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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1/13 00:44:09 |
Name |
Leeka |
Subject |
[분석] 시즌2에 아쉬운 점들. |
0. 서두
출연진에 아쉬운게 아니라. 제작진이 만든 게임들에 아쉬운점입니다.
전 출연진의 이런 선택들을 존중하는 쪽이고.
출연진이 시청자들 눈치나 대외적인 이미지를 너무 신경쓰면서 게임하면..
지니어스 게임이 정말 재미없어 질거라고 생각되거든요..
즉. 출연진들이 추악해지더라도..
그걸 적정선에서 제어를 해주는건 제작진의 적절한 게임 설정과 분배라고 봅니다.
시즌1은 그걸 잘 했죠.
1. 같은 게임을 2번이나 쓴 점(해, 달, 별)
- 시즌1에서도 가위바위보를 2번이나 쓴게 이해가 정말 안갔는데. 같은 실수를 또 했습니다.
(시즌1에서 3번째 가위바위보는 탈락자 개입덕에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시즌1에서 가위바위보가 2번 쓰이고 나서. 일어난 사건은 뭐였을까요?
3회차에서 '징표와 상관없는 거대 연맹' 이 결성되었으며. 사람들은 친목에 열중하지 징표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게 시즌1에서 유일하게 사람들이 징표와 관련없이 게임을 한 회였습니다.
- 시즌2에서도 해!달!별!을 2번 사용합니다.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시즌1과 동일하게. 사람들은 징표와 관계없이 친목에 열중합니다.
시즌1에서 이미 학습된 일인데, 제작진은 시즌2에서 똑같은 일을 반복했죠..
시즌2에서 친목이 본격적으로 커진건. 해달별을 2번 쓰고 난 뒤인 5화부터입니다.
그 전까지 은지원 - 노홍철 - 이상민 - 조유영 이라고 불리는 이 라인은. 같이 간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2. 시즌 1과 다르게. 징표의 필요성을 학습시키지 않습니다.
시즌1은 1~2화에 가위바위보라는 게임을 연속으로 쓰는. 희대의 뻘짓을 한번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3,4화에서 전략윷놀이. 5화에선 탈락자가 들어온 가위바위보. 6~7화엔 인디언포커를 넣으면서
데스매치에서 완벽하게 쪼이기를 들어가고. 모든 출연진들은 징표를 얻기 위해 엄청난 혈투를 벌입니다.
연맹이 있으면 3~4화에서 두뇌를 빌릴수 있고. 5화에서 도움은 되지만. 그걸로 승리가 장담되진 않습니다.
시즌2는 징표가 필요했던 경기는 5화밖에 없습니다.
1화 - 정치
2화 - 정치
3화 - 정치질 하면 데스매치 갈 확률 0%
(시즌1~2를 통틀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꼴등만 데스매치에 가는. 데스매치 참여인원 고정 게임이 3화였죠. )
4화 - 정치
5화 - 개인전
6화 - 정치
시즌1에서는 믿을 수 있는 동료 한둘만 있으면 되는 정도 수준의 게임을 3화부터 요구했다면
시즌2에서는 5화의 레이저 장기 빼고는 노골적으로 정치를 베이스로 깔고 실력을 올리고 있죠..
(아이러니하게도 4화에선.. 은지원의 7라운드 대형 삽질덕에.. 이은결이 이길 확률이 생기긴 했었지만...
은지원이 확률에 의해서 정상적으로 게임을 했으면 이은결이 이길 확률은 없었죠..)
덧붙이자면. 정치만으로 이길 확률이 가장 적었던 게임은 오히려 1화였습니다.
콰트로는 우리 팀원 3명의 패가 가장 중요한 게임이였으니까요..
3. 암전 게임. 4화에서 무슨생각으로 쓴걸까요..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암전게임은 그냥 단순하게 말해서. 1라운드에 모두 이동한다 -> 빨간불 누른다 -> 그대로 끝.
메인매치가 잘못하면 10초 순삭.. 될 수 있는게 암전게임입니다.
'기본 방송 분량을 장담할수조차 없는 게임'을 메인매치로 설정한다는건 PD가 정줄을 놓은게 아닌가 싶네요.
6화인 독점게임도 똑같습니다...
이건 기본적으로 예능의 기본인... '적정 시간의 게임 플레이 타임' 이 보장이 아에 안되는 구조였죠.
왕게임의 11라운드 보장. 7계명의 2시간동안 법안 배틀. 도 아니고. 방송 분량을 뭘로 뽑을 생각을 한걸까요.
4화에서 가버낫과 배신의 배신스토리.
6화에서 이상민의 불멸의 징표 이야기.
아니였으면 뭘로 남은 방송시간을 PD는 채울 생각이였을까요.
4. 가넷 쓰는곳좀 만듭시다.
기본적으로 가넷을 쓰는곳이 없다보니. 가넷의 가치가 너무 없습니다.
무슨 1~6화중에 실질적으로 가넷 쓸 기회가 3화밖에 없나요.
6화에서 폭탄제거는 이거 정말 쓰라고 넣은건가. 싶은 수준이였기 때문에..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고 봅니다.
내가 폭탄을 지우면 남이 폭탄으로 독점이 가능한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1화 - 가넷을 사용하면 엿보기를 한번 더 할 수 있다.
2화 - 가넷을 사용하면, 원하는 사람의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3화 - 반역의 징표라는 요소가 쓰였으니 제외(실제 중요 포인트로 활용되었고)
4화 - 가넷을 사용하면, '자신이 죽었더라도 살아날 수 있다'
5화 - 절대 찬성. 또는 절대반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넷을 같이 지불해야 한다.
6화 - 가넷을 사용하여, 신분증을 재 발급 받을 수 있다.
4화나 5화만 해도 가넷을 저런식으로만 쓰는 룰을 넣었어도. 가넷 적절히 소비하면서 변수가 늘어났을겁니다.
가넷 쓸곳도 없고. 데스매치도 정치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진에게 친목친목 하지 말고 이길 생각하라고 하기엔. 동기 부여가 안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5. 정치 게임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시즌1에서 가장 좋아하는 편은. 오픈 패스도. 5:5 게임도. 인디언포커도. 전략 윷놀이도 아닙니다.
콩의 딜레마죠.
콩의 딜레마는 시즌1~시즌2 통틀어서. 최고의 정치+개인이 종합된. 숨겨진 최고의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콩의 딜레마에서 느꼈던. 그 짜릿한 정치와 개인전이 혼용된 재미를.
시즌2 정치 게임에서 한번도 못느끼게 될거 같다는게 가장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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