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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01 17:47:26
Name Duvet
Subject [분석] 콰트로 게임에서 임요환의 실책
결승전에 사용한 콰트로가 운이 많이 작용되는 게임이라 비난이 많은데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게임은 맞지만 임요환은 그나마 있는 전략기회마저 불리한 방향으로 사용한거 같습니다.




1. 노랑3장과 빨강한장이 나올때 멀리건을 하지 않은것

임요환이 말했듯이 이상민은 0카드보기가 있어서 콰트로를 하기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임요환은 무조건 콰트로를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었죠.
콰트로를 완성시킬 확률을 높일려면 자신이 가진 4장을 최대한 다양한색으로 맞춰서 카드교환으로 콰트로를 성공시키지 못할시에는 자신의 카드로 콰트로를 완성시켜야 했습니다.

노란색 숫자9 에 욕심이 나서 멀리건을 하지 않았는데 노랑3장과 빨강한장은 밸런스가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숫자9에 욕심을 버리고 멀리건을 통해 다양한 색의 카드를 가지는게 나았습니다. 결승 콰트로는 숫자보다도 콰트로를 완성시키는 데 더 우선이 되어야 할 게임이니까요.

이상민은 카드가 좋지 않자 열심히 멀리건을 한것에 비해 임요환은 노랑9 하나로 멀리건을 포기했습니다. 덕분에 콰트로를 만들기가 더 힘들게 되어버렸죠.



2. 아군이 아닌 이두희의 카드를 본것

한번밖에 없는 스캔은 매우중요한것으로 정말 믿을만한 사람에게 써야 합니다. 1화에 있던 콰트로야 전원과 교환해야 하니 가장 믿을만한 사람은 뒤에 남기는게 맡는 전략이지만 이번 결승콰트로는 3사람과만 하면 되죠. 임요환에게 아이템을 준 사람이 임윤선 이다혜 남휘종 노홍철 네사람이니 이 네 사람만을 가지고 교환하면 그만입니다. 근데 거기서 이상민에게 아이템을 준 이두희의 카드를 본건 이해하기 힘든 전략이죠.

아무리 임요환이 이두희가 아이템은 이상민에게 줬으니 돕는건 자신을 돕겠지라고 해도 어쨋던 스캔을 하는 상대는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카드를 자신에게 준다고 믿음이 가는

그래서 자신의 카드 4장과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의 카드 3장으로 초기전략을 짜야하는건데 난데없이 이두희의 카드를 스캔했죠.
이상민이 가장 믿을만한 참가자인 유정현의 카드를 스캔한것과는 딴판입니다.

비록 유정현의 카드가 하필이면 다 녹색이라 이상민이 유정현을 활용하지 못했지만 결승 콰트로에서 이길 확률을 높이는건 자신의 카드 4장과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의 3장을 가지고 잘 활용하는거죠.



3. 조유영과의 카드교환

조유영은 이상민에게 아이템을 준 참가자입니다. 처음에는 믿기힘든 참가자 그리고 나중에는 이다혜 임윤선등 믿을만한 참가자와 교환하려고 하는 플레이인거같은데 결승콰트로는 그냥 자신에게 아이템을 준 참가자와 교환을 하면 되죠. 굳이 조유영과 교환할 필요없이

덕분에 조유영은 망치지지는 않지만 완벽히 도와주지는 않을 생각으로 빨강4 대신 파랑3을 줬습니다. 숫자 1을 손해본거죠. 조유영에게 어떤 신뢰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조유영이 이상민에게 아이템을 준걸 안이상 굳이 위험부담 감수하지말고 버려야죠.

이상민이 가장믿을만한 유정현의 카드를 본뒤 홍진호 - 은지원 - 이은결로 가장 믿을만한 참가자부터 먼저 카드교환을 한것과는 달리 임요환은 이두희와 카드교환후 조유영 - 이다혜 - 임윤선으로 점점 믿을만한 참가자와 카드교환을 했는데 실책이었다고 봅니다.






임요환은 준비한게임은 완벽히 잘 하는데 준비되지 않은 게임은 게임이해가 덜되었는지 좀 무리수를 많이 던지는 경향이 보이네요.

김가연씨의 비하인드를 보면,  임요환은 결승전 게임으로 예상한 결!합!과 레이저 장기 모두 나름의 필승 전략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고 하고 결승전에 콰트로가 나올지는 예상못했었습니다. 먼저 전략을 짜고 준비한게임은 누구보다 완벽하게 하나 그러지 않은 게임은 남들이 보기에 저거 왜 저러나 라는 식의 느낌을 줄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진실탐지기 였고요.

