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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04 03:28:19
Name 트롤러
Subject [분석] 지니어스의 장동민은 컨트롤 프릭인가?


* 아랫글에 친절한이웃님이 남겨주신 인상적인 댓글을 보고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 제목과 본문은 큰 연관관계가 없습니다.





1.

컨트롤 프릭(Control freak)은 한국어로 통제광, 지배광으로 번역되며 일반적으로는 만사를 자기 뜻대로 하려는 사람을 통칭합니다.
그렇게 전문적인 심리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컨트롤 프릭의 특징은 몇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주변 상황에 대한 강한 통제욕구와 2. 자신이 개입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불안함 3. 목표지향적이며 완벽주의적 성격.

컨트롤 프릭은 멸칭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장점을 지닌 성격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강력한 지배력을 가능하게 하는 카리스마를 지니며 책임감이 강하고 결단력이 강합니다.
대개 수직적인 관계를 지향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며,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킨다는 점에서 일관적이고 원칙적입니다.

물론 단점 역시 뚜렷합니다. 오만하고 위압적이며 다수에 대한 자신의 행위를 시혜적인 것으로 착각하기 십상이죠.
이기적일 뿐만 아니라 완고하고, 사고가 편협하며 만사에 경쟁적입니다.

지니어스 속의 장동민은 위키에서 컨트롤 프릭이 묘사하는 그 자체의 인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동민은 어느 그룹에 속하든 중심에 있고, 지시하며, 정보를 통제하고 자신의 원하는 판을 구축하는 것에 몰입합니다.
자신이 판을 구축할 수 없는 상황에 전락할 경우 그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숨기지 못하기도 하고
드물지만 자신 외의 다른 의견을 듣지 않는 독단성으로 인해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2.

장동민이 우승을 차지한 시즌3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즌 4만을 보신 분들도 짐작하시겠지만)
장동민은 12회 가운데 단 한번도 침묵하거나 묻혀가는 일이 없습니다.

다수와 함께할 때 장동민은 항상 상석에 위치하며, 소수에 위치할 때마저도 밀리는 일이 없습니다.
장동민의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든든한 우군들이 있었으나 사실상 따져본다면 장동민의 지시에 따르는 수족과 별반 차이가 없죠.
장동민 역시 인터뷰에서 자신의 팔과 다리가 잘려나간다고 언급한 바 있듯, 지시의 중심은 모두 머리(장동민)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장동민이 지배적이라면 장동민이 가장 크게 신임하는 오현민은 분석적입니다.
이와 같은 성격에 의해 오현민의 영향력은 장동민의 내재적인 카리스마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발생합니다.
장동민이 지니어스라는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방송인으로서의 발언력, 이미지, 나이와 연결시켜 십분 발휘하는 반면
오현민이 지니어스라는 환경에서 가장 어린 나이, 유순한 외모를 가지고도 많은 사람에게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정확한 계산능력, 룰에 대한 이해력, 풍부한 데이터를 유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내부적 능력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이 시너지는 각자 지닌 본연의 능력이 정반대로 작용한다는 점과 동시에
장동민의 분석적 능력과 오현민의 보조자적 능력이 더해져 둘의 상성에 교집합을 이룬다는 점에서 더욱 증폭됩니다.
장동민이 시즌3에 이어 시즌4에서도 오현민을 신임하고 데려가는 이유는 둘의 합이 그 만큼 잘 맞는다는 의미겠지요.

이와 같이 장동민의 플레이가 비판받는 이유는 그가 가장 지니어스에 활약하고 있는 플레이어라는 사실과 정확히 같은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전자의 가장 큰 근거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고 옹호하는 측은 장동민의 지배력을 용인하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문제라고 반박합니다.

하지만 이건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장동민이 '유능한' 통제광이기 때문이지요.
장동민은 오랜 공개 코미디와 방송 경력에 의해 눈치가 빠르고, 사람에 대한 파악과 그에 맞게 대우하는 일에 능숙하며
날카로운 갈등 지점에서 자신의 직업적 능력을 통해 상황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플레이어입니다.

