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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7 09:35
모든 분들이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정부의 의견에 찬성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있죠. 의사쪽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이성적이지 않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24/03/07 11:32
말한마디로 사람들 긁는 재주는 하나같이 뛰어나시네요.
그럴 의도가 아니라고 추가하셨지만, 이 댓글은 국민들이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며, 아울러 정부와 여론에 휘둘려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걸 전제로 둘수밖에 없는 댓글입니다. 어느 누군가는? 그럼 그 누군가 아닌 많은 숫자의 사람이 뭐란 겁니까? 생략된 그말을 지금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변명하실 거였으면, 이런 댓글 아예 안남기는게 현명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할법한 행동이죠. 조금만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고, 국민들 정서를 공감할 수 있는 쥐꼬리만큼의 공감능력만 있었다면 이 댓글이 어떻게 읽힐지 예상했을 거니까요. 국민들은 당신네들 고용주에요. 사장이구요. 고용주를 무지몽매하고 비이성적인 개돼지 취급 그만하시죠.
24/03/07 09:08
저 분은 의사가 아닙니다. 그 동안 항상 의사들 같은 소리한다고 자기들 이익을 위해 하는 소리가 아니느냐 하고 욕을 먹은 감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의사가 아닌 분도 같은 말씀을 하시는 거죠.
24/03/07 09:11
꼭 의사가 아니라도 대신 수술도 하는 영업 사원이나 병원 인테리어를 담당하시는 약사분 같이 뭐 어떻게 얽힌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분이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 의사들 분들의 의견에 절실히 공감해서 같은 말을 한다고 보긴 좀 힘들다는 거죠. 또 같은 의견을 냈더라도 정말 또 관계가 없는 사람이면 장삼이사가 하는 말과 다를 게 없는 거고요. 그리고 그냥...저분이 쓰는 게 의사가 아니라는 걸 제외하면 의사분들이 하는 말과 똑같아서 머리를 식히고 읽고 그런다고 달라질 건 없어요. 그냥 레퍼토리가 똑같잖아요.
24/03/07 09:12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사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니까 귀담아 들어야 한다면, 의사가 정부 입장에 서서 의대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는것도 마찬가지로 귀담아 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24/03/07 09:10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무슨 말을 더 나누겠습니까..대공분실 있던 시절 연좌제 사상검증도 아니고 가족이 뭐하는 사람인지까지 알아야 할까요..
24/03/07 09:21
네 이해관계가 있다 없다. 이런것은 사족이구요. 이 글은 설득이 되는 새로운 논거나 주장이 없이 기존 집단의 입장을 반복할 뿐이네요. 이해관계자나 이런게 아니라 장황하지 않고, 정확히 전체를 꿰뚫는 반박이 있으면 설득이 될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완전 자유시장도 아니고 면허로 인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적자라서 손해다라고 하기에 집단의 수익이 엄청 높은게 이전부터 알려졌으니, 집단 전체가 이렇게 수익이 높아도 된다는것을 증명해야 할겁니다. 그런데 증명이 안되는 상황인거죠. 많은 부분이 어렵고 위험한 부분보다 쉬운 실비권유와 건보의 자의적 수가책정 등 병원에 쉽게 자주가는 사람들에게 기반하고 있으니까요. 엄청나게 꼬인 상황인데 그래도 더 간결하고 설득력있게 주장해야 할겁니다.
24/03/07 12:53
맞습니다. 전공의 때에는 최저임금 혹은 그 이하로 일하지만, 나오면 경제적 보상이건 직업적 자부심이건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이번 정부는 총선 직전에 발표를 합니다. '이 저임의 수습사원이 끝날 때의 보상'을 경제적인 거건 자부심이건 다 줄이겠다고 합니다. 미래의 보상이 없어? 그럼 걍 나갈래. 하는게 핵심입니다. 기사 본문에 나왔듯이, 회사에 미래가 없어 보인다는데, 그래서 그만 다니겠다는데 억지로 다니라고 강요하는 상태고요. 그만둘 자유조차 없음을, 언제든 정부와 여론에 협박당할 수 있고 조롱당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모든 레지던트와 인턴(내년에 전공의할)들이 지켜봤습니다. 이제 이걸 다 지켜본 인턴들이 올 겨울, 레지던트 지원과를 써 냅니다. 님이 인턴이시면 이래도 필수과에 지원하시겠습니까?
24/03/07 15:03
그 이유 때문이면 지원 안 하는게 맞고, 정부는 수가는 수가대로 비바이탈 삭감하고 바이탈 대형병원 수가를 늘리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거치면 됩니다. 그리고 정부는 이런 경우를 바탕으로 개원 시 전공의를 필수요건으로 추가하고 의대생 증원을 지속적으로 거쳐서 기회비용을 증가시키고 대체인력을 늘이는 방향으로 정책적 보완을 해야 다음 번 비슷한 사태 발생 시 계획된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에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계획없이 단순히 올 겨울 필수과 펑크날거 무서워서 정책 추진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시장에 장기적으로 더욱 안좋은 시그널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24/03/07 15:41
이미 장기적인 시그널을 줬습니다.
"아 내가 바이탈을 택하면 언제든지 강제로 구속되거나 면허취소의 협박을 당할 수 있는 위치구나" "아 정부는 필수의료에 정당한 대가를 줄 생각보다는, 그냥 증원해서 꾸역꾸역 밀려난 도태된 자들로 필수의료를 채우려 하는구나. 그딴 식으로만 우릴 바라보고 있구나' 애초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 수준으로 증원을 추진했으면, 의협 강경파들이 뭐라 난리치건 대다수 전공의들은 스무스하게 따라갔을 겁니다. 안 그랬으니 윽박지르고 자꾸 무리수를 남발하고 반발을 더 키우죠. 지금 일처리가 정말정말 한심합니다. 잼버리가 왜 망했나 궁금했는데, 대상이 되어 보니 '아 이딴 식으로 일처리했꾸나' 매일매일 느낍니다.
24/03/07 15:53
바이탈이 아니라도 불법행위를 저지르면 다른 의사도 면허 취소(3년간 정지 후 부활 가능) 당할 수 있고, 심지어 의사가 아닌 일반 국민도 강제로 구속되거나 본인의 직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바이탈 전공의가 아니더라도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으로, 이번을 계기로 향후에는 계획 과정에서부터 미리 감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증원해서 꾸역꾸역 밀려난 도태된 자로 바이탈을 채우는 것이 아니고 바이탈은 하고 싶으나 비바이탈을 굳이 하지 않아도 기회비용인 금전적 메리트가 크지 않은 분들로 새로 채워지는 것이기에,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간주하는 것부터 우선 무리가 있습니다. 정책 변화로 입을 부작위의 손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잘못된 시그널로 간주하고 본인 고객을 볼모로 잡는 행위 자체가 국민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측이 조금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24/03/07 16:19
이대목동 사태는 2018년에 기소되며 시작했습니다. 이 사태 전 지원율 113%를 찍던 소아과는, 재판을 거치며 지원율 23%로 수직 낙하합니다. 망했다 망했다 곡소리가 늘 나던 흉부외과도 30%대는 넘기는데 말이죠.
심지어 2022년 말엔 대법원에서 전원 일치로 무죄판결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었어요. 소아과는 걍 망했습니다. 그래서 각 병원에 소아과 레지던트가 없기 때문에, 응급실에선 소아과 환자를 야간에 받지 못하게 됩니다. 남아서 레지던트 몫까지 하던 전문의들도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냈었습니다. 이성적으로만 보면, 사실 무죄 판결 났으니 이제 안심하고 다시 소아과 쓰자! 해야 할거 같지 않나요?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뭐 '저번엔 저 빵집 맛 없었는데 빵집 주인 바뀌었다더라 다시 가보까?' 수준이 아닙니다. 과 선택은 자기 일생을 걸고 하는 선택입니다. 또한 이미 몇년 빵꾸나며, 위에 선배들이 없기 때문에 들어간 전공의는 몇사람치 일을 해내야 하는 부담이 추가로 생깁니다. 결국 한번 망한 과가 다시 살아나기는 어렵습니다. 증원으로 인한 효과가 지원 시점으로 보면 빨리 생겨도 6년 후가 될 겁니다.(그리고 필수과 지원이 충분하지 않으면 그때도 늘어난 인원은 싹 피부과로 갔을 겁니다) 그때 이미 필수과, 바이탈과는 붕괴하고 한참 후일 겁니다. 대체 왜 이런 바보짓을, 이렇게 무대뽀로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강행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총선용 포퓰리즘 쇼이기에 이런 무식한 짓이 가능했다고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24/03/07 16:32
요약하면 소아과가 망한 건 이번 의대증원, 총선과는 관계 없이 이미 망했던 것인데 왜 이번 의대증원 포함한 의료정책의 반대논리가 소아과같은 필수과가 망하기 때문이다, 총선용 쇼이기 때문이다 로 귀결되는지 대중들은 잘 이해가 안될 것 같습니다.
필수과 지원 및 미용시장 확대 등도 정책에 포함되어있고 전공의만 개원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 예정이라고 하니 싹 피부과로 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4/03/07 16:50
소아과를 예시로 든 것은 어떤 과가 수입 외 요인으로도 급격히 망할 수 있다는 예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아과가 망했다 해도 아직 20%대 지지율은 있어요. 다른 바이탈과들은 30-80% 지원율은 있고요. 정부가 예시로 든 필수의료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인데, 바이탈과 중 인기 없는 과들을 모아 놓은 것 같습니다. 뭐 내과 안에서도 잘 나가는 분과들이 꽤 있긴 한데 어차피 워낙 졸속에 무능하게 일처리하는 것들이니 이건 굳이 중요한게 아닌거 같고요. 내과는 워낙에 덩치가 크고, 그 안에서도 분과를 잘 잡으면 괜찮으니 안 망한다 쳐도 나머지 과들은 이제 더 심하게 떡락할 거라 추측해 봅니다. 이번 총선용으로 의사들을 악마화하고, 총선용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킨 정부와, 가장 고생한 필수과 의사들을 악마화하고 겁박하고 조롱한 여론 덕분에, 올 겨울 레지던트 지원율은 볼만할 겁니다. 내년부터 필수의료 레지던트가 감소하고, 몇년 후 전문의가 감소하는건 이들 책임입니다.
24/03/07 19:55
근데 딱히 '필수과 의사'들을 악마화하고 겁박하고 조롱한적이 있나요?
미용GP도 아니고 필수과에 대해서 그런 반응을 본 기억은 전혀 없는데요.
24/03/07 23:34
SkyClouD 님//
”의대 증원하면 누군가 떠밀려 바이탈도 하겠지“라는 주장을 대놓고 하는건 바이탈의 자부심을 찢어발기는 모욕입니다. 바이탈의 가치를 저 아래로 내팽개치는 거죠. 바이탈과 선생님들이 먼저 자조적으로 지신들이 “낙수과”가 되었다며 슬퍼하셨습니다. 평생을 사람 살리는 중요한 일 숭고한 일 하며 살아왔다는 그 자부심을, 제대로 대우해줄 생각은 없고 그저 사람을 추가로 꾸겨 넣어 누군가 도태되면 가는 과로 취급을 한 거죠 그리고 좌절해서 그만두는 전공의 중 상당수는 악마화되고, 면허취소의 겁박을 당합니다 지금 절망하며 사직하는 교수들은 혈관외과, 심장내과처럼 바이탈입니다. 이 사람들 수입은 증원과 관련도 없습니다. 오히려 부하들이 늘어나니 좋죠. 그런데 그 필수과 사람들이 가장 분노하며 증원에 문제 있다고 하면, 좀 문제 있단걸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요.
24/03/08 12:23
여수낮바다 님//
어이가 없군요. 타 과 대비해서 부족한거지 바이탈과들도 대우가 부족하진 않습니다. 급여가 부족한게 아니라 병원 T/O가 적은거고, 그걸 비급여과들과 맞춰줄 방법은 전무합니다. [누군가 떠밀려서 바이탈이라도 하겠지]가 아니라, [충분한 인원이 있으면 지방 비인기과도 채워지겠지] 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것 처럼 바이탈이 낙수과인게 아니라, 바이탈을 포함한 필수과들이 과들이 왜 비인기인지를 봐야죠. 사명감 외에는 메리트를 줄 수 없는 근로조건, 비급여 과와는 도저히 맞춰줄 수 없는 급여를 대체 무슨 수로 맞춰주죠? 그런 과들이 낙수과가 아니라 사명감이 없더라도 그냥 직업의 일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대부분의 직업보다 좋지만 다른 의사보다 워라밸이 부족해서 인기가 없는 과]들이 기피과 취급받고 티오도 못채우는건 그냥 의사인원 부족으로밖에 안보입니다만. 지금 파업중인 전공의는 아직 과도 정해지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인데 절망해서 그만두는 전공의 운운은 너무 가셨네요.
24/03/08 12:59
SkyClouD 님// 정말 같은 말을 저 말고도 많은 의사분들이 하신 거 같은데 계속 다른 말씀만 하십니다
충분한 인원이 있으면 지방 비인기과가 채워지겠지랑 누군가 떠밀려 바이탈이라도 하겠지는 완전 같은 말입니다. 뭐 지방 글자 정도 빼곤요. 수식어를 이쁘게 꾸미냐 아니냐 가지고 바이탈과 교수님들과 전공의들이 분노하는거 같습니까? ['사명감 외에는 메리트를 줄 수 없는 근로조건'인 상태에서도 그동안 채워졌던 바이탈과 지원율이 이제 사명감을 앗아가면서 박살난단 뜻입니다.] 그리고 자꾸 바이탈과 위한다면서 주장하시는데, 정작 정부의 필수의료패키지와 증원대책을 보고서 화내는 사람들은 바이탈 사람들이지, 청담 신논현 테헤란로 미용의들은 별 신경도 안 쓰고 있다니까요? '사명감 외에는 메리트를 줄 수 없는 근로조건'에서 그 '메리트'가 사라지게 했다니까요? 애초에 현재 그 바이탈과를 선택한 사람들이 그 과를 고를 때 보고 간 메리트는 '사명감' 등등이었지 수익이 아녔어요. 그리고 필수과 사람들이 자기들 수가를 올려 달랬지, 언제 비바이탈을 박살내라고 하던가요? [바이탈이 정말 숭고해 보이면 그 분들이 원하는 걸 해주세요. 정부가 총선용으로 원하는거 말고요.] 바이탈에 헌신하던 분들의 가장 소중한 가치(자부심)를 박살내는 일을 그만해 주세요. [바이탈뽕을 없애 버린 건, '증원하면 누군가 밀려 가겠지'라는 시선으로 정책을 짠 정부와, 그런 견해를 유포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자들이, 이제 연말부터 박살날 필수의료과 지원율에 책임 있는 자들입니다. 부디 필수의료과 의사들 본인들의 주장 (필수의료 수가 상승. 증원되면 밀려가는 과 취급 중단)이 관철되어, 제 예측이 틀리게 해주세요]
24/03/08 14:22
여수낮바다 님//
그러니까 사명감 외에도 상대적인 메리트를 주는거 아닙니까. 말장난같이 들리겠지만 의사들의 이야기가 더 말장난같아요. 다른 과보다 큰 메리트를 달라는건 다른과엔 손대지 말고 비인기과만 더 위로 올려달라는거 아닙니까? 그게 불가능한거 잘 알고 하는 소리 아닌가요? 미용의들이 신경쓸거야 당연히 당장 미용의료쪽이 작살나느냐 하는거지 인원이 늘어나냐 아니냐가 아니죠. 평생 미용의 할것도 아니고 지금 늘려봐야 미용 GP로 나오는데도 7년은 걸리는데 신경을 쓸 필요나 있나요? 전공의들 파업한 동안에 월 천 이상씩 꼬박꼬박 받아갈텐데 뭘 신경씁니까? 그분들이 원하는걸 줄 방법이 없어요. 타 과보다 나은 대우? 저기 선생님. 비인기과 대부분은 단순 급여가 문제가 아니라 인원부족으로 인한 워라밸 문제와 그로 인한 신규 대체인원 부족, 그리고 타과 대비 메리트 부족이 더 문제입니다. 의료계 내부에서 타과를 깎아내릴 수 없다면 비슷한 돈 받으면서 더 힘든델 갈 이유는 원래도 그 숭고한 책임감 말고는 전혀 없습니다. 월 천이백 받으면서 다른데 가고 말지, 월 천오백 받으면서 굳이 비인기과를 갈 이유가 없다구요. 비인기과는 [증원되면 밀려가는 과]가 아니라, [증원이 되지 않으면 인원을 채울 수 없는 과]입니다. 그분들 자부심 가져도 되고 열심히 하시는거 아는데, 그분들 만으로는 채울 수가 없는게 현실이라구요. 핵심은 숭고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거길 갈 사람이 필요한거지, 숭고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 희생해서 가는 과가 되어선 안된다는겁니다. 총선용 정책으로 떠밀려서 가는게 문제라면 왜 총선용 정책이 아닐때도 그렇게들 반발하셨나요? 제가 국힘 싫어하는거 뻔히 아실텐데도 왜 옹호하는지 이해가 안되십니까?
24/03/08 14:52
SkyClouD 님// 계속 같은 말 반복하게 하시는데요
그 바이탈과들이 의대 증원을 원하지 않는다니까요? 스토커도 아니고 가스라이팅도 아니고 왜 원하지 않는걸 자꾸 '이게 너에게 정말 필요한 거야' 하며 강요합니까 그 바이탈과들이 의대 증원 넘 싫다고 사직하고 도망치는데 왜 자꾸 강요하나요.
24/03/08 15:33
여수낮바다 님//
저야 말로 같은 말 반복하게 하시는데, 그 바이탈과들이 원하지 않는것과 사회적으로 필요한게 무슨 상관인데요? 다른 직종도 자기들 증원하는거 딱히 원한적 없어요. 그냥 국가, 사회적으로 필요한거지. 타 직종은 그냥 수요공급에 따라서 숫자가 늘어난거고, 의사는 라이센스를 국가가 통제하니까 국가에서 라이센스 늘리는거 뿐이에요. 사회적인 필요가 아니라 자기들이 원하고 아니고에 따라서 직업군의 숫자 자체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그냥 오만입니다.
24/03/08 16:14
SkyClouD 님// 바이탈과를 존중하시는줄로 제가 착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말씀이 모두 맞다는 전제 하에, 그리고 선생님이 지지하는 방식으로 정부의 주장이 모두 관철되었다는 전제 하에, 의사들은 이제 바이탈과를 할 이유가 더더욱 없어집니다. 바이탈선택명령이라도 내리려나요?