1회의 콰트로를 가지고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은 뒤에 놓는다라고 생각해서 게임을 한거 같은데 1회의 콰트로와 결승 콰트로는 룰의 변경으로 인해 승리법이나 플레이방법이 상당히 판이한 게임이었고 임요환은 이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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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ragon
14/03/01 19:35
수정 아이콘
1번은 결과론적인 얘기고, 2,3번은 애초에 임요환이 심리를 잘 읽은거죠. 이상민에게 아이템을 줬어도 바꿔달라 그러면 가장 좋은패를 바꿔 줄거다라고 생각했고, 그게 먹혔습니다. 오히려 편이 나누어져 있다라는 일반적인 생각을 깬 좋은 수였죠.
1번은 결과만 봐서는 결국 콰트로가 안되었기 때문에 저도 별로라고 생각은 했지만, 4장의 카드를 받았을 때 9 이상의 카드가 한장 이상 있을 확률이 47% 정도 됩니다. 53%는 9도 없습니다. 멀리건을 했는데 9이상의 카드와 색깔 조합이 이것보다 더 좋을 확률은 임요환이 생각하기엔 그렇게 좋진 않았던 거죠.
(저라면 멀리건을 하긴 할 것 같았습니다. 2번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1번은 아쉽긴 했는데 그렇다고 임요환이 아주 못했다! 라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14/03/01 19:4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아예 아군이 없다면 그런 수를 써볼만하지만 이번게임은 3번만 바꿀수있고 자신에게 아이템을 준 사람은 4명입니다. 거기서 굳이 자신에게 아이템을 안준 참가자를 선택할 이유가 없었죠.

아이템을 준 참가자가 2명이고 아무게에도 안준 참가자가 2명 나머지가 이상민에게 준 참가자였다면 2명을 선택하고 나머지 하나를 임요환이 말한 이유로 이상민에게 아이템을 준 참가자를 선택해볼만하지만 이번에는 자기에게 아이템을 주고 자신의 편을 들겠다는 참가자가 4명입니다. 4명중에 3명 선택하면 되지 굳이 상대편을 든 참가자를 선택해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는거죠

실제로 조유영은 망치지는 않아도 완벽히 다 도와주지는 않아서 4대신 3을 임요환에게 줬습니다.

심리를 읽고 하는것도 나에게 아군이 없을 경우에나 그렇게 하는거지 이번 상황은 자신의 아군이 4명이고 바꿀기회는 3번인데 불필요하게 이두희 조유영의 패를 본거죠.
크로스게이트
14/03/01 20:03
수정 아이콘
저도 마찬가지로 2,3이 이해가 잘 되지않습니다.
신호를 주고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그럴경우는 무조건 자기편내에서의 카드교환이 이루어지는게 이득입니다.
임요환씨 전략은 상대편한명과 카드교환, 상대편 카드스캔을 통해서 이상민씨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이두희, 조유영과 거래를 막을목적)
아니면 이두희, 조유영과 카드교환을 했을때 상대카드를 유추해보려고 했던것같은데
그건 우리편이6, 상대편이4일때나 써먹을수있는 전략인데다가 결승은 우리편4 상대편6의 상황이었죠.
어차피 참가자들의 카드를 모르는상황이니 이상민씨 같은경우 임요환씨와 교환한사람,스캔한사람이 아닌 다른사람과 교환을하면됩니다.
키니나리마스
14/03/01 20:46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실책이라기보다 임요환의 스타일.. 지니어스 내내 저런 식이었으니...김가연씨도 임요환은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글로 밝혔었고요.
14/03/01 21:52
수정 아이콘
1번은 공감합니다. 상대방이 0카드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는 걸 고려해 보면, 무조건 다양한 색상을 잡아서 콰트로를 완성하는 방향으로 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크레시안
14/03/02 12:16
수정 아이콘
어차피 게스트들은 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카드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상민은 자기 편 게스트들의 카드만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선 2, 3의 판단이 오히려 효율적이고 안전한 견제책이 됩니다. 선수를 쳐서 가장 높은 수를 가져올 수 있죠. 네 편 내 편 나눠서 그 안에서만 놀아야 한다는 건 근시안적인 발상입니다. 정보교환이 불가능한 조건이 있는 이상 누굴 뽑든 똑같아요.
그리고 1은 결과론적인 얘기일 뿐인 것 같네요.
14/03/02 12:58
수정 아이콘
누굴 뽑든지 똑같진 않죠.

실제로 임요환은 조유영에게서 카드교환을 했는데 조유영은 자센이 가진 카드중 가장 도움이 되는 카드가 아니라 두번째 카드를 줍니다. 망치지는 않더라도 완벽히 돕지는 않은거죠

조유영이 아니라 자신에게 아이템을 준 상대와 카드교환을 했다면 그런일은 없었을 겁니다.

조유영과 카드교환해서 특별히 뭐 이득이 없다면 이건 그냥 실책을 한거죠
14/03/02 17:53
수정 아이콘
가장 믿을만한 사람을 스캔해야 한다는건 공감하는게 어차피 믿을만한 사람을 궁지에서 선택하게 되어있습니다. 궁지에서 선택한 사람에게 좋은 카드가 없다면 어떻게할까요? 결국 믿을만한 아군의 카드가 좋으면 가장 좋은거고 아니라도 오히려 선택지에서 아예 제외해서 콰트로 완성이 안되는 최악을 벗어날 수 있으니 결국 믿을만한 사람을 선택해야 더 확률적으로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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