장동민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게임 능력으로 압도하거나, 그가 장악하고자 하는 판을 쥐어 흔들어야 하는데
본인 자체의 게임 파악력 역시 뛰어날 뿐더러 거기에 오현민이 가세한다면 첫 번째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두 번째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장동민의 카리스마를 압도하거나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방법으로 판을 뒤집어야 하는데
이 경우 다수 플레이어의 공감을 사지 못해 트롤로 불리거나 or 시청자들은 통쾌해할지언정 아웃사이더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자의 경우 김경훈이 되고, 후자의 경우 이준석이 됩니다)






3.

그렇다면 장동민은 영원한 최강자로 남을 수밖에 없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가 됩니다.
장동민이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유지할 수 있는 회차가 얼마 남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게임 플레이어가 소수로 접어들고 개인전으로 접어든다면 장동민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장동민이 1:1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지 아닐지의 문제와 소수전의 게임에서 승률을 보장할 수 있느냐는 핀트가 다른 문제입니다.
차라리 1:1 게임의 경우 파악해야 할 상대가 오로지 상대방 하나뿐이라는 점에서 장동민이 유리할 수 있는 여지가 보다 높습니다만
각자가 동등한 승률을 갖고 시작하는 소수 개인전에서는 모든 플레이어가 변수로서 작용하며, 서로에 대한 대체가 불가능하고
연합을 통해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도 자체가 불가능하게 설계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장동민은 개인의 능력만으로 게임을 운용해야만 하는데, 장동민의 게임 능력이 상위권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후반까지 살아남은 플레이어는 대체적으로 그만큼 걸러졌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역시 장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에서 장동민이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던 회차가 체인옥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동민이 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13명에서 거진 절반이 줄어든 다음 회차부터의 생존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저는 어떤 시즌에 장동민을 떨어뜨려두더라도 장동민이 6회전까지는 최고의 활약을 보일 것이라는 어떤 확신이 존재합니다만
반대로 어떤 시즌에 장동민을 떨어뜨리더라도 7회전부터의 난항이 발생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그건 장동민의 능력의 부족에서 나온다기보다는 오히려 장동민의 그 특성화된 능력에 의해 빚어지는 문제로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존에 적극적인 모든 플레이어를 긍정적으로 보기에 장동민의 플레이 역시 옹호하는 편이며
이상민이 떨어진 이상 우승자의 대적자 내지는 지니어스 최강자의 그림을 만들 수 있는 장동민이 오래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7회전부터의 장동민이 생존하기 위해서 빚어내는 플레이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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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대로
15/08/04 03:48
수정 아이콘
이런 장동민조차 이상민이 있었을땐 맘대로 하지 못했죠. 이상민이 탈락한 후에는 판을 지배해 버리네요. 그래서 시즌3에서도 강용석이 좀더 살아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강용석은 게임을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 느낌도 없었고, 맛탱이도 갔었지만...
게임을 잘하는건 장동민, 오현민이지만, 정치력과 판을 지배하는 능력은 이상민이 탑이라고 봅니다. 다만, 조커 김경훈이라는 변수가 있었을뿐.
오현민은 컴퓨터, 장동민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이상민은 그걸 다루는 사람이라면 김경훈은 예측불허의 바이러스라고 보이네요. 이번에 김경훈의 인터뷰를 보고 김경훈이 그냥 이용만 당하는 플레이어는 아니라고 생각 들었는데, 어디까지 갈까 궁금해집니다.
스타로드
15/08/04 09:48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의 왕은 역시 이상민이죠. 흐흐
트롤러
15/08/04 10:33
수정 아이콘
이상민과 장동민의 능력은 그렇게 겹치는 분야가 아닌지라 단순비교가 힘들죠. 그리고 장동민은 기본적으로 연장자들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편(처세술인 동시에 자신보다 어린 나이의 플레이어들이 자신을 함부로 할 수 없게 하는 도구로서)이라 아마 이상민이 살아있더라도 직접적인 견제구도로 가진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짧은 플레이 기간에서도 꽤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고요.