24/03/08 16:22
여수낮바다 님//
바이탈과를 존중하는것과 저게 무슨 상관인지 더 이해가 안가는데요. 의사가 늘어나면 바이탈을 선택하시던 분들에게 불이익이 가나요? 아니면 사명감을 해치는 무언가가 발생하나요? 어차피 늘려도 안갈거면 똑같은거 아닙니까? 선생님 말씀대로면 그냥 필수과 의사는 계속 부족한건데요. 생명을 구하는 모든 분들을 차별없이 존중합니다만, 그분들이 떼쓰는 것 까지 모두 들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4/03/08 16:27
SkyClouD 님// 의대 증원이 바이탈과의 사명감을 해치는 걸로 이어진다는 내용, 그래서 내년부턴 필수의료 지원자가 뚝 끊길 거란 내용을 제가 댓글로 정말 여러번 썼습니다.
https://ppt21.com/freedom/101093#4912222
24/03/08 17:33
여수낮바다 님//
그러니까 그 논리전개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는겁니다. 의대생이 늘어나는것과 필수과에 가서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줄어드는게 대체 무슨 관계가 있다는겁니까? 인원이 늘어나서 사람이 부족한 필수과에 성적 안되는 사람으로라도 채워지면 성적이 좋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온 나는 의욕이 떨어진다는 건가요? 그 사명감 자체가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게 아닌거죠 그럼. 지금 말씀하시는 내용 대부분이 타 직업으로 대입했을 때 말이 안되는 내용들입니다.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구요. 당장 딱히 조건이 달라지는게 없지만 사명감이 떨어져서 필수과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건 그냥 변명일 뿐입니다. 진짜로 사람을 살리고 싶다면 비슷한 조건에서 같은 필수과 의사가 늘어나는게 사명감이 떨어져야 할 이유가 되진 못해요. 태도가 안좋다느니, 성적이 나쁘다느니 하는 이야기 하셔도 별 의미가 없는게, 2천명 늘어봤자 어차피 수능 점수 1~3점 차이일 뿐입니다. 그 차이로 인간의 격을 설명하진 못하죠. 전 여수낮바다님이 충분히 존경할만한 삶을 살고 계시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평생을 보내오셨고, 정치적 스탠스는 다르지만 서로 대화를 섞을만한, 그리고 상대를 제법 존중할줄 아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비꼬는게 아니며, 그런 의미에서 말씀드립니다만 의사가 아닌 스탠스로 한 번 현상을 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24/03/08 18:31
SkyClouD 님// 에 제가 다른 댓에서 쓴거 같은데요
바이탈뽕이 어쩌고 자부심이 어쩌고 상처가 어쩌고는 의사 내에선 바로 공감할 점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의사 아닌 분들께선 “아니 밖에선 그런것보다 훨 상처 입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은데” 하시며 공감 못하시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런데, 올 연말 과를 선택할 사람들은 인턴입니다. 의사입니다. 이들은 의사의 감성을 갖고 있습니다. 밖에선 “왜 저래?”하시며 이해 못하실 수 있는데, 의사의 감수성으로 의사의 선택을 할 겁니다. 그 결과가 “이대로면 필수의료 아무도 안 갈 거다”가 되는 겁니다. 이건 제가 뉴스 첨 보자마자 바로 느낀 것이고, 의사들 커뮤에서도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말이며, 교수로 있는 친구들이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바이탈에 대한 애틋하면서 존경하면서 부채의식이 있는.. 암튼 바이탈을 선택하면 엄청난 자부심이 솟아 나는데 말로 설명하긴 힘든.. 그런게 있고 어쨌든 그런 과정에 의해서 의사들은 다 바로 “아 이제 필수의료 아무도 안 가겠네” 그렇게 느끼신다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올 연말부터 과를 고르는건 “의사”들입니다. 그들은 이 감정을 공유하고 같은 견지에서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제 표현력이 부족한건 용서해 주세요
24/03/07 09:11
새로운 논리는 없을까요?
그 좋다는 삼성전자도 퇴사자가 매년 몇백명씩 쏟아지는데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 공부한 의사들은 의사이길 포기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인풋 대비 아웃풋(소득, 지위, 명예 등등)이 대한민국 압도적 남바원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24/03/07 09:14
인풋 대비 아웃풋이 압도적 넘버원인 것이 필수의료 붕괴라는 현 사태와 무슨 상관이 있길래 글 마다 그런 댓글이 달릴까요. 정부의 의대 증원도 결국 필수의료의 붕괴에 따른 정부쪽 해결책 아닐까요?
의사 월급을 줄이면 필수의료 공백이 해결되는 것인가요? 의사의 경제적 지위에 대한 것은 논점 흐리기로 보입니다.
24/03/07 09:21
GP들 꿀단지가 너무 커서 필수의료 공급이 나날이 줄어간다는 주장과 근거가 제가 본 것만 수십 개가 됩니다. 그 연장선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본인 주장에 앞서 반대 논거가 무엇인지는 먼저 숙지하시는 게 순서 아닐까요?
24/03/07 09:28
지피들 꿀단지라고 하면 피부 미용 말씀하시는 걸텐데, 저는 다른 글에도 밝혔지만 미용 개방에는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그 꿀단지를 깨버리는 방식이 왜 현재와 같아야 하는지 의문을 표하는 거구요.
24/03/07 09:31
필수의료 붕괴의 원인에 비필수과의 압도적인 하방경직성이 있다고 보기때문입니다. 많은 국민들은 필수과의 처우를 대체제(비필수과)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게하긴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논리적 귀결로 대체재를 건드는 방법을 생각할수밖에 없지요.필수의료 붕괴의 원인중 비필수과의 문제를 생각하는 것은 의사들의 댓글들로 추론한겁니다. 의사수는 충분하다고 하니 그럼 배분이 잘못된것인데 비필수과가 필수과보다 좋으니 그렇다고 생각할수밖에 없죠.아직 그만두고 딴거 하시는 분들 나온거는 못봤으니까요
24/03/08 13:02
그 두 개는 동일선상 놓기 어렵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원댓글분도 동일한생각이시니 굳이 의사이길포기한다고 하신거구요.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할듯한데요.
24/03/07 09:13
이미 게시판에서 여러 의사 분들이 얘기하시던 주장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얘기했다고 게시판에 따로 또 글써서 알릴 필요가 있을까요? 의사 아닌 사람도 이런 얘길 하더라 라는게 지금 논의에 있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4/03/07 09:17
의사들의 주장이 직업 이기주의에 따른 무가치한 주장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어서 그게 아니란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현재 논의는 결국 필수의료의 예견된 공백과 그것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대한 의견 차이 떄문에 벌어지는 것 아닌가요?
24/03/07 09:25
진짜 필수의료 공백이 예견돼서 환자들 눈앞에 두고 진료 손 놓은건가요? 크크
의사들이 생각하는 국평오 국민들은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안믿고 베겨?' 하겠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라니까요 크크 의사들하고 그냥 님들한테 진료받는 시민들이 인격적으로나 지적으로나 동등하거나 님들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수십 수백만명 함께 하는 사회인데 자꾸 돈 문제 아니라고 핑계대니까 열이 안받게 생겼습니까
24/03/07 09:29
진료 손 놓고 있다고 하시는데 동네 의원 중에 어느 의원 단 하나라도 문 닫은 곳 있으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오늘 오전 오프(어제 당직서서)지만 오후에는 외래 봅니다.
24/03/07 09:13
http://www.newsmp.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311
이 표를 보면 대형 병원의 재단들은 의료수익으로 연간 적게는 천억, 많게는 3조를 벌어들입니다. 전체 합계가 30조가 넘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의료수익이 증가세네요. 낮은 수가 때문에 사람을 안뽑는게 아니라 그렇게 전공의를 굴려도 돌아갔으니까 그렇게 해왔던거죠.
24/03/07 09:15
해당 금액은 매출액이라서 그걸 근거로 병원이 이득을 본다고 말하긴 그렇죠.
매출액이 아니라 순이익으로 이야기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24/03/07 09:17
회사원으로 비유하면 부당해보이지만, 의사는 회사원이 아니죠. 실제로도 그렇고, 의사분들도 말씀 들어보면 회사원따위로는 취급되고 싶지 않아하시는 게 보이는데 왜 항상 이런 글에는 "저임의 회사원"으로 의사를 비유하는 걸까요? 의뭉스럽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네요.
또, 성형외과 원장들이 "파업"을 할 유인도 정치력도 없지요. 성형외과원장들이 파업을 실시해서 공급이 줄어드는 게 국가가 원하는 "결과"인데 파업한다고 정부가 눈이라도 깜짝하겠습니까? 오히려 고맙습니다 하고 절하면 절했지..
24/03/07 12:26
저임의 회사원이 힘든 이유 중 적지 않은 파이를 차지할 요소가 '앞으로도 이 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인데 의사가 이 소리를 하면 공감이 될리가 없죠
24/03/07 09:17
왜 개원의가 아니고 전공의가 떠나는지
그냥 단순히 생각하면 2000명 증원해서 젤 타격 입는 분들이 전공의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거기다 월급쟁이니까 그만두기도 쉽구요.
24/03/07 09:23
지금은 말 그대로 사직서 제출한거지만
면허박탈까지 슬슬 이어지면 위헌이다 어쩐다 입에 개거품 물면서 억울하다 어쩐다 하면서 돌아올겁니다 크크
24/03/07 15:58
개원의들은 매달 월 임대료, 직원 급여를 수천만원씩 내야하거든요. 그리고 개원의들은 경쟁관계에 있어서 다른 개원의들이 파업을 해주면 감사하죠.
24/03/07 09:17
몇년 노예처럼 인권유린 당하다가 그거만 참으면 어떤 전문직도 못따라오는 수입을 얻는 현 구조가 굉장히 비정상적이라는건 사실 의사들 스스로가 누구보다도 잘 알텐데
그거가지고나 파업들 하시지 여태 뭐하셨데요.
24/03/07 09:19
수습기간만 끝나면 엄청난 부와 안정적 미래가 보장되니 다 알면서도 의사된 거잖아요
그리고 병원은 일반 사기업이 아니잖아요.. 딱 의대 졸업생들만 의사가 될수 있는건데 그들이 전부 사표내면 대체인력 뽑을수도 없고 그러니 정부가 제재를 걸수도 있죠.. 어차피 우리 관두면 정부 니들이 어쩔건데 라는 거만한 생각으로 저러는거지 무슨 수습사원과 전공의를 동일시하는건 우습네요
24/03/07 09:20
의사들이 말하는대로 응급수술이 가능한 필수과 대형병원 위주로 모든 재원을 개편해야 되겠네요
동네병원, 비필수과에 특별세건 부가세건 지정해서 빨리 응급수술이 가능한 대형병원 필수과가 살아났으면 좋겠네요
24/03/07 09:20
여수낮바다님이 아래 링크를 올려 주셔서 정독해 보았는데요 그럼에도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발췌하신 부분과 2000명을 충원하는 것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건가요? 필수과의 수가가 문제가 되었던것은 비단 지금뿐만이 아니었잖아요? 다른 글을 보더라도 2000명의 증원과 전공의의 미래가 없음에 대한 사직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인원 충원으로 인해 경쟁력을 올라가고 경쟁력이 곧 소득 하방의 하락을 야기 시기기 때문에 이런 취급을 더 이상 받고 싶다는 것인지요?
24/03/07 09:20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34786?sid=102
47개 상급 종합병원 수술이 50%로 줄었고, 인건비 주기 아까워서 간호사들은 무급휴직 시킨다는데... https://m.kmib.co.kr/view.asp?arcid=0019866725&code=61121911&sid1=soc 아, 미복귀 전공의들 급여는 정상 지급이라네요. 뭐, 미수리 상태로 둬야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던 뭘 하던 하니 이해는 가지만 윗 기사랑은 너무 대비되서
24/03/07 09:22
파업이 아니므로 현재 재직중이고 임금은 지불해야 한다... 는 논리인데 그렇게 따지면 현재는 재직중에 무단결근을 하는 상태인데 그럼에도 임금을 지불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떠오르네요.
24/03/07 09:22
상급 종합 병원은 3차 병원입니다. 제가 말한 종합병원은 2차 병원입니다. 2차 종합 병원은 모두 정상 운영중이고 2차 종합 병원에서도 대부분의 수술 가능합니다.
24/03/07 09:21
돈 많이 버는 개원의는 자영업 하니까 그냥 일 하는거죠 크크
어떻게보면 지금 이렇게 손 놓고 떠난 전공의들이 제일 바보긴 하네요 눈치싸움때문에 분위기 떠밀려서 자기들 손해보는데도 사직하는게요 그런데 이게 사직 자체는 문제가 안돼도, 면허 박탈까지 실제로 한다고 하면 다들 얼마나 버틸까요? 크크 지금은 그냥 휴가 길게 나왔다고 생각하고 잇을걸요 의사들? 안되면 개업하지 이런 생각일텐데 퇴로 다 막힌다고 생각하면 이제 기사 제목대로 굴복할겁니다 슬슬
24/03/07 11:21
다들 의사 이야기는 피곤해하셔서 그동안 반복했던 이야기는 더 하진 않고, 주변도르 사직하고 놀고있는 전공의들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면허 박탈에 크게 개의치않아 보이긴 합니다. 실제로 영구적인 박탈이 될거라 생각하고 벌써부터 미리 다른 길을 생각하는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구요(스타트업, 제약회사 등), 벌써 면접까지 본 친구도 있어요. 그동안 애기 얼굴 못봤던 부모들 중에는 육아하고 있는 친구도 있고, 영구 박탈은 아니고 기간제 면허정지(수 개월~수 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은 추후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친구도 있어요.
실제로 꿀도 먹어본 놈이 아쉬움을 안다고, 전공의는 아직까지 의사로서 성공을 맛본 친구들이 아니라 의사직 상실에 대한 아쉬움도 생각보단 크지 않은거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아량을 배풀어주면 좋은거고 징벌을 내리면 어쩔수 없는거고 의업이 아닌 다른길을 찾아가려는거죠. 면허 정지되어 면허 재교부가 안되면 알아서 다른길을 잘 찾아갈겁니다. 요즘엔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적당한데 취직하고 사회생활 시작하는게 자연스런 현상이잖아요.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될거에요. 근데 아쉬운점은 언젠간 면허 재교부를 받고 다시 의업을 할 친구들 중에는 정부가 원하는 필수의료(소아과, 산부인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를 더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은 없어보입니다. 이번 사태의 교훈으로 필수의료에 종사하면 내 마음대로 그만두지도 못하고 그만두면 범죄자가 된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해버렸어요. 차라리 5년, 10년 돈 많이 버는 과에서 바짝 일하고 fire 할 생각을 많이 하더라구요. 여기까지가 주변 이야기였습니다.
24/03/07 11:30
근데.. 결국 얘기하신 주변을 봐도
사람 살리고싶어서, 아픈사람 치료해주고싶어서 의대 온 사람은 거의 없다는 얘기로 들리는건 마찬가지네요 하긴 그런 사람들이면 이런 시국에 환자 손 놓고 더 나은 길(스타트업이든 제약회사든) 찾아가지 않았겠죠
24/03/07 13:02
사람 살리고 싶어서 이미 필수과를 해서 열심히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면서, 이미 교수라 굳이 추후 미래 소득이 깎일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사표를 내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271753?sid=102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윤우성 경북대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지금 나간 필수의료 전공의 중 상당수는 안 돌아올 것이고, 내년부턴 이 꼴을 본 인턴 중 필수의료를 희망할 사람은 매우 적어질 것입니다. 아주 난도질을 해 놨고 악마화했는데 누가 하고 싶어할까요?
24/03/07 13:18
의사들의 개인적인 감정을 이야기하면 계속 비아냥거리고 비난하기에 따로 적진 않았었는데, 님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서 첨언합니다.
(로칼 의사들은 애초에 파업, 사직도 안했으니 제외하고) 전공의, 인턴, 학생들 중에서 현재 본업에 열심인 친구들이 오히려 개인의 안녕과 미래와 돈을 원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전부는 아니겠지만). 당연하겠지만 의사를 그대로 하는게 다른 직업을 찾는 것보다는 훨씬 이득인건 사실이니까요. 반대로 지금 놀고있는 전공의, 인턴, 학생들이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부 전공의들은 새벽에 몰래 들어가서 본인이 주치의 맡았던 환자 퇴원할때까지 보고온 경우도 있어요. 그들이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모순을 온몸으로 느끼고 체감하는 사람들이고 이걸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길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본인이 맡았던 환자들에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안믿으셔도 상관없고 비난해도 좋습니다). 지금은 누가봐도 사직하고 놀고있는 전공의들이 손해보고 있고 멍청해 보이잖아요? 정부가 의사들한테 져줄거 같지도 않고 오히려 법적인 처벌까지 확정되는 상황인걸요. 그럼에도 끝까지 뜻을 유지하는건 그만큼 의료제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겁니다. 하지만 아마도 정부에 질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현실이고 이 현실에서 나, 개인이 그냥 죽을수도 없죠. 그래서 대안을 찾아보는 겁니다. 물론, 당연히 공감되지도 않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비난 하시겠죠. 사실 비아냥 당할거라 생각해서 언급하고 싶진 않았지만 막무가내로 비난당하는 어린 친구들이 불쌍해서 푸념해봅니다.
24/03/07 19:28
솔직히 의료제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건지도 의문이지만, 정말로 그런 거라고 해도 [제가 없으면 환자도 없고 당장 저를 지켜내는 것도 사명감입니다] 라거나 [이 사태가 끝나면 농사를 지으러 가겠다] 같은 발언이 너무 유명해져서 좋은 반응을 얻기는 무리일 겁니다.
24/03/07 09:23
파업도 짬 제일 낮은 전공의들 시키는 걸 인정하는 글인가요 크크
돈 제일 잘 버는 개업의들은 열심히 계속 돈버는데 전공의들만 불쌍하네요.
24/03/07 09:25
돈 잘 버는 개원의들은 현 상황에 아예 관심조차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병원급 의원 소유하신 분들은 환영하는 경우도 많구요.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들 파업을 누가 사주했다는 말씀이시죠..
24/03/07 09:34
전공의들끼리 현 사태에 대해 의논하고 의견나누겠죠. 지금 저와 수지짜응님이 하듯이. 제가 누구 사주를 받고 이 글을 올리고 댓글을 나누는 게 아닌 것처럼요.
