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만화 하면 어떤것이 떠오르시나요?
문득 소년만화 라는것이 도대체 무슨 뜻이였지 궁금해서
나무위키를 검색해봤습니다.
주독자층이 아동과 청년사이...면서
노력,우정,승리로 이어지는 공식으로
배틀물들이 주를 이룬다...라고 되어있네요.
대표적으로 '원나블'이 있다고 하네요.
지금 현재 20대부터 ~ 30대,40대,50대 그 이상의 분들도
어렸을적에 손에 침묻히면서 만화책이라는걸 봤을 그런 세대들은
소년만화 라는 장르를 봐왔을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런 소년만화에 정점은
당연히 노력,우정,승리가 들어가지만
가장 중요한건 만화책을 읽던
나를 소년시절 감성으로 되돌려주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제나이가 30대 후반이고 내년이면 40에 들어서는데
지금도 그만화를 보고있으면
나는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며 적과 싸우고
손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며 지구를 지키는
그런 상상을 할수있게 함과 동시에
나의 소년시절이 어땟는지 까지 떠오르게 만들어주네요.
'드래곤볼'
아이큐 점프 뒤쪽에 연재하던것과
별책부록으로 나오던 것...
해적판 조그만한 만화책에 이상한 이름으로 나오던것...
어렸을적 드래곤퀘스트를 패밀리판으로 접했는데
그림체가 비슷한거보고 형에게 물어보니 같은 작가라고 했었고
그때 그 작가의 이름이 '토리야마 아키라'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완결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하시고
슈퍼같은 작품에 호불호를 떠나서
드래곤볼의 주인공인 손오공 이라는 캐릭터는 언제나 한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손오공은 토리야마 선생님 그 자체가 아니였을까' 하는데요.
때로는 손육공이니 인성이 어쩌니 하며 밈처럼 놀림꺼림이 되는 캐릭터였지만
진짜 바보같을정도로 어른이 되고도 소년같은 감성 그대로인 손오공.
나루토 작가와 원피스 작가의 추도사를 보고서
'아..이사람은 진짜 손오공 같은 어른이면서 소년 그 자체 였구나' 싶었네요.
문득 셀전에서 마지막 화 즈음에
죽은 오공이 자기를 살리지말라며
저승에서 활짝 웃고 있는 장면이
하늘에 그려지는게 기억이 나네요.
크리링은 사람들 맘도 모르고 저렇게 웃냐면서...
토리야마 선생님도 지금 왠지 저승에서 그만 슬퍼하라면서
그냥 환하게 웃어주고 계시지 않을까 합니다.
드래곤볼은 저에 소년시절 감성 그 자체였습니다.
골목을 뛰어놀면서 막대기 하나를 들고 여의봉이라면서 휘두르고
전투력을 측정한다며 셀로판지 스카우터를 만들어서 눈에 끼고 다녔고
비디오가게에서 베지터습격편을 몇번이나 빌려보다가 아버지한테 혼나고
극장판에서 오반아 휘파람을 불어라 하던 피콜로가 너무 웃기다며 친구랑 깔깔거리고
만화 그리는걸 좋아해서 손오공 머리만큼은 1초만에 그릴수 있을정도로 많이 그리며
극장판 캐릭터와 만화판 캐릭터랑 싸우면 누가이기냐고 친구랑 투닥투닥거리고
일본어도 모르는 제가 패밀리용 드래곤볼 z2,z3,외전을 밤새하며 흥분했던
그런 저의 소년시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토리야마 선생님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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