김경훈은 403 이후로 상당히 멀쩡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서 중후반부가 기대되는 플레이어지만 완전히 정신적으로 몰렸을 때의 트롤은 자기도 제어 불가능한 자연발생 재해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바이러스라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하고싶은대로
15/08/04 12:29
수정 아이콘
네 겹치는 분야가 아니죠. 장동민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소수 싸움이 되는 후반부전에 다수싸움에서 가장 강한 플레이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현민이나 이상민처럼 능력이 한쪽으로 쏠린 플레이어랑은 다른 플레이어죠.
기러기
15/08/04 15: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상민이 좀 더 살아있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지니어스 내에서 그나마 저런 장동민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이상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봤을대... 특히 충신과 역적게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장동민-충신, 이상민-역적이였으면 꿀잼 허니잼 판이 나올수도 있었겠죠.
15/08/04 05:21
수정 아이콘
장동민이 지니어스에서 특히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지배광적인 성향도 성향이지만
타고나게 빠른 두뇌 회전이 밑바탕이 되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그간의 지니어스에서 고압적인 캐릭터로는 김구라같은 캐릭터도 있었고,
은지원이나 노홍철처럼 장동민 이상의 메이저 예능 경험이 풍부한 방송인들도 출연했지만
장동민처럼 압도적인 장악력을 보여준 인물은 없거든요.

그 원인을 생각해보면 장동민은 우선 지니어스라는 주어진 판 안에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히
판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포섭할 때는 항상 자신이 제시하는 안에 대한 합리적인
명분과 당위성을 함께 제시하죠.
빠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논리적 프레젠테이션 구성, 명료한 화술까지 더해지니 상대방이 넘어가지 않을래야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달까요.
(지지난 회차의 충신과 역적게임에서 몇마디 말만으로 초장부터 전체 참가자들을 휘어잡는 장면이 압권이었죠.)
게임적인 부분도 부분이지만 사람간의 관계까지 이용하는 능력까지 더해진 판 안에서는
역대 지니어스 캐릭터들 중에서도 사기 수준의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장동민의 약점아닌 약점이라면 컨디션에 따라서 난조를 보이기도 하는 점,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개인 대 개인 흐름으로 갈수록 장동민이 가진 장악력이라는 장점이
상쇄되면서 상대적으로 게임의 비중이 높아질 때가 장동민의 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시즌4 후반부에서 개인전이 강한 캐릭터들(홍진호, 이준석, 오현민) 등이 남을 때
장동민도 장담할 수 없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구요.
다만 시즌3 결승에서 보듯이 집중할때는 또 개인 기량면에서도 탑클래스권을 치기도 해서
시즌4 후반부가 어떤 향방으로 흘러갈지 정말 모르겠네요.

p.s 이상민과 장동민은 스타일이 달라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봅니다.
이상민이 연대하는 방식은 수평적인 구조로 연대하면서도 자기만의 히든 카드를 숨겨두고 있는 느낌이라면
장동민은 수직적인 구조로 연대하면서 본인이 명확한 플랜을 가지고 조직을 컨트롤 하는 느낌이라.
서로 조금 물고 물리는 상성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상민이 자연재해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메인매치에서 역대급의 초박빙의 대첩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상민이 떨어진게 통한..
트롤러
15/08/04 10:40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를 보면서 장동민의 두뇌에 깜짝 놀라곤 하지만 이번 화에서 이준석을 속이면서 실제로는 9명인 세 플레이어를 카르텔로 맞추고 상대방 진영에 들어가서 작전 지시를 내리는 장면에서는 혀를 내두를 만 하더군요. 빠른 두뇌회전 + 장악력과 리더쉽 + 관계 설정 + 초직감 모든 분야에서 능하니 사람과 같이 하는 플레이를 할 때 가장 선두에 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여하튼 지니어스에서 유일무이한 캐릭터이긴 합니다.
막심 콘체비치
15/08/04 18:39
수정 아이콘
보드 게임류에 훈련이 잘돼서 유리한 점도 커요 지금 구성원으로도 지니어스를 시즌제로 돌린다면 장동민이 여전히 가장 잘하는 사람이겠지만 지금처럼 군림은 못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의 최고급 플레이어가 그보다 실력과 경험 부족의 플레이어와 게임을 해서 양XXX을 보는 느낌이라서 흥미가 좀 떨어지네요.
15/08/07 23:46
수정 아이콘
장동민이 보드게임을 많이 했었나요? (질문)
막심 콘체비치
15/08/08 12:23
수정 아이콘
네 한때 보드게임 카페 죽돌이였죠...........그리고 플레이 하는 거 보면 게임을 엄청 해봤다는게 눈에 선히 보여요 물론 게임을 많이 한다고 장동민처럼 플레이하는건 아닙니다 특출난 플레이어죠.
리콜한방
15/08/04 06:08
수정 아이콘
되게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마이클조던
15/08/04 08:20
수정 아이콘
전 장동민을 보면서 말씀하신 부분도 공감이 가는데 어떤 게임이든 일단 바로 승기를 잡는 방법을 알아내서 계획을 짜는게 무섭더군요.
Mephisto
15/08/04 08:54
수정 아이콘
장동민은 컨트롤 프릭에는 안어울리고 알파메일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장동민이 컨트롤 프릭의 성향이 강하다면 오히려 오현민이 붙어있지를 못하죠.