24/03/07 13:07
보통 회사들 파업은 노조원끼리 파업을 결의하고 투표도 하고 하며 으샤으샤 진행될 텐데
애초에 전공의들은 노조가 없습니다. 전공의협의회가 있죠. 그리고 정부에서 파업하면 구속이다 면허취소다 특히 주동자는 가만 안 놔둔다 초반부터 협박 강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의협회장은 바로 런치고 도망갔고, 전공의협회장도 처음엔 도망갔어요 아래서부터 뭔가 하자 해야만 한다 분위기가 올라온 겁니다. 파업은 불법이라 사직을 한 것이고, 사직을 언제 하자 정도는 상의를 할 수 있겠지만 그 원인은 개개인별로는 개인적이기도 합니다 본문에 나왔듯, [회사가 미래가 어두워 보이면 개인은 사직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어려우니 넌 나가지 말고 일 좀 더 해라. 나간 사람 몫까지. 그걸 성공적으로 해내면 앞으로 니가 챙길 몫은 더 작아질 거고 노예신분도 더 강화될거야."라는 주장을 대놓고 하면서 남아서 일 하라 하는데, 남아 있을 바보는 없습니다. [필수과 레지던트들에게는, 사직을 통해 정부가 마음을 바꾸면 다행이고, 아니면 그대로 사직을 유지해서 일반의로 가거나, 좀 쉬었다가 내년에 인기과 전공의로 다시 신청하는 것이 개인의 인생으로 봐도 베스트옵션]입니다. 레지던트 개개인의 인생으로 봐도 이게 합리적인 선택이기에, 굳이 거창한 조직력이나 지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24/03/07 15:16
저는 미래는 예측이 되지는 않지만 전공의 개개인에게는 저렇게 합리적으로 되겠지만 그 후배들(지금 의대생) 들에게는 더 가혹한 미래가 보이기는 합니다.
필수과 전공의가 없으니까 반강제로 전공의를 할 수 밖에 없는 대책을 만들것 같거든요.
24/03/07 15:48
가능한 거로는 인턴 2년하기 정도는 가능할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인턴 기간 중 필수적으로 필수과 도는 기간을 얼마 이상 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그 때에 주치의 업무를 떠넘기는 방안이 가능할거 같습니다.(정말 의료의 질이 한없이 추락하겠죠) 그리고 개원면허제도 도입 가능합니다.
하지만 특정 전문과를 골라서 가게 하는건 불가능합니다. 만약 가능하다 쳐도, 억지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제로 할 때 어떤 펑션이 나오는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자발적으로, 바이탈뽕에 차서 본인의 사명감과 보람, 긍지를 가지고 일했던 의사가 배출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걸 윤석열 정권이 꺼뜨렸네요. 뭘 억지로 반 강제로 하건, 그건 자율적으로 골랐을 때와 매우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4/03/07 15:51
뭐 진짜 억지로 시키는게 아니라 전문의 과정을 거치는게 일반의로 나가는것보다 메리트가 있게 만들겁니다.
일반의에게 강한 제약을 거는 방식으로요.
24/03/07 16:10
다들 인기과 하려고 재수삼수할 겁니다. 그게 아니면 걍 어지간한 손해를 감수해도 일반의를 하죠. 왜 바이탈을 합니까? 소송부담에 고생에 멸시에 협박에.
24/03/07 16:14
아무래도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것 같더군요.
대우는 기피과는 더 해줄 수 있긴한데 문제는 의사 인기가 국가경쟁력을 깍아먹을정도로 높다는거죠. 그럼 그걸 해결하려면 일부과가 아닌 나머지 의사들의 수익과 대우를 떨어트릴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다른 이공계 대우를 올릴 수 없는건 다른 이공계는 수출산업이고 어느정도를 넘어가는 대우상승은 수출경쟁력 국제경쟁력에 문제가 생기니까요
24/03/07 16:25
DownTeamisDown 님// 국민들이 자기 인생 걸고 무슨 과 갈까 선택하는게 아닙니다. 올 겨울에 선택할 사람들은 올해 인턴이고, 내년 겨울에 선택할 사람들은 지금 본4입니다.
자꾸 '국민들의 생각' '여론' 이런거 강조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각 인턴들은 앞으로 어떤 전문과목을 선택해야 될지, 평생의 삶의 기대수익, 워라밸, 보람, 자긍심, 재미 등을 저울질해서 과를 선택할 겁니다. 여기서 대부분 바이탈과는 이미 워라밸은 처참합니다. 어차피 '국민들'이 이들의 워라밸을 좋게 만들어줄 생각은 없자나요? 계속 실속 없는 박수만 칠 뿐 수가를 올려줄 생각도 없으니 기대수익도 그대롤 거고요. 그나마 보람 자긍심 등이 이들이 바이탈과를 다른 단점에도 불구하고 선택하던 동기였는데, 이번 정부의 태도와 국민들의 조롱이 이를 아작냈습니다. 현 정부의 대책들이 강행되고, 이것이 여론으로 추인되는 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엔, 뭘 어떻게 해도 바이탈과는 소생불가능입니다.
24/03/07 16:30
여수낮바다 님// 워라벨을 좋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바이탈과 의사 숫자가 늘어나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늘려주려면 어디선가 돈을 가져와야하고 의사숫자도 가져와야하잖아요. 최소한 월급은 안올려줘도 사람은 더써야겠죠. 그러면 대책은 결국 전체 의료비 증가에는 한계가 있으니 다른쪽을 어떻게든 까서 맞춰야겠죠. 단순히 지금 상황에서 바이탈과 대우만 올린다? 그럼 미용같은데는 더 돈을 써서 의사 대우 올리면서 빼오려고 하겠죠 그러면 미용행위를 제한해서 의사들이 못가게한다? 그것도 말이 안됩니다. 일단 의사들이 바이탈과 수가상승 이것만 이야기하니까 국민들은 못받아주는겁니다. 의사도 좀 늘리고 실손도 손좀 보고 뭐 이렇게 하면서 바이탈과 대우를 올리는 식으로 방법을 찾아야지 그냥 바이탈과 수가 올려줘 이거로는 답이 없어요
24/03/07 16:39
여수낮바다 님//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하면 의사 면허는 노력해서 얻는거긴 하지만 국가가 내려준 일종의 면허 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면허는 국가 사정에 따라서 바뀔수도 있는거고 그렇다면 제한을 가할 수도 있겠죠. 정부의 태도와 국민들의 조롱이 박살냈다기엔 이미 박살이 나있던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니까 기존에도 숫자가 없고 모자라서 난리였죠. 물론 이번사태로 더 심해지긴 하겠으나 어짜피 지금터지나 나중에 터지나 터질일이긴 했고 이미 터졌으니 기존으로 돌아가는거로는 해결이 안될꺼라 아예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할겁니다. 현 정부의 대책이 취소 되어도 이미 소생불가능 이라고 봅니다. 정부는 이미 의사들의 신뢰를 잃었고 의사들은 국민들의 신뢰를 이미 잃어서 기존의 정책으로 돌아가서는 해결이 안될겁니다.
24/03/07 16:44
DownTeamisDown 님// 바이탈과 의사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바이탈과를 마치고 나가서 일할 일자리의 수가 중요합니다
지금도 배출되는 바이탈과 수는 많아요. 그런데 일자리가 없으니 다른걸 하는 거죠. 태어나는 아이가 5G로 줄어드는 동안 소아과 의사 수는 수십프로가 올랐어요. 산부인과도 산모 수 대비 늘어났고요 그런데 이들이 나가서 취직할 곳 or 개업할 곳이 없는 거에요 수가가 낮으니 이들을 굳이 병원이 고용하지 않습니다 수가가 낮으니 개업해서 적은 수의 환자를 봐도 수익이 안 납니다 그래서 미용으로 빠지거나 감기 환자를 보는 거라고요 그리고 바이탈과가 원래 인기가 낮았던건 맞지만, 이제 그 낮은 데에서 더 떨어진단 소립니다 출산율 1.5도 위기였지만 1.2가 있고 0.9가 있고 0.7이 되는 것처럼, 바이탈과 인기도 아직 더 떨어질 구석이 남아 있습니다 그걸 정부와, 의사를 조롱하는 소위 여론이란게 강하게 급락시킬 거고요. 연말에 보시면, 대체 정부가 우리나라 필수의료에 무슨 막장 짓을 한건가 뉴스로 확인 가능하실 겁니다. 이걸 막기 위한 조치들 - 필수의료 수가 대폭 인상, 필수과 의사들에 대한 조롱과 협박 멈춤 및 금지 등 - 이 선행된다면 혹시 몰라도, 그게 아니면 참 암담할 겁니다
24/03/07 16:49
여수낮바다 님//
1. 필수과 의사들에 대한 조롱은 의사들이 더하는것 같더라고요. 국민들이 의사 전체적으로 조롱할지언정 필수과에 타겟잡아서 조롱은 안하던데요. 오히려 모 피부과 의사 유튜브처럼 워라벨 월천 이러면 이게 오히려 더 조롱같거든요 2. 필수의료 대폭인상은 해줄 수 있으나 다른 의료부분에대한 구조조정이 먼저 되어야합니다. 의료비의 책정에 한계가 있고 또한 의료인력을 끌어 올리려고 해도 미용쪽은 어느정도 비용상승도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저게 의료계 내부적으로 협의해서 안되면 국가가 강제적으로 할 수밖에 없죠.
24/03/07 17:11
DownTeamisDown 님// 잘 이해를 못하시나 봅니다.
['의대 증원을 하면 누군가 밀려밀려 남들 안하는 과도 채워지겠지'라는 발상 자체가 바이탈과에 대한 극심한 모욕]입니다. 그게 정부의 발상이자, 대다수 네티즌들이 신앙처럼 여기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그런 황당한 발상에 대해 대다수 의사들은 참담한 심정이고 매우 속상합니다. 대다수 의사들은 바이탈과를 매우 존경하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들 또한 깊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니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그런 발상을 하고, 많은 네티즌들이 바이탈과를 그딴 취급을 하자 바이탈과 선생님들 스스로 먼저 자신들을 '낙수과'라 부르며 자조하기 시작했고, 다른 과 의사들이 위로를 건내며 같이 화를 내주고 있는 겁니다. 전 바이탈과도 아닌데도, 바이탈과가 그런 푸대접을 받는 것이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하면 누군가 밀려밀려 남들 안하는 과도 채워지겠지'] 같은 모욕적인 발상을 하고, 널리 퍼뜨리고 있는 자들이 바로 지금 필수의료 의사들이 자부심을 부수고 내년 필수의료 지원율을 떡락시킬 사람들입니다.
24/03/07 17:24
여수낮바다 님// 그건 이미 국민들이 알아서 의사들이 바이탈과로 갈거라는 믿음을 포기했기에 나온말이죠.
알아서 바이탈과가 채워지고 알아서 바이탈과가 충족되었다면 그런말이나 이야기가 없었겠죠. 이미 믿음이 깨진상황에서 그걸 기대하는건 어렵다는게 제생각이고 그러면 다른방법으로 바이탈과를 채워야겠죠. 달래든 억누르든 현실적인 방법으로요 의사들은 지금처럼 하면 알아서 조롱을 멈출걸 기대하는건말이 안되요 국민들이 알아서 의사들이 바이탈과를 갈걸 기대하는것과 같이말이죠
24/03/07 17:45
DownTeamisDown 님// 필수과 수가 인상이 답이라고 수십년간 말해도 듣지 않자나요
정부측 연구 결과에서도 필수과 수가 3배 인상이 답이라고 이미 나와 있는데 그건 무시하고 다른 것만 왜곡해서 취사선택해 증원하자나요 그러면서 분명히 ['의대 증원을 하면 누군가 밀려밀려 남들 안하는 과도 채워지겠지']라는 발상에 기반하여 바이탈과를 반복하여 모욕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욕 때문에 올 연말 바이탈과 지원이 더 떨어질 거라니까요? 이런 발상을 하고 유포하는 사람들이 올 연말 있을 바이탈과 대란의 주범이 될겁니다. 그냥 제가 틀리는지 아닌지 연말에 보시면 됩니다. 저도 제가 틀리길 빕니다. 제가 틀릴 수 있도록 정부가 강력한 바이탈과 지원책을 발표하면 좋겠습니다.
24/03/07 09:26
물론 병원에서 전공의 비중을 줄이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보지만 본문대로 하자면 엄청난 노동강도로 인해 인력을 충원해주겠다고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그걸 거부하는 직원들이 이상하지 않나요.
24/03/07 09:36
각 과별 전공의 TO 안늘리면 인력 충원해줘봐야 헛짓거리거든요... 뒤에서 박수치면서 쳐다보고있는 병원장들 조져야 뭐가 될겁니다. 뭐 늘린대봐야 피부과 성형외과 전공의만 박터져나갈게 뻔하다고 보긴 합니다만
24/03/07 09:44
전공의 입장에서 그럼 증원이 효과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치고, 사직과 파업을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나마 있는 소수 TO의 경쟁자가 늘어서?
24/03/07 10:09
인기과 TO 경쟁 늘고(뭐 이거는 이미 진입한 현 전공의들은 상관없긴 하겠습니다만), 의대에서 실습여건 더 안좋게 배우고 온 애 이전보다 더 가르쳐서 써야되고, 거기에 향후 하방도 박살낸데다 정부가 얘기하는 필수과 보전은 정부정책대로면 의보 파탄 땡겨오는 미래가 보이니까 그러는거겠죠.
24/03/07 10:41
인기 없는 필수과는요?
적어도 인기도 없고 매출에 적자만 늘리니까 항상 인원부족으로 초과근무에 시달리는 필수과 전공의들은 찬성은 못할망정 사직에 파업까지 할 이유는 없어보이는데요. 애초에 무조건적인 증원반대할게 아니라 정부를 상대로 병원측에 필수과 TO에 대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포커스를 잡고 시위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러려면 건보료 증세는 힘들다고 보는게 일반적이고, 피부미용같은 일반의쪽에 과하게 흘러가는 돈을 필수쪽으로 돌리게끔 요구하는게 맞다 싶은데 의사들의 현재 요구는 뭘까요? 그냥 무조건 증원안돼는 아닐터인데 의협에서 여론전을 하면서 제시했던게 있었나요? 하방도 굳건하게 유지하면서 필수과 더 챙겨줘도 아닐거 아니에요
24/03/07 11:23
포커스 이상하게 잡은거는 저도 공감하구요. 병원에서 적자나는과(보통 필수과죠) 정부에서 유지하라고 하니까 하는거지 안그러면 있는 인원도 다 날렸을겁니다.(수술할때마다 적자 많이 나죠) 그런데 아래에도 썼지만 정부에서 병원한테 '전문의 전공의 TO 늘리고 풀TO채워 오는애들 없다고? 닥치고 웃돈주고라도 불러다 채워 안그럼 너네 문닫게만들거야' 하면 필수과 인원 부족하단얘기 절대 안나왔을거고 전공의들 사직 파업도 안했겠죠.
의사들이야 개원의 아닌이상 자기 목줄잡고있는게 병원인데 저런 강제력이 없잖아요. 어떻게 영향력 미치겠습니까.. 의협은 애당초 전공의집단에 개원의 봉직의 다 섞여있으니 전공의들 재주부리는거 뒤에서 박수치면서 부추기고 있는거구요.
24/03/07 11:18
의사가 아니라 정부에서 병원 싫어하는짓을 안하는게 문제죠. 전공의가 병원한테 뭐라 한다고 병원이 말 듣습니까? 정부에서 병원한테 '전문의 전공의 TO 늘리고 풀TO채워 오는애들 없다고? 닥치고 웃돈주고라도 불러다 채워 안그럼 너네 문닫게만들거야' 하면 기피과 부족하단얘기 절대안나옵니다
24/03/07 11:23
전공의가 병원상대로 파업은 안하죠. 보통 기업이 파업을 할때는 자기네 회사 사정이 우선이고, 회사 상관없이 대정부 투쟁하면, 구성원들 반응이 안좋아요. 그런데 의사는 반대네요. 자기들 회사에 투쟁은 없고, 대정부 투쟁은 강력하네요
24/03/07 09:29
"광우병 사태랑 다를 게 없다 떼잉쯧" (은 다른 분이 하셨지만)
"감정을 내려놓지 못하시는군요" 행간에 숨어있는 인식이 아기 광어처럼 너무 투명하게 잘 보이는데 좀 감추기라도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24/03/07 09:31
감정 내려 놓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자가 제 글의 주제입니다만 왜 감춰야 하는지.. 제 글의 주제를 말씀하셔놓고 감추라고 하시면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24/03/07 09:35
허허 님들이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 게 맞잖음 스탠스를 계속 유지하셔도 되긴 하죠 근데 별로 도움은 안 되고 마치 이성적인 우리가 위에서 너희를 내려다보면서 벅벅 긁으려고 드는 것처럼 보이는데
라고 풀어서 말씀드려도 생각이 안 바뀌시겠죠? 그냥 계속 하셔도 됩니다
24/03/07 09:41
정부의 의사 증원안에 찬성한다고 이성적이지 않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이성적으로 정부 증원안에 찬성하는 분들도 당연히 계시겠죠. 의사가 반대하는 이유도 생각해 보자라는 것이죠.
24/03/07 09:38
선생님, 파업 때문에 불안이 극도화 되고 있는데 이성이 나올 수 있나요? 일단 업무 복귀하도록 노력하시는게 먼저 같습니다만... 의사 선배님들이 뒤에서 전공의 방패막이 삼지 마시고 잘 달래보세요. 그래야 대화가 되지 않겠나요?
24/03/07 09:44
어처구니가 없는게 국민들은 지금 쳐맞고 있는데 맞으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인거죠? 의사들 망언이나 못하게 할 궁리를 해보세요. 어차피 본인들은 대화 노력할 생각도 없잖아요.
24/03/07 09:39
사람들이 이러는 이유를 이해 못하시잖아요..
님들이 구분짓고 있는, 의사 아닌 사람들은 (여기 댓글 달고 있는 사람들) 이성적이예요 감정적인게 아니라구요 크크
24/03/07 09:40
그리고 이성적으로 잘 바라보고 처방전 따박따박 떼주고 수가 본인들하고 똑같이 타가는 선배님들한테
필수의료나 외과 수술 하면 수가 더 떼달라고 양보 부탁해보세요 파이 안에서 나눠드세요 파이 키워달라고 떼쓰지 말고 크크
24/03/07 09:45
이해합니다. 다만 세상이 흑백논리도 아니고 한쪽이 옳다고 한쪽이 꼭 그른 것은 아니죠. 정부의 의사 증원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라고 의사쪽 의견이 무조건 비합리적일 이유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 그리고 파이 키워달라고 떼 쓴적 없습니다만...
24/03/07 09:50
파이 지켜달라고 떼 쓰고 있는거죠
수지쨔응님 말의 의도 사실 아시잖아요 말꼬리 잡기 시작하면 토론이 감정적으로 나아가지 않을까요????
