니깐 드라마에선 재미를 위해서 다르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드라마를 하나하나 고증을 따지면서 이런건 아닙니다.
근데 정통 사극, 대하 사극을 떠나서 역사 드라마인데 역사적으로 아예 없는 걸 만들면 안되죠. 지금 고거전 원작자가 드라마 재미를 떠나서 제일 문제로 삼는 건 역사적으로 아예 없는 사실 인거 아닌가요??
24/01/27 03:47
역사적으로 아예 없는 사실 만들면 안된다는 기준이면 기존에 호평 받은 대하드라마들도 만들면 안되는 것들이죠 뭐
그것들 역사서 기록 그대로만 만든거 아예 없어요 다 어떻게든 아예 없는 사실 들어있습니다. 당장 그렇게 호평하는 사람 많은 용의 눈물 있죠? 그런 아예 없는 사실이나 실제 기록된 인물상 180도 왜곡하다시피 해서 드라마에 나온 것들 상당합니다. 다른 드라마들도 마찬가지에요
24/01/26 23:22
사실 저건 좀 방어적인 이야기고 대중이 가진 역사 드라마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 그렇죠.
이런 반응들 때문에 '정통'사극을 표방하는 사극들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것도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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