컨트롤 프릭을 지칭할때 가장 중요한 성향중의 하나가 자신이 모든걸 완벽하게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중요한 아니 거의 대부분의 문제에 있어서 옳고 그름은 두번째고 자신의 의도가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죠. 그 부분을 생각하면 장동민은 주변과 조화를 이룸에 있어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단지 표현하는 방법이 강압적이고 자기 주도형인거지 결국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는 팀원들간의 의견 소통이 상당히 잘됩니다.
특히나 컨트롤 프릭이라면 완벽주의적 성향때문에 4-6처럼 스파이를 심거나 하는 흐름의 주가 타인이 되는 상황을 용납 못하죠.
15/08/04 09:24
수정 아이콘
컨트롤 프릭과 알파메일은 미묘하게 다르네요.
장동민이 무리내에서 오더를 내리거나 혹은 자기 견해를 피력할 때도 항상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과정을
거치는 점을 보면, 장동민은 지배를 위한 지배를 한다기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효율적 수단으로써
통제를 한다는 느낌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컨트롤 프릭이라는게 목적이 전도되어 수단 그 자체가 목적이 돼버린 거라면 장동민은 컨트롤 프릭보다는
알파메일에 더 가까운 유형같습니다.
다리기
15/08/04 10:21
수정 아이콘
406도 본인이 김경훈을 심고, 오현민 시켜서 최정문 포섭했으니 완전히 장동민이 주가 된 흐름이었어요.
시즌3보다 시즌4에선 장오의 관계가 좀 수직적으로 변한 느낌이 있네요. 편집 때문인지 오현민은 계산기 역할에 더 치중되있고
시즌4 장동민의 모습이 좀 더 컨트롤 프릭스럽지 시퍼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시즌3땐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너는 살아' 이랬다면 지금은 '내가 시키는대로 해' 부연이 더 줄은 느낌..
Mephisto
15/08/04 10:36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가 아니구요.
컨트롤 프릭은 어떤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자신이 통제 불가능한 변수가 생기는걸 극단적으로 싫어합니다.
장동민이 진성 컨트롤 프릭이라면 오현민같은 포지션조차 나올 수 조차 없어요.
오현민이 하는 역할조차 자신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정도가 되어야 컨트롤 프릭인거에요.