24/03/07 09:53
수지짜응님과 이글에서만 몇번 댓글을 나눴습니다만 어느 순간 부터 논의에 굳이 필요없는 의성어도 사용 중이신데요. 어떤 의도로 그 의성어를 쓰시는 지는 알겠습니다만 이런 경우 누가 감정적인걸까요? 말투도 점점 비아냥 투신데..
24/03/07 09:55
제 말의 도대체 어디가 비아냥이죠???
말의 의도 다 알면서 굳이 마지막한줄 남기시는게 말꼬리잡으시는거 같다는게 왜 비아냥투입니까 말꼬리잡는게 비아냥이면 비아냥이지
24/03/07 09:41
이 댓글이 나온 이유가
우리가 반대하는 이유는 이성적인 사고 전혀 없이 고연봉 의사집단이 미우니까 떼를 쓰는거다 라는 마인드 아니신가요? 진짜 감정적으로 나오면 삭제 될 게 뻔해서 그렇게 못해요 그리고 이성적인 사고를 못 하게 불안을 조장한 쪽이 어딘지는 명확하지 않나요 크크 민영화 음모론은 그냥 패스하겠습니다.
24/03/07 10:43
이성100 아니면 감정100 두 개로 딱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하 이 감정적인놈들 답답하구로] 라고 쓰신 게 아닌 것까지도 알겠는데요,
근데 애초에 [이성적으로 생각] 어쩌고저쩌고.. 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너네들은 지금 판단에 감정이 개입돼있어! 내가 생각하는 기준보다는 이성적이지 못해! 내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가 말 안에 은근슬쩍 스리슬쩍 포함돼있는 거에요.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까지는 못하시지 않을까요? 진짜 그런 생각 안 하시고 저렇게 쓰신 거면 그냥 저렇게 쓰면 딴 사람들은 기분나빠한다 외우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내가 다수입장이면 쪽수로 밀어붙이는 방법도 있는데 저게 소수입장에서 저런 얘기가 나오면 뭐야 뭐됨? 싶은 생각만 들 거에요
24/03/07 09:39
병원을 일반 회사랑 비유하는게 가당키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저임의 수습사원은 수습기간이 끝나면 찬란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건 굳이 언급하지도 않겠죠.
24/03/07 09:49
일반 회사가 세후 연 몇억씩 모두에게 주는 줄 아시나봅니다 크크크크
이공계 주요대학 박사따고 대기업가서 대학원생때처럼 굴러도 세전 1억 조금 넘기는데 그사세네요
24/03/07 11:05
1. 원가를 공개한적도 없다.
2. 과거 박사 병택들.... 지금의 대학원생들은 임금조차도 받지 못한다. 3. 실험하는 박사들, 코딩하는 연구원들치고 밤에 맘편히 자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4. 그런 박사들이 사표를 던진들 무슨 일이 있을까? -뭐랄까, 왜 그리 감정 이입을 하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똑같진 않아도 비슷한건 여기저기 많은데요.
24/03/07 09:43
기자의 시선대로 이걸 굴복의 문제로 본다면,
역으로는 (의사들에게) 기어이 정부의 굴복을 원한다면 이라는 말이 되겠네요 의사들이 정부의 굴복을 바라는것 같긴하네요.
24/03/07 09:45
현재 가장 큰 문제 = 생명과 관련된 진료과목에 인력부족,
그 이유는 왜곡된 수가로 인한 1. 대형병원 일자리 부족(일자리없음 ) 2. 상대적 보상 부족(지원자없음) 1. 2. 에 대한 해결책 --> 생명관련진료과목 및 진료행위에 수가 조정 ( 일자리 창출 및 보상 지원 ) 2. 에 대한 해결책 --> 미용GP 등 개꿀빠는 의사들의 보상 낮추기 --> a. 의사인원 충원 또는 b. 미용시술에 대한 직역 확대 정부는 1.에 대한 해결책은, 국민적 저항 혹은 재원마련 등 .. 의 난관이 있고 국민에게 인기가 없을 것같으니, 의사인원 충원을 밀어붙임. 전공의 = 필수의료 담당,, 상대적으로 작은 월급과 격무에 시달림. 다만 향후 개원하거나 버텨서 교수까지 갈때까지의 보상으로 현재의 부조리를 참고 있음. 조금만 참으면 나중에 고소득으로 갈수 있는데, 갑자기 의대증원이 늘어나면 본인들만 피해가 커짐 --> 파업! 이거 맞나요? 흠..
24/03/07 13:15
요약을 잘 하시네요.
정부가 문제를 진정 해결하고자 했으면, 관련된 제반 문제를 충분히 대책을 잘 세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직 총선용으로 인기만 땡기려니까 그랬겠죠 그러다 보니 정말 파업 자체가 안 일어나게 할 수 있는 방안(증원의 과학적 근거 수립, 미리 충분한 소통)은 안했고, 파업에 의한 부작용 최소화 대책(전공의 대체할 인력 확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제대로 준비한건 '의사 때리기' 뿐입니다. 전국민 상대로 '거봐라 우리가 화물연대 팼듯이 이번엔 의사 카르텔을 부순다! 표를 달라!'하는 거에만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필수의료는 이제 망하게 생겼습니다. 누가 필수과를 지원하겠습니까 당장 내년부터 슬슬 각 병원 응급실엔 레지던트가 없어 열지 않는 경우가 소아과처럼 늘어날 것이고 시간이 더 흐르면 해당 필수과 전문의가 배출 안되게 됩니다
24/03/07 09:51
중앙일보 또는 중앙일보의 안혜리 기자를 얼마나 의미있게 보길래 이런 글이 중요다고 생각하셔서 내용 없는 글을 또 쓰신 걸까요.
참고로 해당 기자는 '국립의료원에 조민 씨가 지원했고 복지부가 돌연 정원을 늘렸다'는 기사를 썼는데, 언론중재위의 조정을 받아 반론보도가 게재된 바 있습니다. 딱히 의사나 의료계에 식견이 깊어보이진 않으시네요. 물론 취향에 따라 조선/중앙일보의 색채를 좋아하시면 저 기자도 좋으실 겁니다. 궤변 님이 일부 발췌한 부분만 보면 전공의들이 [근무환경 개선]을 외치며 단체사직한 줄 알겠습니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처럼 그런 정상적인 파업을 했으면 국민들의 동의를 얻었을지 모릅니다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았죠. 의사의 수입조차 모르고 의사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 분이 계셨습니다. 또 궤변 님은 기존 종합병원들이 잘 운영되고 있으니 국민의 생명을 버린게 아니라는데, 누구는 의료가 파탄이 나고 있으며 정부는 그 의료대란의 대책조차 못 세웠다고 비판합니다. 이 정도로 이치에 맞지 않거나 말이 엇갈리면 활동량이 왕성한 분들끼리 서로 지적하느라 난리가 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의사 증원만 반대하면 되니, 자정작용이 일어나질 않죠.
24/03/07 09:57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건보 재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입니다.
재정을 유지하는 방법은 1. 건보료를 올리거나 2. 급여액을 줄이거나 둘 뿐입니다. 의사들은 건보료를 올리자고만 하니 논의가 진행이 될리가요. 급여액을 줄이는 방법을 논의해야 합니다. 의대증원을 해서 의사 인건비를 박살을 내거나 수가조정을 해서 경증진료에 급여액을 반이상 줄이거나 다른 방법을 찾거나 해서요.
24/03/07 09:59
저 개인의 생각을 말씀드리면 2번이 가장 현실적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는 경증진료 급여액 줄이기, 미용 개방 혹은 미용세 등의 신설, 실비 보험 손질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행없이 의사만 증원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리라 보지 않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실비 보험중 가장 문제가 되는 속칭 생내장(멀쩡한 눈 백내장 수술)을 생각해보세요. 실비 보험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의사 수만 늘리면 늘어난 의사수 비율만큼 안과 의사수도 많아질텐데 그 늘어난 안과 의사들이 생내장을 덜 할까요?
24/03/07 10:05
많은 의사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는 계시는거 같은데 이게 그냥 나 혼자 만의 생각으로만 끝나더라구요.
대표성을 지닌 곳에서는 그런 의견이 안 나오고, 공식적으로 의견을 내시는 분도 거의 없죠. 뭐 그러면 그냥 맞아야죠.
24/03/07 10:21
의협의 대표성 부재에 관해서는 의사들의 원죄 맞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면목 없습니다.. 의협 투표권 행사에 100만원 가량 드는데 그게 아까워서 상황을 방치하다보니..
24/03/07 10:26
의대증원은 정책효과가 6~7년후에 나옵니다. 전문의 하면 10년이죠.
필수의료패키지에 실손조정이 포함되어 있고, 비급여 통제도 점점 강화될거고 개원면허랑 수련 의무화 점진적 추진 항목이 있습니다. 야당이 반대하는 사항이 아니니 이 부분중 적어도 일부가 시행되는건 의사가 증원되는것보다 선행할겁니다....
24/03/07 11:25
진짜 의도가 어떤지는 저나 글쓴님을 포함하여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정책 방향 자체에 필수의료를 살리려는 의도와 예상 작동 원리가 있다고 에탄올님 의견이 아니더라도 정부 공식입장 포함 여러 차례 의견 제시가 오간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단순히 의도가 다르다고만 주장하시는 것은 이성적인 의견제시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여겨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03/07 11:07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당장 내년에 의사 증원을 했을 때 그 효과는 10년~15년, 그러니까 내년 입학 인원이 전문의가 된 시점을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제 생각에는 20년~30년 후에 나온다고 봅니다. 적어도 내년 입학 인원이 전문의가 된 후 어느 정도 중견이 된 정도의 시점, 그러니까 전문의가 된 후에도 최소 5년에서 10년은 지난 후에 증원의 영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랄건 없을지 모르겠지만서도)는 지금 정책을 결정한 사람들은 그 영향을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노령이라서 얼마 받지 않을 것이고, 그 아래 세대들이 증원 정책의 효과를 누리게 될 건데, 만일 증원이 정부에서 제시한 대로 이루어졌을 경우 그 때 가서 평가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정말 신의 한 수였다', '별 변화도 없고 불편한 것도 없는데?', '그래도 그 때 세대는 의료에 대해 꿀빨았던 세대', '최악의 결정이었다. 뒷세대에 어떻게 될지는 생각했어야 했던 거 아니냐.' 이 중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나 세 번째 정도의 평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지간하면 망하는 일은 잘 없더라고요. 지금의 우리나라가 뭔가가 쉽게 망할 체급도 아니긴 하고요.)
24/03/07 11:37
개원면허랑 수련의무화를 하면 필수분야 TO를 넉넉하게 채울 단기효과가 7년정도 후부터 나오긴 할겁니다.
전체 의료에 대한 효과면 애초부터 단일요인 변화 효과를 검증하기엔 현대사회가 너무 복잡한지라 알수없을거고요. 전반적으로 중기 이상의 효과 같은건 연구자들이나 관심을 가질 영역이라 사회적으론 그냥 말씀하신 정도로 지나갈 공산이 높습니다.
24/03/07 09:59
전공의가 대학원생과 유사한 지위인걸 생각하면 개중에는 급여를 엄청 잘주는 편이긴 합니다.
평균 77.7시간 노동에 평균 실수령 400이멘 최저임금은 주는 형태니까요. 장시간 노동 부분은 확실히 개선할 필요가 있고 증원하고 같이 나온 필수의료패키지에서 전문의 중심으로 재편 하겠다는 계획도 언급이 되고 있긴 합니다.....
24/03/07 10:00
저는 의사들이 쓸까봐 가장 무서운 전략은 전공의가 아니라 현직에 계시는 중장년 필수과 의사선생님께서 한 천명정도 의사면허를 반납하시는겁니다. 제 논리 대부분 무너지는거거든요. 쓰면서도 진짜 이렇게 할까 무섭기도 하네요
24/03/07 10:45
효과는 확실할텐데 우리가 너희 목줄 쥐고 흔들 수 있다는 것도 확실히 보여주는거죠
그쯤되면 진짜 의사 배는 강철인가요 허허 저희만 죽을순 없겠네요 하는 분도 계실걸요
24/03/07 10:02
이응 시옷 이응 씨도 이해관계자가 아닌데 옹호해줬으니 매우 이성적인 사람으로 평가하시겠네요.
그렇게 따지면 의사가 너무 많은 혜택을 받고 있고 정원은 늘리는게 맞는 것 같다는 의사 분들도 있습니다.
24/03/07 10:03
아무리 그래도 에토스라는 게 있는데 그 분은 아니죠. 이글에서 벌써 여러번 말하는 데 정부 찬성이라고 감정적, 의사 찬성이라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자 합리적인 선택하셨다면 존중합니다.
24/03/07 16:10
전공의의 의견도 합리적으로 존중해서 미복귀 인원 사직처리후 법적 절차 밟고, 정부의 선택도 합리적으로 존중해서 서로서로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4/03/07 16:15
뭐 그렇게 하면 속 시원할 수야 있겠습니다만... 그 일의 후폭풍은..
잘 큰 마이 잡겠다고 cc기 궁 다 때려박고나서 한타 지고 장로용 먹히면...
24/03/07 17:44
롤처럼 승패를 가리는 게임이 아니니 우선 비유가 엄밀하진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굳이 비유하자면 이번판은 안 되어도 다전제에서는 승패가 다를 수 있으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을 해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4/03/07 10:03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의사들 명분이 그렇게 크지도 않아보이고
여론도 좋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까지 무조건항복만을 외치면서 여론믿고 양보와 협상 없이 정부가 밀어부치면 의사들 입장에선 타협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니까요. 용산에겐 지금 의사 증원이 문제가 아니라 이걸로 김건희고 뭐고 불리한 이슈들이 싹 덮히고 있다는게 중요한에요 아마 죽을때까지 우려 먹으려고 할텐데 제생각엔 이대로 가면 총선전에 역풍 옵니다. 아무리 의사들이 잘못했다고 해도 결국 문제를 해결해야하는건 정부고 이대로 가면 정부 책임론이 나올수밖에 없어요
24/03/07 10:29
책임론 방향이 불편한데 안때려잡고 뭐하냐일 가능성이 있죠.
전례로 보아 필수유지업종 파업에 대해서 나오는 반응이 이 방향일 공산은 낮지 않습니다.
24/03/07 10:05
현재 의료에 문제가 없다면 정부가 대처를 잘하고 있는거네요. 시위에 대응해줄 필요도 없을거 같구요.
무책임하다는 말에는 큰 문제 없다고 대응하고, 정부대책에 대해서는 이래서는 환자 다 죽는다라고 하고.. 환자 다 죽는다는 말을 하면서, 필수의료가 너무 중요해서 그렇다고 주장하고. 엇갈리는 주장중 유리한 부분만 뽑아와서 하나의 논리를 만들려고하면 그게 되겠나요
24/03/07 12:09
제가 그 필수의료를 유지하느라 죽을 것 같습니다..
연이은 당직에 기존 업무는 줄이지도 못했지요. 어떻게든 저같은 사람들이 버티고 있는 겁니다. 환자 살리려고요.
24/03/07 10:07
3차병원이 필요해서 있는것일텐데, 당장 멈춰있어도 1 2차가 잘버티니까 괜찮다는 스탠스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3차병원까지 기능을 하는게 맞는것이고 이것이 지금 제기능을 하지 않는건 전공의들이 한번에 모두 나가버려서 입니다. 국민들은 지금 이 상황을 불안하게 보고 있는 와중에도 미래에 옳다고 생각해서 지지하는 겁니다. 정확히 집단의 생각과 반대이고. 강경책을 어디서 먼저 썼느냐면 해당 집단인거죠. 그리고 선봉대를 비호하는 상황이구요. 대화를 진정으로 하고 싶다면 진정성을 보여야 되는데 말이아니라 돌아가는 행동으로 보여야 할겁니다. 그런데 주전파들만 있고. 그들을 비호하는 세력들 뿐인것 같고. 현재 상황은 강대강 대치이니 둘다부러지거나 하나는 부러지거나가 될것 같네요. 그런데 국가가 부러지는 상황이 오면 이것또한 엄청난 모순이 되는겁니다. 특정 직역의 힘이 너무크다는 증거가 되니까요.
24/03/07 10:11
저는 지금부로 의사들에 대한 모든 존중과 이해를 거두겠습니다.
밑의 300플 넘게 달린 게시판 글에서 범부인 저라도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가슴을 울렸던 현직 산부의 분의 댓글이 있었습니다. '의사로서 누렸던 가장 큰 특권은 자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의사는 꽤 '자율'적으로 과를 선택하기에 그 선택이 자아 정체성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자율에 근거한 소신, 긍지, 자부심이 이 일을 지속하는 것에 커다란 동력이 되는 것이었더라구요. 그런데 다른 직역은 절대로 이만큼 진로에 자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회사에서 자기 맡는 업무, 일할 부서 스스로 고르는 사람 얼마나 되겠습니까. 대부분의 직업 세계는 무정한 시장 논리로 돌아갑니다. 거기서 커다란 세계관 차이가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의사 사회는 필수과 의사의 자율적 선택 -> 거기에 따르는 긍지, 소신이 그 전문가의 핵심적 가치이자 정체성이라고 간주합니다. 그러니까 낙수효과나 강요가 천부당 만부당 불의해보이지요. 필수과로의 선택을 '증원 늘리기'건 '하방 부수기'건 남이 강제하는 순간 자율이 존재하지 않기에 존재가 무의미해지고, 의미가 퇴색됩니다. 제 주변에서도 소위 가장 의사다운 사람들이 이번에 가장 울분을 토하는 것이 이런 이유 아닐지... 하지만 다른 많은 직업은 애초에 그만큼 자율을 발휘할 수 없기에 서로가 이해하는 바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매일같이 슬프고 슬픈 나날에, 그나마 지금까지라도 소박한 자율을 누렸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댓글을 보고 의사분들이 이번 일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접근하셨는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좋은 댓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래에 보면 이해 시키기를 포기했다. 라는 다른 현직 의사분들의 댓글이 있더라구요. 그럼 우리같은 범부가 코로나때부터 의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존중을 했던 일련의 행동은 이해가 아니라 그 사람들한테는 그냥 당연한거였나. 사실 의협에서 립서비스만 조금만 주물러줘도 동료 시민들은 언제든지 의사의 편이 되어 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집행하지 않더라도 의사 사회가 시민의 수준과 비교해서 축소해서 말해도 상관없으니 어쨌든 있었으며, 자정을 위해 의협 주도로 어떠한 노력을 하겠다. 우리가 이렇게 변하려고 할테니 시민들도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이야기 했으면 과연 시민들이 의사 편을 안들어줬을까요 그런데 그 10분의 1조차도 안하고, 게시판에서는 이해시키기를 포기했다느니 부풀어진 민의는 악의니 이딴 댓글이나 달고 있는 거보면 애초에 대부분의 의사들한테는 타 직군을 대상으로 동료 시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거였고, 이해할 필요가 없었던거였구나를 확실하게 느낍니다. 바이탈 직군에 대해서 힘든일 하시는구나하고 존경했던 마음도 이젠 그냥 거두렵니다. 이해는 상호적인건데, 저쪽이 우리를 이해안해주면 우리도 그들을 이해해줄 필요 없습니다. 이 댓글은 사람들은 내가 조져짐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상대를 조질지, 최소한 기분 나쁘게 하려는 선택을 도대체 왜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예시라고 부디 생각해주십쇼. 그리고 이런 선택의 끝에서 나오는건 당연히 트롤링이겠죠? "알빠입니까. 그러게 누가 칼들고 의사하라고 협박이라도 했어요?"
