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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3 10:53
이론적으로는 간의 25% 정도만 남겨도 원래 크기로 복원이 되기 때문에, 하나를 둘이 나눠 가져도 둘 다 풀(?) 간이 될 수 있어요.
물론 해부학적 구조가 많이 달라지긴 하죠.
22/03/03 15:32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간은 증식이 가능한 장기라서 기증자의 간은 건강하기 때문에, 이식 후에 잘 먹고 회복하면 90% 이상 다시 회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증자의 간은 25-30% 정도를 남겨놓고 나머지를 떼서 이식을 합니다. 간을 증여받는 사람의 경우, 기존에 남아있는 간을 모두 떼어내고 기증자의 간을 연결할텐데, 원래 신체에 있던 장기가 아니기 때문에 체내의 면역체계가 해당 간을 공격한다고 해요. 그래서 간을 이식받은 경우, 평생 하루에 2차례 면역억제제 복용을 통해서 체내에서 장기를 공격하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면역억제제를 섭취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간을 기증받은 사람은 특별한 관리를 통해서 건강관리를 해야한다고 해요. 면역억제제 섭취 때문에 면역력도 기존보다 약해지고, 이로 인해서 당뇨 합병증에 많이 시달린다고 하더라구요.
22/03/03 10:42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왔던 그 간이식 해주려는 아버지 에피소드와 비슷하네요..감동적입니다. 정말..
저희 아버지도 저런 의학 기술이 있으셨을 때셨으면 지금까지 살아계시지 않으실까 싶기도 하고...
22/03/03 11:00
엄청 옛날에 수지랑 이종석 나오는 기자 생활 드라마에서도 어떤 뚱뚱한 여자가 열심히 뛰고 있었는데
한쪽은 무리한 다이어트 어쩌고 비판적으로 나가고 한쪽 방송사는 간암때매 기증하려고 무리하게 운동하는 사연으로 나갔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22/03/03 11:19
휴, 마음이 아프네요....
작년에 아버지가 간암 수술 후에 회복이 안되셔서 간 이식을 급하게 준비했었는데, 간 이식이 가능해서 수술대에 올라서 개복까지 했거든요. 근데 제 간에 손을 대려는 순간 아버지께서 숨을 거두셨다고 후에 전해들었습니다. 어쩌면 아버지는, 제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저에게 주고 가신지도 모르겠네요.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습니다.
22/03/03 12:03
민머리요정님깨서 하실 수 있는걸 모두 해드렸네요. 나를 위해 자기 몸을 나눠주는 내 아이라니. 아버님께서도 더없이 행복하셨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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