컨트롤 프릭, 통제광 사실 단어의 의미로만 따지면 상당히 계획적이고 계산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만......
사실은 그냥 독불장군의 세련된 느낌의 표현인거에요. 그냥 모든일이 "내 마음대로" 흘러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을 지칭하는거죠.
자의식 과잉으로 인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보다 어리석기때문에 "내가 모든걸 해결해야한다.","다른사람들은 다 내말을 따라야한다." 인겁니다.
다리기
15/08/04 10:38
수정 아이콘
아항 타인에 대한 통제가 아니라 상황 자체에 대한 통제를 본인이 다 해야한다는 강박이군요.
장동민한테 그런 성향이 느껴지는 언행이 나올 때는 있어도 단어의 의미랑은 꽤 거리가 있네요.
Mephisto
15/08/04 10:43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나는 좋은 예시가 201의 남현종이내요....
다리기
15/08/04 10:48
수정 아이콘
오 그러네요 크크 이렇게 숲들갓을 복습합니다...
싸우지마세요
15/08/04 11:03
수정 아이콘
남현종 뭔가 익숙하면서도 뭔가 다른데 다른데 뭐지 아.... 하다가
아하 남휘종!
파란무테
15/08/04 11:05
수정 아이콘
남희종 아닌가요...크크
Mephisto
15/08/04 11:12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 남현종은 누굴까요?.......
티란데
15/08/04 19:30
수정 아이콘
제 예상은 이분 기아팬
15/08/04 10:43
수정 아이콘
근데 여담이지만 설명을 듣고 보면 오히려 시즌1의 김구라 캐릭터가
컨트롤 프릭쪽과 상당히 매치가 되네요..
15/08/04 10:5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글 읽는 내내 같은생각 하고 있었어요
트롤러
15/08/04 10:54
수정 아이콘
컨트롤 프릭이라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알파메일이라는 단어 역시 확실한 정의 정립이 된 단어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찾아본 바에 의하면 자신감, 책임감, 일관성과 목표지향적이라는 긍정적 요소에서 어느 정도 공통분모를 가지네요. 다소 애매해보이는 지점 같습니다. 타 플레이어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나눈다기에는 결과적으로 독불장군인 경우가 많고, 오현민과 같이 전략을 수행하지만 오현민과 장동민의 전략이 겹칠 때가 많기에 유용한 패로 사용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요. 세련된 통제광 혹은 완고한 알파메일 가운데 어떤 쪽으로 해석할 것이냐는 판단 나름일 것 같아요.
Mephisto
15/08/04 11:12
수정 아이콘
사실 신조어가 다 그렇죠.
정확하게 정의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리저리 쓰이다가 굳어버리는거죠.

그럼에도 알파메일을 댓글로 예기한 이유는 컨트롤 프릭은 용법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쓰이고 있기도 하고 트롤러님이 쓰신글의 내용이 장동민의 리더적인 성향이나 그 능력이 주제가 되다보니 알파메일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것 같아서 입니다.
트롤러
15/08/04 11:25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컨트롤 프릭을 언급한 이유는 초장에 밝힌대로 친절한이웃님의 댓글이 통제광을 언급했기 때문임에 동시에 크라임씬2에서 장동민이 맡은 역할 가운데 컨트롤 프릭의 범인 캐릭터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크크 알파메일이라는 단어는 메피스토님 덕분에 처음 들어보네요. 좋은 부가정보 댓글로 달아주셔서 저로선 감사합니다
15/08/04 11:19
수정 아이콘
알파메일이 약간 내츄럴 본 리더를 가리키는 느낌이고
컨트롤 프릭이 정상범위를 벗어난 과도한 통제욕(?)이라는 특징적 정의를 가진다면
장동민은 부분적으로 두가지 성향을 다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시즌3 별자리 게임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오현민의 전략 제의가 있었음에도
다소 강압적인 본인의 전략에 대한 고집으로 판을 그르친 케이스도 있어서..
다만 비교우위적인 면으로 따진다면 알파메일 성향이 조금 더 기본이라는 느낌이고
컨트롤 프릭적 성향은 본인이 사후 피드백을 통해서 조정 가능한 정도라는 느낌이랄까요.
RedDragon
15/08/04 10:05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이네요.
시즌4 에서 응원하는 두명이 김경훈, 이준석인데 시즌3 내내 보여주었던 이 지독한 장동민의 틀을 깨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그만큼 장동민은 강하고, 그 단점을 상쇄할 오현민이라는 우군의 존재는 더더욱 강합니다.
시즌3에서 그 틀을 깨보려고,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도 장동민과 아군이 되려고 하지 않았던 김유현, 최연승이 떨어져 버린게 아쉽습니다.
다리기
15/08/04 10:17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글이네요. 장동민의 완성은 오현민으로. 또 오현민을 품은 장동민은 더 강해보여서 유동층 포섭하는 장악력에도 힘을 더 실어주고.
그렇게 이겨서 강한 이미지가 중첩되고.. 이게 정말 둘 입장에서 선순환이에요. 둘이해서 자꾸 박살났으면 지금처럼 연합도 힘들텐데 결과가 계속 나오니까.
15/08/04 11:16
수정 아이콘
와 재밌는 거 많이 배웠습니다. : )
싸우지마세요
15/08/04 11:33
수정 아이콘
저는 장동민이 명언프릭이라 생각합니다
명언충 통제충 크크
친절한이웃
15/08/04 12:00
수정 아이콘
번외로 예민함+사회화 잘된 통제광 느낌의 장동민 보다 이상민이 더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가수 이승환 인터뷰에서 공연기획자한테 사기 맞은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사기꾼이 워낙 사람이 좋아서 가끔 술자리에서 같이 술을 마신 다는 겁니다.
이러니 연예인들이 사기를 잘 당하지 라며 그냥 이승환 개인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옆에 게스트가 '아 그분 너무 유명하죠' 라고 하는 거에요.
그때 사람 좋은 사기꾼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생각했는데,
지니어스 보면서 뜬금없이 이상민이 떠오르곤 합니다.
트롤러
15/08/04 12:06
수정 아이콘
이상민은 확실히 정말 특이한 캐릭터죠. 시즌2의 이상민보다는 시즌4의 이상민을 더 좋아하는데 변고를 맞아 너무 일찍 가셨다고 봅니다.
친절한이웃
15/08/04 12:0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찌찌갓을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15/08/04 23:30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지니어스가 아닌 현실에서 이상민은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죠 ㅠㅠ
MoveCrowd
15/08/07 01:16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 3화에서도 이상민을 골로보낸건 트롤사기꾼이었고..
사악군
15/08/05 11:06
수정 아이콘
원래 사기꾼들이 사람이 좋습니다...라기보다는 사람들에게 사람이 좋다는 이미지를
가지지 못하고서는 사기를 칠 수가 없죠...