24/03/07 10:25
현재 살아있는 의사가 11만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정규 분포 통계상 일반적으로 2sd를 넘어가면 기이한 사람으로 취급받습니다. 의사 중 2sd를 넘어가는 사람만 5500명이나 있습니다.
마음이 상하신 것은 알겠으나 일부 이상한 의사들로 전체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시진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24/03/07 10:29
마지막 줄에 대한 답변으로
대한민국 기독교가 어떻게 쇠퇴해갔는지, 의사 사회는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로 돌려드립니다. 일부 이단으로 퉁쳤던 말로가.
24/03/07 10:33
이번 일을 계기로 의사들도 자정작용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건 저만의 소망이지만요.
저도 의사지만 저 또한 의사같지도 않은 쳐내야 할 놈들 10명 정도 개인적으로 알고 있어서 제가 처벌권한만 있다면 당장 면허 취소해버리고 싶습니다.
24/03/07 10:35
의협에 관해서는 의사들의 원죄 맞습니다. 의협 투표권 행사에 100만원 가량 드는데 그게 아까워서 상황을 방치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24/03/07 13:26
의협 투표권을 위해선 의협 3년치 회비를 내야 합니다
그게 다 합치면 백만원 정도 들어요;; 그러다 보니 평범한 의견보단 매우 강성인 의견 위주로 반영이 되며, 그래서 최대집... 같은 분도 대표하신 거겠죠 그 분 앞뒤로도 딱히 큰 차이는 없고요. ㅠㅠ 죄송합니다
24/03/07 10:27
그리고 저는 대학교 교직원인 제 직군의 미래라는 합리적인 이유로도 의사증원에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의사들이 그렇게나 이야기하는 '낙수'효과를 여기는 진짜 의미로 받아먹을수 있거든요 충북대, 충남대가 의대정원 1,000명 정도 불렀다는데 그정도 규모만으로도 지방 대학가 분위기 살거고, 지방 소멸을 어느정도 늦출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올해 수능이 어려워서 많은 학생들이 지레 겁먹고 하방지원한 덕분에 전년도에 죽을 쒔던 학과들도 올해 많이 살아났습니다. 근데 거기에 신규 입시생들이 들어온다 어우 땡큐죠.
24/03/07 10:31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이득이란 가장 합리적이고 합당한 이유네요. 하지만 정보는 많을 수록 좋지 않습니까?
저는 댓글에 말씀하신 산부인과 의사분 같은 좋은 의사는 아닌 그저 평범한 의사일 뿐입니다만, 그 분과 같은 말씀 한마디만 더 드리겠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소위 가장 의사다운 사람들이 이번에 가장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정말 필수의료를 살리려는 저의가 있는지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24/03/07 10:33
누구나 그럴싸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집 앞에 방폐장 들어서도 괜찮고, 옆 마을에 하수처리장 들어서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상황이 일어나서 투표하라고 하면 얼마나 찬성할까요.
24/03/07 12:48
ShamanRobot님, 장문의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의사와 비의사(?)간 세계관 차이를 날카롭게 설명하는, 이글에 링크된 기사나 본문글보다 천배는 더 생각할 거리가 있는 댓글이었습니다
24/03/07 13:29
위에 산부인과 의사님 말씀을 보니, 확실히 저렇게 더 진심을 담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데 하는 후회가 됩니다.
첫 본문은 나름 엄청 퇴고를 많이 하며 표현을 정제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부족한 표현이 많았을 겁니다. 또한 댓글들은 대부분 급한 와중에 막 휘갈기고 후회한 표현들이 많습니다. 제가 쓴 못난 표현들로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4/03/07 14:00
인터넷 상에서 충분히 강한 표현 쓸수 있다고 생각하고, 급발진 해버린 제 잘못도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여수낮바다님과 글쓴이이신 궤변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여기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궤변님이나 여수낮바다 님이 소위 말하는 '악한 의사'의 스테레오 타입이 아니길 바라며, 당연히 아닐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런분들은 애초에 여기서 진지하게 의견 개진하려고 하질 않겠죠. 다만 안타까울 뿐입니다. 욕은 욕대로 받으면서도, 타 집단을 대상으로 본인이 속한 집단을 이해시키는데 열심이신데 누군가 같이 도와주기는 커녕 짐만 되고 있다는 점이 말입니다.
24/03/07 14:33
애초에 이해시키려는 목적이 주는 아녔습니다.(물론 이해하시면 좋겠다고 소망은 했습니다)
제 본문 서두에 썼듯이, 일반인들은 이해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복잡하고 길게 설명을 하려 노력한다 해도, 애초 제 설명 능력이 부족하고, 의사 사회 내 무수한 뉘앙스 전달이 어려우며, 사전에 알아야 할 상황과 지식이 너무 많습니다. 그걸 다 글에 담아낸다 해 봤자 '응 미용 돈 마니 버네'로 다 끝납니다. 당연합니다. 누구도 자신의 전문 분야도 아닌데 그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여 이해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인에게 그걸 강요해서도,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물론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지만요) 다시금, 제 본문 서두에 밝혔듯이,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걸 다 이해 못한다 해도,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들은 마땅히 이해하고 정책을 수립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본문에서 장황히 썼듯이, 윤석열 정부 정책 담당자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가 [제 스스로를 '의대증원이 절대 선이라 진심으로 믿으며, 이의 관철을 강력히 절실히 원하는 책임 있는 위치의 정부당국자'로 빙의하여 대책을 고민해 봤을때, 마땅히 가장 필요하며 당연한 것들이 싹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이건 [이번 의료대란이 총선용이라면 딱 들어맞는 것이고, 정말 의대증원을 바랬다면 심각히 무능한 것입니다.] 사실 진실은 이 두가지 모두에 있을 것 같네요. 의사 집단은 결코 결백하지 않고, 탐욕스러운 자, 이기적인 자, 오만한 자들로 넘쳐날 것입니다. 그런 것들 중 겉으로 드러난 것들은 또한 현재 의사를 악마화하는 좋은, 합리적 명분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지금 증원이 정의로운 건 아닙니다. 절차적으로도 문제지만, 결과적으로도 애초의 목적(필수의료 회복)을 이룰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해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분노하고 좌절하는건 '탐욕스럽고 돈만 아는 잘나가는 미용의나 성형의'가 아니라, 필수의료에 인생을 갈아넣어 헌신했던, 혹은 헌신하려 한 의사들입니다. 이 중 필수의료에 인생을 갈아 넣어 헌신하려 한 의사들은 이제 필수의료를 택하기를 포기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온 국민이 정말로 치루게 됩니다. [내년부터 필수의료 전공의 1년차는 씨가 마를 겁니다. 4년이 지나면 해당과 전문의 배출이 확 줄어들게 됩니다]. 그때쯤 되면 '시장의 원리'라는게 정말 작동해서 해당 필수과의 대우가 좋아질까요? 솔직히 수가인상은 그때도 안될거 같아서 '시장의 원리'가 작동하기엔 부정적입니다. [의료 정책을 짜는 사람들은 이런게 안 보이겠지만, 같은 의사들 눈에는 이런게 보입니다. 자부심으로 바이탈을 보던 사람들의 눈에서 좌절이 생기는게 보입니다. 멋지게 바이탈을 고르려는 후배들이 포기하는게 보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절주절 자꾸 써서 죄송하고, 제가 더 죄송한데 제게 죄송하다고 말씀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24/03/07 14:52
죄송한게 하나 더 있긴 한데 직업적 미래와는 별개로 스스로 의대 증원의 효용성을 믿진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 집단의 편을 들기 싫은 청개구리 심보와 속좁음에 대해서 양해부탁드리고 추가로 죄송하다는 말 드립니다.
24/03/07 10:14
대학생만 휴학한다고 하고 전공의만 파업하고 있는게 그다지 그런 의미로 다가오진 않는게 아닐까요
그냥 연장안하면 되고, 1년 쉬면 되는거니 이번 기회에 쉬자, 싶은 사람들만 행동하는게 아닌가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파업은 뭐 자신들도 피해를 보면서 하면 절박하구나 할 수도 있는건데 물론 뭐 지금 정부가 이래저래 협박은 하지만 의사측이 이길거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피해보는일 거의 없이 그냥 쉬는것처럼 결론날수도 있으니
24/03/07 10:16
몇십년동안 자정작용 없이 고인물로 엄청난 이득 본거는 눈가리고 아웅하니까 국민들 여론이 좋겠습니까?
진작에 좀 부조리와 불합리한것들 고쳐나갔으면 이러지도 않았겠죠. 하지만 어느 집단이거나 자정작용 안되는거 대부분이죠. 그러니까 정부가 억지로 밀어부치거에 대해서 국민들이 찬성하는 겁니다. 진작에 좀 적당히 했으면 좋았겠죠.
24/03/07 10:24
의사는 확실히 아니고 의사 가족이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기자가 이상한 기사와 칼럼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24/03/07 10:27
의사는 정부에서 자격증 발부 받은 일종의 정부의 직원이니까 정부 명령 따라야 한다가 주된 논리 같은데, 그러면 노동자들은 기업에 고용된 피고용인이고 기업말 무조건 따라야 하는데 노조는 왜 생기고 노동법은 왜 발전해온건지 크크 애초에 취임할 때 자유만 30번 넘게 외친 자유대통령 시대 아니었습니까?
파업한 의사들의 행태를 비판할거면 협상하려는 노력+파업 시 대비책 하나 없이 강경책만 일삼는 정부의 행태는 왜 비판하지 않는지 굉장히 의아합니다 기사에도 나오지만 당장 어제까지도 대통령은 협상의지 따위 깔아뭉개고 강경하게 나가겠다고 선포한 상황인데요
24/03/07 10:37
말씀하신 방향성은 한국사회에서 계속 이어져온 기조입니다.
특히 필수유지업종 종사자들의 파업권은 계속 높은수준으로 제한되거나, 공무원이라 없었습니다. 화물/물류 쪽은 심지어 서류상 자영업자 임에도 그랬죠.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가 생각하시는것과 다르다는 것 역시 후보시절부터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대통령은 새던 바가지가 새는거고 반응도 전례없거나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의사집단행동이라고 특별히 다른건 대체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서 다른 제약수단이 향후에도 늘어날것 같다고 예상되는 부분과, 여론전/고소득/의사내 이해관계 불일치 문제로 여론이 나쁘다는 부분일겁니다...
24/03/07 20:15
"일종의 직원"이 아니라 정부에서 자격증 발부 받은 "진짜" 정부의 직원인 공무원들은 근로기준법도 적용 안 받고, 아예 헌법에 노동 3권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적혀있어요. 법으로 정하는 특정 방위사업체 종사자들은 대놓고 헌법에 "파업불가"일 수 있다고 적혀있고요.
거기다가 단순히 "근로기준법을 적용해달라"는 굉장히 상식적인 제안도 아니고, (당연히 정부가, 이념적으로는 국민의 민주적 정당성을 지녔으므로 국민이 결정해야 하는) 공적 직무에 대한 공급에 대해 목줄을 쥐고 우리 허락을 받으라며 파업한다면, 당연히 비판이 거세질 수밖에 없죠. 매번, 매번 반복하지만 의사는 단순한 일반 직장인이 아니에요. 의료라는 필수적인 재화의 공급을 맡은 공적인 자원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그 수많은 편의들, 전문직종으로서의 수입과 위상과 각종 혜택을 뿌려준 것이며,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자기가 원할 때 공급을 조절하고 직업수행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거죠. 이게 긍정적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닌데, 급부가 있었고 반대급부가 있었는데 반대급부만 강조하면 전혀... 설득이 안 되는 거예요. 더군다나 그 급부가 굉장히 높은 것처럼 보이는, 혹은 진짜 높은 상황에서는요.
24/03/07 10:42
나만 무조건 옳고 나를 반대하는 상대는 악으로 규정하고 범죄자 취급하는 검사 집단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보여주는 사태라고 봅니다.
탈출구를 줘야 상대방도 뭔가 제스처를 취할 수 있는데 지금 정권은 그런거 없어요. 나는 항상 옳거든요. 10년 후 의료체계가 걱정돼서 2000명 정원 늘리는게 지금 의사들 8000명 면허 정지시킬 정도로 중요한 일입니까
24/03/07 10:47
탈출구는 줬죠 뒤지기 싫으면 기어들어와라
민영화반대 철도파업 운송노조 파업에선 맨날 나오던 정부의 스탠스에요 여야가릴것도 없어요 의사들만 당해오던 일도 아닙니다 그동안 의사상대로 너무 오냐오냐해줘서 버릇을 잘못들였으니 이거 안고치면 정원 영원히 건들지도 못할겁니다
24/03/07 11:52
하하하. 이 정부의 과오라던가 그런건 그거대로 표로서 심판받겠지만, 최소 의사 면허정지는 말이죠. 누가 그러라고 시켰습니까? 정부가? 국민이? 그냥 거부하려는 정치적 스탠스 관철시키려고 의사들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일반노동자도 파업하면 리스크가 큰데, 심지어 협박질이 수단이요 목적인 파업을 해놓고 지금 누구한테 책임을 떠넘깁니까. 면허정지 싫으면 복귀하면되죠.
24/03/07 10:45
저는 저 사설, 그리고 의사들 주장에 담긴 내용들에 상당부분 공감하는 일반인입니다. 의사인력 대규모 증원만으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가 온전하게 되살아나기 어렵고, 오히려 건보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은 공감합니다. 다만, 의사인력 증원이 필수의료/지역의료 문제 해결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난 정부부터 증원 이슈가 제기되면 그 규모의 합리성과 무관하게 의사집단이 반복적으로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협박을 해오고 있다는 점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현대차 귀족노조, 화물연대, 전장연 등 우리 사회의 적으로 타겟이 되었던 집단들의 주장도 일면 합당한 구석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 궁금하다면, 전장연 사태 등의 이슈에 스스로 어떻게 반응하셨는지 한번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의사들은 저 집단들에 비해서는 가장 나은 상황입니다. 저 집단들에 비해 사회 경제적으로 훨씬 풍요로운 집단이니까요.
24/03/07 11:17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가장 먼저 현장을 떠난 건, 수억 원 버는 성형외과·피부과 개업의들이 아니다. 명예와 사회적 지위를 누려온 의대 교수도 아니다. 정부가 진작에 해결했어야 할 비정상적인 원가 이하 의료수가 구조 탓에 저임으로 중노동을 견뎌온 각 종합병원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필수의료 전공의들이다.
여기서 좀 기자가 의도적으로 이러는건지 아니면 진짜 몰라서 그러는건지 모르겠는데.... 일선 현장에 있는 개원의들이나 교수들이 아닌 전공의들 그리고 의대생들이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건 그들이 2천명 증원으로 인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세대? 집단? 이기 때문이라는걸 의사도 알고 정부도 알고 전국민도 다 알고 있는데, 왜 억지로 시선을 돌리는듯 언급을 하지 않는걸까요....? 이것은 국민건강을 위한 의사들의 성전(聖戰)이지, 결코 저열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고 국민들에게 최면이라도 걸고 싶어서....? 이 부분에서 사설을 쓴 기자 수준과 그 의도가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헛웃음이 나오고 뭐라 더 말을 할게 없네요.... 제가 다른 커뮤에서도 이 글을 봤는데, 이 사설을 보자마자 '다들 여기 이거 봐봐!!! 의사가 아닌 사람도 의사 편 들어주잖아!!'하고 헐레벌떡 들고와야 하는 의사분들의 상황도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고...
24/03/07 11:27
필수의료 전공의 = 의대 교수, 전임의 혹은 일반의가 될 사람
각 전공의들이 어떤 직업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규정짓는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같은 공간에 있는 의대 교수나 전임의 등을 자기와 동일시 시키는 사람이 많을거라고 봤는데, 같이 있다가 먼저 졸업하고 전공이 아닌 다른과목을 진료하는 페이닥터 혹은 개업의 등에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은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될지는 감이 전혀 없네요.
24/03/07 11:23
https://www.teamblind.com/kr/post/%EB%B3%B5%EA%B7%80%ED%95%98%EA%B3%A0-%EC%8B%B6%EC%9D%80-%EC%A0%84%EA%B3%B5%EC%9D%98-%EC%9E%85%EB%8B%88%EB%8B%A4-2-KQHYgYKx
정부는 지지율 상승이라는 뽕에 취해서 브레이크 박살내고 8톤 트럭을 200km 밟으면서 달리고 있지만 의사 내부 커뮤니티에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참의사 명단' 만들어서 돌리면서 조리돌림 하고 있는거 보면 과연 이게 일부 의사들인지, 그리고 정부와의 협상을 원하는건지 정부의 굴복을 원하는건진 잘 모르겠네요.
24/03/07 11:50
눈에 보이지 않는 압박은 눈에 안 보이니 없는 것이고, 입으로는 개인사유에 따른 사직이라고 했으니 파업이 아니라 사직인 것입니다.
를 왜 계속 밀고 나가는지 모르겠어요 누굴 바보로 아는 것도 정도가 있지 하는 생각만 드는데..
24/03/07 11:26
전공의가 불쌍해 보인다고 하지만..
80-100시간씩 일해야 하는 시기에 일 안하고 있으니까 마음은 불안해도, 좋기도 하겠죠 에이 안되면 1년쉬지 or 어떻게 해결되면 두달은 괜찮으니까 일한 기간 줄고 수료는 되고 다 수료를 안해주고 1년더 해야 한다고? -> 그건 1년 쉬는거죠 어떠한 형태도 전공의 기간이 길어지지 않으니 전문의가 된다는 가정에서 의사의 삶으로는 괜찮은... 여유 있는 집 자식들이 대부분이고, 1년 하고 싶은거 하다가 군대갈 사람 가고, 다른 취미 생활도 좀 하고 대부분 고등학생때부터 10년간 책만 파고 쫒기 듯 살아오다가 여유도 좀 찾고 옆도 돌아보는 기회가 되겠죠
24/03/07 13:36
그러니까 4년 일할걸 5년 일하게 되는건 아니란 소리죠. 전공의 마치고 전문의 따게 되는 시점이 1년 늦춰지지만, 그 사이에 쉬면 되니까요. 즉 총 근무 년수는 어차피 같습니다. 대학 다니다 중간 1년 휴학생으로 쉬었다 해서 수업듣고 리포트 쓰고 시험 보는 기간이 5년이 된건 아니듯이요.
24/03/07 14:26
면허정지 맞고도 버티면 업무개시명령이 다시 나오던가 군의관, 공보의로 가는거죠.
면허정지 기간이 3개월이고 계약기간이 1년 단위면 몇달 채우려고 1년 일하는거고요. 이것도 정부가 긍정적으로 행정처분결과를 바탕으로 향후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런겁니다. 전문의 면허를 주는것도 앞으로 개원면허를 주는것도 면허 갱신을 해주는것도 정부입니다.... 정부재량권 늘려주는 입법이 있을 공산이 커서 위험부담은 1년 쉬는것 정도가 아닐 가능성이 높고요.
24/03/07 14:44
면허정지 기간이 3개월이고 계약기간이 1년 단위기 때문에, 3개월 정지를 먹으면 9개월 더 쉬고 그 다음해 3월에 일을 시작하는 겁니다. 아 무슨무슨 명령을 통해 해결합니까? 그런다 칩시다.
3개월을 쉬게 한단건 전공의라는 값싼 노예 없이 대학병원을 3개월 더 굴린단 뜻입니다. 이게 되려면 전문의건 PA건 땜빵 인력이 있어야 합니다. 솔직히 정부가 막 이것저것 던지며 막겠다고 하는데 의미 있어 보이는게 없습니다;; 최저임금 부리던 노예 역할을 전문의로 대체할 때의 인건비는 생각해 보셨나요? 에탄올님은 솔직히 이걸 예상 못해도 되는데, 정부는 정말 예상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책도 없이 막 지르고 있어요. 이러면 또 이런 반응이 가능합니다. 거 봐라 의사가 부족하니까 이렇게 의사들이 세게 나올 수 있다. 이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치자. 정말 제대로 고치는 법은, 정말 전공의가 들고 일어나도 문제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겁니다. 참 쉽죠? 전문의 비율을 미국 일본처럼 90%로 올리면 됩니다. 전문의에게 주 88시간 근무를 강제하면 아무도 안 올테니 전공의 1명이 하던 일을 최소 2명 고용해야 합니다. 아 데이타임 업무량도 넘 살인적이라 솔직히 3명을 고용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고용했다 치고 월급을 다 주려면 병원이 가능할까요? 이 저수가에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계약 기간 협박은 뭐 이런저런 법적 하자를 무사히 통과했다 쳐도 전공의에게만 통합니다. 인턴은 계약서를 애초에 안 썼고, 전임의들은 매년 계약이라 정부가 압박조차 못 넣었고 이미 사직서 낸 전임의들은 사직서 수리도 다 된 상태입니다. (제가 그래서 제 아래 글 본문에서, 2월은 무조건 피했을 텐데 왜 2월에 이 난리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썼습니다. 뭐 총선용이니 그렇겠지만요) 의대생에겐 그리고 아무런 협박도 안 통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일의 일처리는 잼버리 급입니다. 그리고 정부의 호언장담은 부산엑스포로 끝날 겁니다. 여성가족부폐지를 지켜보던 사람들처럼 큰 실망을 하진 않으셔야 할 겁니다. 만에 하나 '이번에는 다르다!'가 성공한다면, 이건 박정희 김대중 박근혜 문재인도 못 이룬 업적을 이룬 것이므로 지지율로 찬사를 얻을 겁니다. 대신 내년엔 필수의료에 정말로 말 그대로 아무도 지원 안하다시피 하겠죠;;; 에탄올 님이 인턴이면 내년에 필수과에 지원하고 싶으시겠어요? 이 모욕과 조롱과 협박을 다 본 후에도?
24/03/07 14:55
정부가 전문의 고용을 위해서 예산을 월 천억원 정도 쓸 계획이더라고요. 진작 지원해 줬으면 난리가 덜했을것 같습니다만....
땡빵 인력은 PA쪽으로도 채워넣을것 같습니다. 간호법이라도 개정하겠죠. 간호법때 의사 손을 들어줘서 거부권까지 써줬는데 의사들이 파업을해서 배신감을 느끼셨을 수가 있어서요. 전문의 비율을 올리기 위해 개원면허제랑 수련의무화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문의 급여를 낮추려는것 자체가 현재 수가에서 조정을 덜하고 전문의를 더 많이 고용하려 하는 겁니다. 의료에 문제가 생기면 생길수록 정부가 의사를 강하게 통제하는 제도를 양산하기가 쉽습니다. 당장 전임의 빠지고 전공의 지원자 모자랄 것 같으면 개원면허랑 수련의무화를 급속도입 하겠죠. 한국 입법이 급할때는 정말 뚝딱 하는거 아시잖아요. 조롱 당해도 수련 의무화하면 지원해야죠. 의사 안하고 다른 직업에 종사한다면 지원 안해도 괜찮겠습니다만.....
24/03/07 15:28
현재 전공의 인건비가 매달 3백억인데 대신 일할 전문의 인건비 그걸 천억으로 메꿀 수 있을까요.. 택도 없어 보입니다. 단순히 인원 수로도 두배 내지 세배를 뽑아야 할 건데. 전공의 대신 전공의를 뽑는다 해도 천억이 될까 말까입니다. 여기서 전문의 임금으로 바꾸면 답이 안 나오고요.
그리고 전공의가 돌아오면 바로 잘릴 임시직입니다. 누가 갈까요. 일도 엄청 고되고 험한거 다 아는데. 결국 이런 단점을 상쇄하려면 그냥 임금보다도 정말 많이 줘야 합니다. 게다가 각 과별로 모집을 해야 합니다. 월 천억으론 택도 없습니다. 현재 정부가 편성한 예비비가 1200억입니다. 이걸론 택 없이 부족합니다. 그 돈 있었으면 진작에 망해가는 필수과들 지원이나 해주지, 대통령 총선쇼에 낭비되네요. 그 아래 쓰신 개원면허제 등등 대책들은 지금 3달 위기를 넘기는데 전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저수가를 메꾸기 위해 최저임금 노예가 필요했고, 이들이 이 노예짓을 감내하기 위해선 미래에 대한 꿈을 담보로 묶어 놔야 가능했던 업무였습니다. 그중 미래에 대한 꿈을 거세해 버리는데, 대체 왜 남아 일합니까? 그러니 사직합니다. 파업의 한 형태로 사직을 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게 통하지 않으면 정말로 진짜 사직을 하는게 필수의료전공의 개인의 이득에도 부합하기에, 안되면 정말 사직하지 뭐~가 됩니다. 이들을 애초에 말도 안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착취했기에 가능했던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를 말도 안되는 저수가로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의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저수가 유지는 불가능했습니다. 대신 전공의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받았고, 이걸 윤석열 정부가 부수려 한 겁니다. 일처리 정말 개판입니다. 잼버리의 재현입니다.
24/03/07 16:37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가겠죠.
문제가 생기면 통제강화 법안을 도입할 필요성으로 내세울 거고요. 정부는 의사 임금을 떨구고 싶어 합니다. 그걸 위해서 단기간 버티고, 문제생기는 부분을 의사임금이 높아서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게 할겁니다. 1,200억을 추가지출해도 택 없이 부족하다는건 의사들이 너무 많은 임금을 요구해서 필수의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없다는 근거로 쓰일겁니다. 이제 미래에 대한 꿈이 아니라 그냥 지금보다는 덜 받지만 노동시장에서는 여전히 좋은 대우를 받는 의사들을 키워낼겁니다. 77.7시간 일하고 5700만원 받는 최저임금 받는 전공의 중심 구조가, 52시간 일하고 6000~9000받는 전문의 중심 구조로 바뀌는거죠, 공무원이 노동시장 상위 20~40%정도 조건으로 일하니 지금같이 민원으로 고통받아도 지원자가 계속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처럼, 의사도 노동시장 상위 5% 내외를 점유한다면 하겠다는 사람이 계속 올겁니다. 정부의 목표기 이쪽이라면 일처리를 개판으로 하는게 아니죠. 지금부터 생기는 일들은 전부 의사들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 환자를 인질로 투쟁하기 때문이고, 정부 대응이 부족한건 정부가 의사에 대해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 될건데요.....
24/03/07 17:03
애초 노예임금으로 잘만 굴리고 있었는데, 윤석열 총선용 포퓰리즘 때문에, 선거용으로 박살난 한국 의료체계를 구원하기 위해 급하게 예비비를 낭비하며 전문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칩시다.
전공의가 주당 88시간씩 일하면서 월급으로 300-400을 받는데, 이걸 대체할 인력을 뽑아야 하는 겁니다. 게다가 인턴잡이 아니라 각 과의 일이기에 전문의가 필요합니다. 새로 뽑힐 인원이 주당 88시간에 동의할 거라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그럼 단순히 봐도 전공의 1명 대신 전문의 2명이 필요합니다. 야간엔 수당을 더 줘야 하지 않나요? 교대근무자면 더 줘야 할 텐데요? 게다가 낮에 근무량도 이미 살인적입니다. 이걸 감안하면 전공의 1명 역할을 하기 위해 전문의 2명을 뽑겠다 한들 지원자가 있을리 없습니다. 3명을 배정하면 혹시 지원할까요? 회의적이지만 일단 그렇다 칩시다. 주 52시간 근무하고 연봉 6천 받는 전문의라... 매우 허황된 주장을 하시지만 그렇게 공고를 낸다 칩시다. 몇명이 올까요? 전공의 떔빵용이라 임시직이고, 언제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몇명이 지원할까요? 당연히 이미 근무중인 전문의는 못 옵니다. 이걸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은 막 출산휴가 끝낸 사람이거나, 다 은퇴한 노의거나, 정말 성격 개판에 일을 못해서 막 잘린 전문의 정도겠네요. 이런 사람들로 9000명의 전공의를 대체해야 합니다. 1:3은 넘 잔인하니까 1:2를 매칭한다 쳐도 18000명이 필요합니다. 일단 위의 출산휴가... 조건인 의사 수가 18000명이 안 됩니다;; 1800명은 될지도 모르겠네요. 따라서 멀쩡히 일하던 다른 병원을 때려치고 대학병원 전공의 땜빵하러 오게 해야 합니다. 3개월 내지 몇달 기간 내 언제 잘릴지 모르는 임시직을 위해서요. 그 와중에 연봉은 6천? 아무리 무능하고 총선용으로 대충 기획하고 망했다 싶은 정부 담당자라 하더라도, 이런 황당한 기획안을 시행할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지원자가 0명일 테니까요. 업무량은 극악인데, 사고나면 다 뒤집어 써야 하며, 언제 잘릴지도 모릅니다. 이건 연봉을 평소에 몇배로 더 쳐준다 해도 가선 안되는 직장이 됩니다. 근데 더 연봉을 후려쳐요? 뭐 일케 한다 치면, 당연히 모집된 전문의는 없을 겁니다. 그대로 대학병원은 올스톱되고, 매달 300억씩 적자를 견디지 못한 대학병원들은 줄지어 도산합니다. 또는 그 전에, 늙은 몸으로 도저히 당직을 버티지 못한 교수님들이 쓰러지거나 전공의 편에 서게 될 겁니다 정부의 일처리가 잼버리라서, 엑스포 엔딩이 될거라니까요. 왜 자꾸 정부가 이길 거란 전제 하에 연봉 책정을 마음대로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24/03/07 20:10
여수낮바다 님//
현재제도와 상황이 유지되는 조건하에서 제대로 채운다면 그럴겁니다. 하지만 목적중 중요한 부분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의료서비스 종사자중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의사 급여를 조정하는 것이니까요. 필수의료 패키지의 목적은 현재 한국 의료제도를 지속가능성이 높은 형태로 재편해 나가는 겁니다. 그걸 위해서 대놓고 의사연봉에 관련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시점에서 제가 언급한 전문의 연봉 6000~9000은 재정안정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가 될 수 있죠.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의료체계가 잘 작동하지 않는 일이 발생한다면 해당하는 일 역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해당 조치를 통해서 연봉을 후려치지 않고 전문의를 구해 볼겁니다. 돈 더써서 구해지면 천이백억을 쓰고도 이정도 밖에 구할 수 없는 고액연봉자라는걸 부각할 수 있습니다. 안구해지면 재정을 천이백억이나 투하했는데 대체근무자도 못구할 정도로 급여를 많이 받는다는걸 부각하고, 고액연봉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필수의료 영역에서 파업을 한다는걸 보여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태가 장기화되며 상급종합의료기관이 몇백억씩 적자를 보고 운영이 안된다는것은 전공의 집단 위력행사에 따른 업무방해가 현실화 한다는겁니다. 업무방해는 의료체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라 개별 병원의 정상적인 영업에 관련된 것이고, 사실 현재 이미 발생하고 있는 수술연기 등에 따른 매출감소, 다른 직역 노동자에게 무급휴가를 내라고 해야 할정도로 정상운영이 안되는것 자체가 전격적인 위력행사로 업무에 방해를 받았다는걸 증명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기존 업무상황이 비정상적이었다는것 같은건 고려되지 않을겁니다. 한국 법원은 불법상태로 영업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준법투쟁"을 통해서 변화가 난 경우에도 업무방해로 처벌해 왔습니다..... 위 조건들은 한국 의료공급이 취약하고 재정안정을 위해서 의사면허 확대공급, 의사면허에 대해서 더 높은 통제력과 더 많은 재량권을 정부에 부여, 의료인력자원 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틀 구축, 국민보건계정과 같이 포괄적인 의료비 지출에 대한 공적감시 확대같은걸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원면허제와 수련의무화를 통해서 봉직의사자원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고, 의료행위를 다른 의료인에게 더 개방하고(PA. 한의사 등), 병원운영 원가산정을 더 정확히 해서 적정수가 산정을 위해 비급여와 미용/성형등 의사면허보유자가 면허로 종사할 수 있는 영역에 투입되는 자원을 관련기관이 더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동력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목적 자체가 현재시점에서 지속적인 의료 공급이 아닐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장기적으로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재정 측면에서 유지하려면 인건비 중심으로 원가절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고, 현시점에 다소 문제가 발생해도 대신 책임져 줄 대상이 있으니까요.
24/03/07 11:33
1차 의원 2차 병원 정상 운영중입니다. 응급실도 2차 병원 대부분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의사수”는 부족한게 아니고 오히려 많다고 의사들이 주장하는 거구요. 환자들을 죽인다고 말씀하시는 건 너무 악의적인 해석이신데요..
24/03/07 11:56
당장 저는 리베이트를 받아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받는지조차 모릅니다. 제약회사 영업 사원이 와서 준다는 것 자체는 풍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받아본적이 없고 어떤 시스템으로 받는지조차 모르는 제가 풍문으로 대체 무엇을 해명하겠습니까?
리베이트를 받는 의사들은 이런 사안에 관심도 없고 해명할 생각도 없을테구요.
24/03/07 11:58
그럼 그 분들이 각자 썰을 풀면 되는 거겠죠. 그런식으로 말하면 대체 악마가 안 되는 직종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청 직원이 대기업 원청 직원 썰 풀면 뭐 다를까요.
24/03/07 12:00
저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제가 받은 적도 없는데 굳이... 필수의료에 대한 입장 차이에 관해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자고 쓴 글에서 리베이트 얘기로 의사를 악마화해서 논점을 이탈할 예정이시라면 이해하겠습니다만.
24/03/07 12:04
새로고침해서 리플 확인할때마다 자꾸 내용이 추가되네요 신기해라 크크.
['의협과 일부 의사들의 망언으로 의사 전체 직군에 대한 미움이 극에 달해가고 있는 와중] 과연 단순 망언만으로 의사 직군에 대한 미움이 쌓인걸까요? 영업사원에 살짝 걸쳐보기도 했고 가족이 영업사원쪽에 있는 입장에서 헛웃음이 나오니깐요.
24/03/07 12:08
제가 감정적으로 고양되어있다고해도
알값 받아먹을거 다 받아먹고 영업사원 하인부려먹듯이 부려먹었던 개원의들이 사라지는거 아니고 그들이 했던 행동이 의사집단에 대한 이미지 손상에도 영향을 줬던건 사실이죠.
24/03/07 12:10
그렇습니다. 그런 의사들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죠. 그런 의사들은 처벌받아 마땅하구요. 제가 지적하는 것은 그런 의사들 때문에 전체 의사집단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는 건 과도한 일반화라는 것 뿐입니다.
의사도 정규분포를 따르는 집단이니까요.
24/03/07 12:17
궤변 님// 그런 의사들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하니까 자연스레 악감정이 생기는건 딱히 과도한 일반화라곤 생각안합니다.
유무형의 리베이트를 챙기는 의사들의 수를 보면 딱히 정규분포를 따르지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4/03/07 12:20
lemma 님// 정말로 그렇게 유의미하게 많다면 그런 의사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처벌 관련 입법을 하거나 정부에서 시행령을 하면 될 일이지요. 저는 그 방면에 딱히 조예가 없기도 하거니와 이 글에서 굳이 나눌 주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24/03/07 12:23
궤변 님// 저는 위에서도 단순히 의협과 의사들의 망언만으로 직군에 대한 미움이 쌓인게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그냥 저 본문에 있는 글자 보고 긁혀서 달았습니다.
24/03/07 12:25
궤변 님// 커뮤니티나 확인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들 제외하고도 주는 제약회사나 받는 의사들 잡혀서 처벌받은 뉴스는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조사를 안하는게 아니고 처벌도 안하는게 아닌데 수십년째 계속 나오고 있구요.
24/03/07 12:36
lemma 님// 범죄자들이 꾸준히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사 집단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조두순이 안산 거주자라고 해서 안산을 우범지역이라고 할 수 없듯이, 의사들 중에 꾸준히 범죄자가 나온다고 의사들을 우범집단이라고 할 수 없지요.
24/03/07 13:03
궤변 님// 제 경험담 + 주변인 이야기를 빼고 이야기해도
리베이트 근절 선언 이야기가 매번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단순 일대일 관계가 아닌 갑을 관계에서 갑에 위치한 의사가 리베이트 받아먹고 처벌받았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는거 보면 개개인이 나는 그런거 모른다 받은적도 없다 이야기해도 평범한 집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들로 쌓아올린 이미지를 단순 망언만으로 쌓아올린것처럼 이야기하니까 그게 아닌데? 라고 해서 리플 달게 되는거고요.
24/03/07 15:37
lemma 님// 그런 논리면 이 세상의 모든 직업이 다 쓰레기 같은 직업들이죠.