그리고 술자리에서 같이 술을 마신다는 공연기획자는 작정한 사기꾼이라기보다는
책임질 수 없게 일 벌리고 진행시키다 말아먹는 사업가..같은 느낌일 거에요.
뭐 그런 경우도 사기로 처벌되는 경우도 많이 있기도 하고..
스타로드
15/08/04 15:07
수정 아이콘
성규가 나왔으면 장동민 휘하에 들어갔을지 궁금하네요.
기러기
15/08/04 15:47
수정 아이콘
음..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회차가 거듭될수록 플레이어의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면야 장동민의 영향력이 줄어들겠지만 지니어스에서는 플레이어의 숫자가 일정숫자 이하로 줄어들면 게스트를 초빙시키죠.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적으면 썰렁하기도 하고 방송 분량 뽑기도 힘들테니... 즉 게스트를 감안하면 후반부에도 장동민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나 합니다.
15/08/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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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계열이 제갈량인 건가요?
MoveCrowd
15/08/0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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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보다는 조조 타입..
이재인
15/08/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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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시간안에 최적에가까운 플랜을모색하는게 진짜대단해요
candymove
15/08/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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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언급하신 장동민의 특징이 가져오는 부수적 현상은, 지니어스의 서사가 장동민을 기준으로 쓰여진다는 겁니다.
특히 장동민의 장점이 크게 발휘되는 시즌 초반에는 구심점 없이 각개전투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시즌3와 시즌4는 메인매치 시작과 동시에 장동민이 설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설계대로 되느냐 아니면 변수가 등장하느냐 둘 중 하나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어떤 경우에나 기준점은 장동민입니다.
인원 수가 적어지는 후반으로 가도, 시즌 초반을 휘어잡은 장동민이 곤경을 겪느냐 아니냐 위주로 스토리가 흐릅니다.
게임의 승패를 떠나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거죠..
15/08/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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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공감이 되네요.. 좋든 싫든 주인공이 되는 캐릭터.
이런건 타고나는건가 싶어요. 항상 친구들 사이에서도 모임주최같은 대장노릇을 해먹었다고 하던데..
박루미
15/08/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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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건 장동민이 그저 버럭하고 좀 웃길줄 아는 개그맨 인줄 알았는데 저런 반전잉~
지난시즌 결승에서 오현민에게 개인능력으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하연주와의 데매에서도 멘탈 갑의 블러핑을 보여줬죠~ 아 정말 2진호와는 다른 의미로의 완벽함 그 자체입니다.
MoveCrowd
15/08/0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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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슬레이어 찌찌갓이 또 한 명의 킹을 보내버리길 기대합니다.
장동민이 후반부 되면 약할거라는데 사실 세 명만 모여도 할 수 있는게 정치질입니다.
오현민이 데매행이 아닐 수 있는 4강까지는 장-오 연합은 다른 구성원의 각성 없이는 상대하기 힘들어 보여요.
정말 둘의 장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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