잔반 재활용, 원산지 표기 속이기,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사용 등등 뉴스에 쉬지 않고 나오는 소재들인데, 그럼 전국의 요식업 사장님들은 전부 잔반 재활용 하는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죠. 교수의 대학원 갑질, 연구비 횡령 등등 쉬지않고 터지는 문제들이니 전국의 교수들은 다 인간쓰레기들이고요. 직장상사의 갑질, 폭언 등등 주변에서만 들어도 맨날 나오는 문제들이니 전국의 대리급 이상 인간들은 그 논리에 따르면 전부 인간말종들이죠. 목사님들의 신도 성추행, 헌금착복, 탈세 등은 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뉴스에 등장하는 소재이니 전국의 종교인들은 그 논리에 따르면 다 최악의 인간들이죠. 아니 멀리 갈 것도 없이 음주운전, 신호위반이 1년에 얼마인지 생각하면 그런 논리로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전부 다 면허취소해야 하는 사람들이죠. 모수가 일정 수를 넘어가면 직종에 관계없이 반드시 2SD 을 넘어가는 이상한 인간들이 있게 마련이고, 그 비율이 말도 안 되게 높다는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그런 얘기를 들었으니 "개원의들 그냥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 로 만들 수 있다는 논리라면 전국의 모든 직업들을 다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로 만들 수 있습니다.
24/03/07 16:40
사업드래군 님// 제가 개원의를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로 만들겠다는것도 아니고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당하는 부당한 사례들 모아서 읽다보면 그렇게 된다는건데요. 그래서 다른 집단들도 계속 쳐맞잖아요? 음식점 가면 우스개소리로 여기 반찬 재활용 안하나? 하고, 교수들도 사회성 결여된 인간들이라 대학원생 그렇게 굴린다고 욕 먹고, 목사야 말할것도 없죠. 의사라고 딱히 다를건 없네요.
24/03/07 12:05
사실 리베이트 관련 글이 예전에 몇 개 정도 올라오긴 했는데 '나 의사인데 맹세코 나는 그런 적 없다', '내 주변에 그런 의사 한 명도 없다', '10년 전, 20년 전이나 많았지 요즘 저러면 다 감옥가서 없는 일이다', '일부 의사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걸 일반화 시켜서는 안 된다', '이런 글들이 오히려 리베이트 받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성실하고 착한 의사들을 맥빠지게 하는 글이다' 등등의 댓글이 도배되면서 삭제되거나 빠르게 뒷페이지로 넘어가거나 했었던.....
24/03/07 12:17
그러게요 저도 희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들 커뮤니티 같은 곳에 놀기 좋은 사이트라고 추천이라도 있었는지.....
24/03/07 13:38
에.. 저는 고딩 때 친구에게 추천 받았습니다 크크
의사 커뮤에서는 PGR링크를 본 적이 없고 의사 친구에게 PGR을 들은 바도 없습니다 흐흐
24/03/07 12:43
나이든 커뮤 중에 노인커뮤까지는 아니고 그렇다고 클딴보마냥 민주당원들하고 다른 얘기하는 사람은 메모찍어서 추방시키는 수준까지도 아니라 의사선생님들이 놀기 좋은 곳이 된 거 아닐까 싶기도 하네용
24/03/07 12:36
그렇죠.... 리베이트 얘기가 나와서 문득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래도 요즘 PGR 의사분들 반응이 10년 전 PGR 의사분들 반응보다는 좀 더 상식적? 양심적? 이긴 해요. 요즘 의사분들은 리베이트 얘기 나오면 '나는 절대 모르는 일이오 내 주변에는 아무도 그런 자가 없소!!'라고 장님 혹은 바보선언을 하는데, 10년 전에는 '그게 다 잘못된 수가 정책 때문이야!! 만약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받지 못하게 되면 그만큼 국민들한테 더 받아야 하는건데 리베이트가 있어서 니들이 싸게 처방받을 수 있는거야!!' 라고 선언하시는, 마치 대장군을 보는듯 한 위엄의 당당하신 의사분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24/03/07 13:43
근데 정말로 구경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겪은 유일한 간접체험은, 지방병원에서 레지던트 후 저희병원 펠로 오신 다른과 분이, 자기네 병원에선 교수가 리베이트 받은 수술재료를 안 쓰면 전공의를 팼다더라... 하는 증언이었고, 그 자리에 있던 다양한 과 레지던트들이 싹 다 넘 황당하게 쳐다 봤었습니다; 정말로 '우리 고향에선 식인을 해'를 쳐다보는 것 같은 경악...
그래서 저 아래 다른 댓에서 '전공의들 리베이트나 횡령, 성범죄 털면 뭔가 나올 거고 그럼 구린 전공의들이 이탈하며 단체행동이 와해될것'이라는 주장을 보며, 정말 너무한다 싶었습니다. 전공의들도 사람이니 뭔가 짓는 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언코 평균적인 그 나이대 사람들보단 범죄율이 적을 겁니다. 일단 범죄를 저지를 시간이 남들에 비해 부족해요;;;
24/03/07 17:05
개원의는 아니시죠? 개원의라면 모를 수 가 없거든요. 맨날 CSO들 와서 써달라고 조건 말할꺼고..
심지어 대웅도 요정도는 합니다. https://www.teamblind.com/kr/post/%EC%A2%80-%EC%9D%B4%EB%9F%B0%EA%B2%83%EC%A0%90-%ED%95%98%EC%A7%80%EB%A7%88%EB%9D%BC-y2CTgvRC
24/03/07 17:17
개원한적 없고, 앞으로도 개원 계획 없습니다.
CSO가 뭔지 모릅니다. 블라인드 링크 클릭해서 본 사진 같은 건 평생 처음 봅니다. 그와 유사하게 뭔가 처방을 하면 경품이나 돈을 주겠다는 유혹도 받아본적 없습니다. 전공의 시절이건 전문의 딴 후로건 제약회사 직원으로부터 받은 것은, 약품설명회를 들으며 점심도시락을 먹거나, 볼펜이나 포스트잇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금품을 받거나 갑질로 뭘 시키거나 한 것도 본적도 들은적도 없습니다. 멀리 풍문으로 들은 케이스가 위 댓에 있는 지방에서 그랬다더라 정도고, 그게 제가 아는 유일한 리베이트 케이스입니다.(물론 전 그 지방대 교수님을 모릅니다. 그 흉악한 소식을 전해준 펠로우 형도 그날 한번 본게 다고요) 전 리베이트로 갑질을 하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개 악질 의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잘 엄벌해 주면 좋겠습니다.
24/03/07 17:24
여수낮바다님을 탓하는게 아니라
지금 개원의같이 처방약 상품명 결정권이 있는 의사 분들은 거의 다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개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그런 상황이니까 그렇게 되는거죠. 받는다고 개악질 의사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24/03/07 17:51
제가 오해했습니다. '불륜 모르실리가 없는데? 다들 불륜하자고 올 거고'란 말을 들은 느낌으로 아깐 모욕감을 느꼈네요;; 제 어투에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위 링크 같은게 막 무지막지한 불법스러운게 아니란 걸로 이해해도 됩니까? (잘 몰라서 여쭙는 말입니다) 어쨌든 전 리베이트로 현금 챙기고, 막 영업사원에게 뭐해라뭐해라 갑질하고 하는 뉴스 뜨거나 하면 정말 제가 같은 의사로서 더 죄송합니다.
24/03/07 18:20
여수낮바다 님// 요즘 리베이트는 CSO라는 개인사업자들이 위주라서 링크보다 좀 더 노골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의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개원의란 위치가 나쁜놈이라서 갑질하고 리베이트 받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해도 될 정도로 좋은 위치라는 거죠. 여수낮바다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많이요.
24/03/07 12:16
제 가족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이었는데 진짜 머슴입니다 머슴. 심부름시키거나 선물 사오게하거나 이런일은 너무너무 많고, 어린이날 맞춰서 환자분들한테 사은품 돌린다고 물티슈에 사탕이랑 과자 몇개 붙여서 포장하는거를 어머니랑 저랑 같이 밤새 포장했던 일도 기억나네요.
절대 의사분들은 이런거에 댓글 제대로 안다시죠. 진짜로 주변에서 본게 없을까요? 말이 안되죠 크크크크
24/03/07 12:16
저는 본 게 없습니다. 제 주변에 개원한 사람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본 적 없는게 왜 말이 안 되는지 모르겠네요. 대기업 원청 직원이 하청에게 막 대한다는 뉴스를 본 적은 있어도 실제 대기업 다니는 친구가 그렇다는 얘기는 들어본적 없는 것처럼요.
24/03/07 12:22
주변에 개원의가 한명도 없고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랑 마주칠 일 없는 의사분들만 계시면 뭐 그래요 못볼수도 있다고 인정합니다.
근데 개신교 이야기랑 똑같아요. 아무리 일부래도 그들을 쳐내고 있지 않으면 똑같이 도매금으로 묶여야죠.
24/03/07 12:29
하다못해 반대성명이라도 제대로 내고 있나요?
돌고돌아 의협이야기를 할수밖에 없는데 리베이트 근절 캠페인 같은거 하고 있어요? 아니면 의협이 아니더라도 내부적으로 리베이트 반대여론같은게 크게 돌고 있긴 합니까?
24/03/07 12:33
첫째로 의협에서 활동을 하는 정회원 분들은 전체 의사의 20% 가량 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회비가 너무 비싸서요. 의협활동을 하는 분들 자체가 그것 밖에 안 되구요.
대부분 각과 학회 (대한 응급의학회, 대한내과학회 같은)를 기준으로 활동을 하고 각 학회에서는 의료 윤리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하여 근절 운동을 수십년 전부터 꾸준하게 진행중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네"입니다.
24/03/07 12:40
정당한 영업활동 이상의 부당한 향응을 받는 의사를 처벌한다면 저는 100% 동의합니다. 이 대답이 만족스러우실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상 제가 해드릴 말이 없네요..
24/03/07 12:42
궤변 님// 가족일이라 제가 좀 민감하게 반응한것 같습니다. 저도 평소엔 진료실 들어가기 전에 노크하고 들어가고 나갈땐 늘 감사합니다 말하고 나가는 사람인데 조금 흥분했네요. 계속 답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4/03/07 12:39
의협 이야기를 계속 하는것은 글쓴분처럼 의협문제를 인정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죄송한 일입니다만 언급 안하기가 힘드네요. 의협이 제구실을 했다면 현실이 좀 달랐을거라고 보는데 안타깝습니다.
24/03/07 12:44
그런데 돌아다니는 자료 보면 2018년 기준으로 협회비 납부율 의사분들 65% 라고 하던데...
이거 틀린자료인가요? 아니면 5년사이에 납부율이 확 줄어든건가요? 협회비가 타 단체 대비 비싼것도 아닌거 같고...
24/03/07 12:49
의협 회비가 2022년 기준으로 봉직의(회사원과 같은)는 311,000원입니다. 꽤 부담되는 금액인데다가 이거 내서 좋은 점은 3년에 한번 하는 의사 면허증 신고를 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 딱 하나거든요. 참고로 저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의협회비 내본적 없어서...(제 과인 학회 회비는 매년 냅니다만.)
거기에 의협 시도회비라고 해서 또 지역마다 회비가 있는데, 여기 회비를 내면 그 지역에서 하는 학회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제가 지역을 자주 옮겨다녀서 지역회비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생각보다 되게 비쌌던 기억이 납니다. 그 65%는 아마 지역 회비 인것 같은데.. 개원의 분들이 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 모수 산정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 봉직의중에 의협회비 내는 분 한번도 못 봤는데요.. 너무 비싸서...
24/03/07 12:19
저는 해외여행 다녀온 의사한테 잘 다녀왔냐고 안부인사 하면서 다녀온 국가 테마에 맞춰서 선물 사들고가야하는거 보고 헛웃음이 나옴 크크
24/03/07 12:27
제가 이부분은 전혀모르는데 이런거를 막기위해서는 약성분? 예를 들어 프로페시아가 아니라 피나스테드? 그렇게 적으면 해결되는거 아닌가요? 아님 같은 성분이라도 포장?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안되나요?
24/03/07 12:30
음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안하더라고요.
약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고요. 그래서 만약에 같은성분의 다른약으로 조제하려면 약사가 병원에 전화해서 말하는게 원칙으로 알고있고 약국이 멀면 양해해주는거로 알긴합니다만 이것도 케바케라... 만약 성분명 처방을 하게되면 다른 문제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의사들에게 줬던 패키지 그대로 약사한테 갈거라서 단순히 그게 해결책은 아닐것 같기도합니다.
24/03/07 12:47
리베이트가 의사에게 가면... 많은 리베이트를 위해 과잉 처방을 할 요인이 생기죠. 리베이트 영업도 더 열심히 해야할 이유가 되고...
리베이트가 약사에게 가면... 그것 역시 문제지만 의사분들은 리베이트때문에 과잉처방할 이유가 없어지고, 약사분들은 의사 분들의 처방 이상으로 약을 줄수는 없으니 줄어들긴 할껍니다.
24/03/07 12:20
리베이트는 합법적인 상관행이고 다른 업계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의사들이 약사들이나 제약회사로부터 향응 접대 받는 것을 리베이트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뇌물이나 부당한 향응, 접대 등으로 부르는게 맞죠.
24/03/07 12:30
네 타르튀프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영업 사원이란 존재 이유부터가 영업을 하기 때문인데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부당한 향응을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것부터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에 레지던트를 했는데 영업 사원분이 방문하셔서 본 도시락과 함께 10분 가량의 약품 설명회하는 것은 여러번 들어본적 있습니다. 이것도 리베이트라면 리베이트겠지만 위에 분들이 말씀하시는 하인처럼 부리는 것은 대체..
24/03/07 12:36
이미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을 보면 극히 일부의 사례라거나 특이 케이스로만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선량한 의사분들이 도매금으로 묶여서 부당 접대로 욕먹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겠습니다만 집단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그런 소수 트롤러의 행태로 다수가 피해를 보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라 불가피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24/03/07 12:37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굳이 리베이트 얘기를 꺼내시는 분들의 의도는 의사라는 집단을 비윤리적이라고 몰아 인신공격의 오류를 범하려는 걸로 보여서요.
저는 이 글에서 필수의료 부족의 해결책에 대한 입장 차이를 얘기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24/03/07 12:19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머리를 식히고 차분히 상황을 짚어봐야 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의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민이 이 문제에 대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정도 됐으면 국민들이 무식해서, 이해를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진짜로 의료개혁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4/03/07 12:59
근데 전국민이 등을 돌리고 있는 거 맞나요? " ‘2000명은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48%,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가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한다’" 라고 하는데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3224#home
24/03/07 13:06
2000명 늘리자가 48%, 그거보단 조금이지만 늘리자가 36%, 현행유지가 11%면 80% 넘는 국민이 어쨌든 증원엔 찬성하고 현행유지는 10%밖에 안 되는데 전국민이 등돌렸다고 할만하죠.
24/03/07 14:00
의대 증원에 관하여 이미 답은 내려져 있고 이제 감정싸움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린 근거가 이런 기사들 때문인데요 2천명이 과한거지 늘리긴 해야 한다도 36%입니다. 만약에 천명으로 조사를 했으면 퍼센테이지가 엄청 늘었을겁니다.
24/03/07 16:35
괜히 하지도 않은 얘기로 관심법 부리지 마시지요. 전국민이 등을 돌렸다고 하시길래 이번 전공의 사직서 제출에 반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찾아본 것 뿐입니다.
24/03/07 17:36
반대하는 비율 중에 하나만 뽑아와서 그것만 있는 척 하셨잖아요
틀린 말을 하는 거랑,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말만 하면서 은근슬쩍 왜곡하는 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후자가 더 악질이기도 해요 팩트가 어쩌네 틀린말이 없네 하며 이유를 갖다붙일 수 있으니까요 마치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사직을 하셨다고 파업이라고 안 했으니 파업이 아니라고 우기는 분들을 보는 듯 한데 마침 그 분들하고 또 비슷한 얘기를 하고 계시기도 하네요
24/03/07 23:45
말 돌린 적 없는데 이상한 소리 하고 계시네요
80%가 찬성이면 타당하다고 봅니다. 48%로 절반도 안된다는양 물타기하는 것보다 훨씬 말이 되죠
24/03/07 16:22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조치도 43%가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한다 .
복귀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 29%,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 21% 이건 43:21 이라고 봐야하고 제생각에 끝까지 복귀안하면 어떻게해야 하냐 라고 물어보면 과반이상이 법에따라 엄단해야한다고 대답했을것 같습니다.
24/03/07 16:38
님 얘기대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빼고 봐도 43:21 인 상황이라 현재 상황에서 전국민이 등을 돌렸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이번 사태가 끝까지 갔을 때 어떻게 저 비율이 변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24/03/07 12:57
적자를 보는 회사랑 비유를 하는데 요새 언론들 뉴스 보니까 뭐...
눈에 보이는 숫자는 적자로 표기 될지 몰라도 제약사들한테 받아먹고 근처 약국한테 받아먹고 아주 의사들 대단들 하더라구요. 뭐 또 일부 겠지만 그런 뉴스를 계속 보다 보니까 요새 의사들 입장에서 올라오는 수가니 뭐니 하는 글들이 전혀 공감이 안가네요.
24/03/07 13:34
병원은 적자가 아니고 그 파트가 적자인 거예요.
리베이트때문에 수익이 많다 이런 건 절대 아니고 그냥 수도권에 수천병상 병원 개원 앞두고 있는 것만 봐도 병원자체는 적자는 아니고 수익이 나는 거죠. 그냥 소위 필수의료라고 하는 부분 그중에서도 중증일 수록 적자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병원은 더 늘리고 싶어하고 그 파트는 조금만 운영하고 싶어하는거죠. 정책적으로 그 파트를 강제해야지 유지할텐데 이를테면 병상 500당 뇌수술 전문의 2명, 심장수술 전문의 2명 이런 식으로 강제를 하고 필수과 매출이 전체 매출의 몇 프로를 해야 전체 수가를 얼마 책정해주고 미달이면 전체 수가를 더 적게 책정한다거나 해야 그 과 전문의를 고용하고 그 과에 수술을 더해라 더해라 할 동력이 되는 거죠. 지금은 그런 기준이 타이트하지 않으니 병원입장에서는 천병상이든 2천병상이든 전체 병원에 1명 정도만 고용하고 수술도 많이 하지 말아라 이런 식으로 가니까 문제인 거구요. 제 친구도 교수하다 나왔는데 너는 수술해봐야 병원에 마이너스다 이런 소리 듣고 회의감에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24/03/07 13:44
이게 참.. 대학병원이 리베이트받는것도아닌데
대학병원이랑 개원가사례를 묶어서얘기하시니 그냥 틀린말씀을 하시는거죠. 욕하시는분들 상당수가 정확하게 이해 못하시고 무조건 부정적인 스탠스인분들도 많습니다. 뭐 어떤사례든 일단 때리고보는게 생리아닌가 싶기도하고요.
24/03/08 09:15
검색창에 대학병원 리베이트만 쳐도 나오는 뉴스가 한 두개가 아닌데
차라리 윗 분처럼 대학병원 필수의료와 관련된 적자에 대한 현실을 짚어주는 것도 아니고 어떤사례든 때린다고 생각하시기 보다 검색이나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24/03/08 11:13
제약사에 받아먹고',' 쉼표를 넣어 드릴까요?
대학병원이 제약사에 리베이트 받았다는 부분 개원가가 근처 약국에 받았다 부분 이렇게 이야기 한건데요. 오히려 본인이 다신 '대학병원이 리베이트를받는것도 아닌데' 부분이 틀린말씀 이신거 같은데요?
24/03/07 13:16
의대증원만으론 아무것도 해결 안되는데 의사 때리는거 말고는 대부분 관심이 없으신거같아 참... 뭐하죠. 확실히 알빠노가 요즘 메타네요.
24/03/07 17:43
만약 정부가 지금 말씀하신 의대증원만을 달랑하고 끝이라면 의사선생님께서 정부비판 하실때 저도 기꺼이 더 강하게 비판하겠습니다. 비인기과의 하방을 죽이거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필수과를 살릴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함께 돌던질게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는거죠. 근대 의사선생님들 대부분은 시작도 못하게 하니까요.다만 저도 걱정되는 점은 이 정부가 디테일이 있을까 하는점인데(부처공무원에 대한 걱정보다 머리쪽의 능력이나 의지부족 때문에).두고봐야죠.
24/03/07 18:13
이 정부가 표빨아먹을 목적이 아니라, 필수과 살리고 의료개혁할 디테일과 계획이 조금이라도 있을거라는 기대가 오히려 전 놀랍습니다. 저도 그런 조치들과 함께 의대증원이 논의되면 충분히 찬성했을테고 부디 그러길 바라지만, 지금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두고 볼 기대도 안되네요.
24/03/07 13:21
늘리는 과정이 뭔가 이상하거든요.
정말 정원을 늘리고 싶다면, 울산대랑 성균관대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하는게 맞습니다. 증원 여력이 정말 있는 곳은 이 두 학교입니다. 울산대는 아산병원이 있고 성균관대는 삼성병원이 있습니다. 결국은 수련병원이 받쳐줘야 정원을 늘릴 수 있습니다. 저 두 학교 정원 늘린다고 할 때 반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의대는 단순하게 학교가 아니라 수련병원이 세트입니다. 공공의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규모에 맞는 수련병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병원은 자력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계속 적자가 나면, 누적적자로 폐업한 공공의료원들 시즌2입니다. 건대 충주병원도 작년에 월급 밀린다고 뉴스에 나왔습니다. 그 적자 누가 보전해 줄 수 있을까요?? 지금의 2000명증원은 총선 직전 던진 무리수인데, 이거라도 통해라 하고 한두개씩 던지다가 얻어걸린거죠. 다만 지금 정권이 정말 악랄한건 지금 정권은 오히려 사람들이 죽어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여론이 정부편으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희생자들이 나오는게 유리하거든요.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습니다. 지지율만 오를 수 있다면 몇 안되는 내 가족과 내편들 말고는 어떻게 되도 상관없는 정권입니다.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섭은 출국금지대상인데 호주대사로 임명이 됐고 현 국방부장관은 북한에서 도발해달라고 기우제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쟁나면 정말 행복할겁니다. 병사, 간부들이 죽어나가든 말든 자기 지지율만 올라가면 상관없거든요.
24/03/07 13:36
의대 자체적으로 늘려달라고 신청한 인원만 해도 2천명이 넘는데요...
출국금지대상인 전 국방부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이 되었다고 지지율이 오르지는 않는데 왜 이번 의료정책 발표 후에는 말라가던 지지율이 명확하게 되살아났는지를 되짚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4/03/07 13:41
의대가 아니라 대학본부에서 신청한 인원입니다. 대학본부는 인기과 정원 늘리고 싶어하지만, 의대는 증원 계속 반대해왔습니다. 의대있는 사학 이사장들은 싱글벙글 하고 있겠죠. 그 올랐다는 지지율 다 합쳐봤자 40%도 안됩니다. 윤석열에게 기대하는 지지율 기준이 30%라고하면 오른게 맞긴 맞습니다.
24/03/07 13:48
그러면 대학본부에서는 가능하다고 판단한 수치이니 '총선 전에는 가능하지만 총선 후에는 불가능하다'는 전제로 신청한 것이 아니라면 증원가능 여부가 총선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유체이탈로 오해할 수 있으니 파업이 아닌 단체사직행위 및 수업거부행동의 대상을 정부에서 대학본부들로 변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학본부 설득이 되면 신청을 철회할 것이고, 내부에서 대학본부도 설득이 안 될거면 대국민 인질극에 대한 여론은 더욱 설득이 힘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03/07 13:50
의대에서 대학교 본부 설득을 못 시킨다면 의대가 독립을 추진하는 경우밖에 생각이 안 되는데, 지금도 인가받으려고 대기중인 대학교도 있고 내부 설득도 안되면서 정부와 국민 설득하는 것은 조금 더 힘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03/07 13:42
대통령실에서 언론인 고위 간부를 모아놓고
이렇게 하면 지지율 상승이 되겠느냐고 물어봤다는 썰이 있더군요. 전 점진적 의대 정원에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이런 식을 원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민주주의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중요한데 이게 도대체 뭐하는 건가 싶군요. 혼란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세워놓지 않고 이렇게 허접하게 밀어붙이는게 지지율 상승을 언제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24/03/07 13:46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주주의 정부는 정책추진하기전에 지지율에 대한 고민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대책은 제가보기에는 의사집단이 너무적고 똘똘뭉쳐서 반대하는데 어떻게 대책을 세울수있을지도 모르겠구요. 댓글들 보니 미리 정부가 의사 여러명 포섭해서 대신일하고 있으면 그분들 의사커뮤니티의 이완용이되서 난도질당할꺼 같은데요?
24/03/07 13:48
그게 썰이건 아니건, 사실 그거 외에는 이 모든 난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예전부터 의대증원을 원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게 진짜 목표였다면 일을 이딴식으로 추진해선 안됩니다 제대로 된 과학적 증원 근거를 통계적으로 이쁘게 잘 준비해서, 의협에 공개하고 이를 따져가며 추산했어야 합니다 정부는 하지만 증원하자고 요구만 했고, 근거 제시를 하란 의협 요구를 무시했습니다 2천명 발표 후 뒤늦게 공개한 근거들은 매우 부실해서, 납득이 안 갑니다. 하지만 총선을 생각하고, 이 직전까지 활활 불타던 디올백이 확 사라진거 보면, 총선용 의료대란이란 것이 확실합니다 진짜 증원만이 최우선 목표였다면 일처리 이렇게 안했을 겁니다
24/03/07 13:45
전공의는 리베이트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데 검색만 하면 기사가 나오죠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957732 당장 2023년 기사입니다. 의사집단은 왜 국민 여론이 이런지 되돌아보는게 먼저 아닐까요?
24/03/07 13:51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3년 서울 내 대학병원에서 리베이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료인은 총 11명(4개 병원)이었다.
이 11명은 당연히 의심의 여지 없이 엄벌에 처해야 하겠습니다. 4년간 11명이군요 그런데. 이게 전체 의사들을 싸잡아 매도해야 할 만큼 큰 수치입니까? 전 단언코 리베이트를 받은적 없고, 제 주변에서 리베이트를 받는 것도 본적이 없습니다. 단순한 주변도르인줄 알았는데, 저 수치를 보니 정말 드물어서였겠네요.
24/03/07 13:53
리베이트를 받은 모든 의료인이 재판에 넘겨질 정도로 리베이트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맞는 말이겠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니까요.
24/03/07 13:56
위에 타르튀프님 글에도 적혀있지만 애초에 리베이트 자체가 불법이 아닙니다. 영업 사원의 존재이유인데요. 리베이트 전체로 퉁칠게 아니라 부당한 향응 제공이어야 하는게 맞구요.. 부당한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알려진 경우 충분히 처벌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부당한 향응에 대한 감시와 처벌은 사법기관에서 해야할 일인데, 사법기관을 비판해야지 그 화살에 왜 의사에게 가는지.. 어떠한 집단에서든 불법적인 일을 하는 자들은 무조건 일부 비율만큼 존재하는 법인데요..
24/03/07 14:20
'어떠한 집단에서든 불법적인 일을 하는 자들은 무조건 일부 비율만큼 존재하는 법인데요' 이걸 기본 전제로 깔고 간다는 것부터가 문제라는 생각을 못하니까 지금 의사집단에 대한 국민 여론이 이런 겁니다.
24/03/07 14:21
그게 왜 문제인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의사만 외딴 섬에서 따로 사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을 모집단으로 하는 소집단인데 이 집단이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다는 근거가 어디에 존재하는지...여수낮바다님의 댓글을 보면 4년간 11명이면 2sd도 아닌 3sd 수준인 것 같은데 이 이상 뭘 더 어떻게 해야...
24/03/07 14:26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적이 없는데요.. 문제가 되지 않는 걸 문제 삼으시면 뭐라고 해야할지. 악인은 어떠한 집단에서도 일부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조차 막으라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 말이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하라고 하시는 건데.
조두순 같은 악인이 존재하면 대한민국은 나라 자체가 문제있는 나라일까요? 법이 있다고 다 지키게 할 수 있다면 사기꾼은 왜 생기는 걸까요?
24/03/07 14:11
궤변이네요. 어차피 나올 말은 거의 다 나왔다고 봅니다. 정부는 일개 이익집단이 타인 목숨 담보로 단체행동 따위 다시는 못하도록, 철저히 꺾어놓길 바랍니다.
24/03/07 14:13
1차, 2차 병원 멀쩡히 운영 중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상황이 정상적인 의료 전달 체계입니다. 그 동안 행해지던 무조건적 대학 병원으로 전원 가던 시스템이 잘못 된 거구요. 그러다 보니 여러 문제점들이 불거졌는데 문제의 원인인 그런 시스템은 고치려고 하지 않고 의대 증원부터 하겠다는 것을 의사들이 문제 삼는 것입니다.
위에서 부터 꾸준히 여러분께서 타인 목숨을 담보로 잡았다고 하시는데 국민 생명을 99.9%이상 책임질 수 있는 1,2차 병원은 정상 가동 중인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24/03/07 14:28
공무원들 신나게 때릴때는 누칼협이 대세였건거 같은데 말이죠.
그렇게 잠도 못자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의사를 왜 그렇게 기를 쓰고 하려 할까요? 그런 불합리한 대우가 하루이틀 문제도 아니고, 진작부터 그걸 가지고 파업했으면 될 일인데, 증원얘기 나오니까 불합리한 대우에 지쳐 파업하고 사직한다고 하기엔 아무래도 좀 짜치죠. 진짜 면허 박탈해도 상관없으면 정부에서 박탈한다 할때 덤덤했겠죠 지금처럼 면허없어도 누구는 어디가서 일한대요~ 뭐한대요~ 상관없대요~ 하는게 아니라요. ???: 안무서운데? 괜찮은데? 나 가서 할일하고 쉬고 너무 좋은데? 다른일 하면 되는데??(쫄림) ???: 그러든가…. 딸깍(안쫄림)
24/03/07 14:38
대통령실 "거부권 때와 상황 달라...간호법도 재검토"
https://www.ytn.co.kr/_ln/0101_202403070859393858 진짜 이 정부는 몬가요? 플랜이란게 아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 아닌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총선용이라는 걸 스스로 실토하고 있다니... 황당하네요. 하긴 자기가 집어넣은 사람도 사면해서 공천주는 사람이니 이 정도 모순은 상식선이겠죠.
24/03/07 15:43
이것도 복잡한게 일단 거부권 행사해서 당장 할 수가 없어요.
총선모드인데 의원들 모여서 본회의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24/03/07 16:43
수정해놓은 법안은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의료비상사태 유지되고 정부가 진지하게 요청하면 여야의원중 출석가능한 절반만 있으면 통과시킬 수 있고요....
24/03/07 16:45
아 이미 제출되어있으면 웃기고 기가막힌 노릇 이긴 한데 상황이 달라졌다는 변명 해가면서 통과는 시킬수 있긴 하겠네요.
선거 끝나고 나서든 정 급하면 선거기간이라도 하루짜리 국회 열어서라도요 어짜피 국회의장은 불출마니까요.
24/03/07 15:15
“지금 의사 사태는 누구의 책임인가?”에 앞서 “의사 사태의 원인제공자는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만약 정부의 정책이 설득력을 갖추고 있었다면 직역이기주의만을 앞세운 의사에게 현재 사태의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도 도무지 정부 정책이 설득력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2,000명을 증원해야 할 근거가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매년 의대생을 3,000명씩 뽑다가 별다른 준비 없이 당장 내년부터 5,000명으로 늘리게 되면 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이 될지도 “상식적으로” 의문입니다. 초등학교에서도 한 반의 정원을 30명에서 50명으로 늘리게 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10년 후에 “불확실한” 의사 부족 우려 때문에 (대화와 설득 보다는) 현재 의사의 면허를 “확실히” 박탈하는 식의 정부 대응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평소 피지알이 비교적 이성적인 토론장이라 생각하며 10년 이상 피지알을 눈팅하여 오던 사람으로서, 요즘 의사 사태와 관련된 글이나 댓글을 보면 정부 정책의 타당성을 따지기 보다는 의사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 글이 많이 보여서 아쉽습니다. 결국 의사 사태의 피해는 국민이 입고 있고 앞으로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대결이 아니라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장 안타까운 건,, 아니 열 받는 건, 국민의 건강보다 디올(+총선)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번 의사 사태의 원인제공자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동안 의사 사태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24/03/07 15:18
맞습니다. 당장의 "필수의료" 의사가 부족한데 11년이 걸려야 나오는 전문의(남자는 14년)를 늘리자니 정말 필수의료 살리고 싶은게 맞느냐고 물어보는 것이고 정부의 그에 대한 대답은 "협상하지 않겠다."였죠.
24/03/07 17:16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증원이 필수의료를 해결하지 못한다 주장 - 이해가능 증원이 필수의료를 해결할 수 있다 주장 - 이해가능 의사 처우 개선 해달라 병원 상대 파업 - 이해가능 증원이 필수의료를 해결하지 못하니 파업 - ? 입니다. 정책에 대한 불만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데요, 파업의 이유가 필수의료 해결책이 안된다라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 당장 필수의료 수가를 빼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R&D는 당장 예산 빠지고 대학원 인력들 우수수 털려나가도 입도 뻥긋 못하던데... 차라리 속시원히 미래소득 저하가 예상되니 불만이라 파업한다면 이해라도 갈 것 같습니다.
24/03/07 18:01
위에도 적었는데 개혁을 시작도 못하게 하면서 제대로 안한다는게 일반인들 보기에 이해가 안되죠. 시작도 못하는데 그 다음작업을 어떻게 합니까?
24/03/07 18:12
뭐 저는 충분히 반대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게 파업의 이유라는게 설득이 안되서 말이죠. 시행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나한테 손해니까 이거는 이해가 가는데, 시행하면 안된다 왜냐면 지금 문제 정답이 아니니까 이거는 물음표죠. 정답이 아니니까 파업투쟁하겠다?
24/03/08 17:01
제가 보기에도 "미래소득 저하"가 의사의 증원 반대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 밥그릇을 줄이겠다는 정부 정책이 설득력이 있다면 억울해도 참을 법하겠지만, 엉망인 정책을 들고 와서 밥그릇을 줄이겠다고 하면 당연히 그 엉망인 정책부터 비판하고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문재인 정부 시절 공공의대 선발방식을 문제삼은 것처럼요. (물론 정당한 정책이라 할지라도 일단 반대부터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당한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내 생계, 소득과 연관이 크다면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미래소득 저하" 때문이든 정책의 결함 때문이든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우선 대화를 통해 의견을 관철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화의 상대방인 정부가 증원 인원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즉 대화해도 바뀌지 않는다)라고 못 박은 순간부터 의사가 선택지는 무엇이 더 있을까요? 결국 직장을 떠나는 방법을 택한 것이겠죠. 저는 그렇게 의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24/03/07 15:26
보건복지부와 정부에 신뢰가 없으시죠? 안타깝게도 국민이 이제 집단에 신뢰가 없습니다.. 400명증원 등 증원만 나오면 의협이 강경반대를 하고.. 그런부분들이 의아했는데, 이번에 정부가 좀 급진적으로 선포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모두가 뛰쳐나갈줄은 국민들은 설마 했습니다. 이제 서로를 믿지 못하는데, 나간것을 정당화하는 말들은 길고 복잡하고 변명처럼 보이네요. 사실 이미 신뢰가 없어서 대화가 무슨 소용일까 싶구요. 그래도 여기선 들어주는 편이니 계속 글이 올라오는것 같네요.
24/03/07 16:09
네, 가족과 가까운 친구에게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하려고 합니다만, 그 외에 대해서는 근거를 따져보고 신뢰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편입니다. 정부 정책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래서 이번 정부 정책은 신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4/03/07 19:08
그런데 다른 분야도 본인들 분야관련해서 정부를 신뢰하냐... 하면 신뢰한다는 답 나올 집단 없을껍니다.
그래도 정책수립은 정부의 몫이니까 어쩔수 없이 가는거죠. 뒷말도 나오고 반발도 하지만 ... 우리가 전문가니까 우리말 들어~~ 이정도 수준으로 강대강 대결가진 않거든요
24/03/07 19:17
네 정부와 그외 많은 사람들도 이번에 개인의 선의와 신뢰에 기대해야 하는 현재 의료 시스템을 어떻게든 바꾸어보려고 할것 같습니다. 2000명 증원이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현될지 안될지에 충분할지는 모르지만요. 그리고 디올이 사실 전 뭐가 대단한지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김건희씨 가방 뭐 있는지가 대순가요. 중병 환자들이 당장 치료 못받으면 정말 큰일나는건가. 이런게 더 와닿는것 같습니다
24/03/07 19:19
저는 이 정부에서 가장 큰 문제가 어떤 이슈가 등장하면 이게 그래도 토론의 구색이라도 갖추게 진행이 되어야하는데 그게 없다는 겁니다.
그 원인중 가장 큰 이유가 언론이라고 보구요. 전정부 때 350명 증원 + 공공의대 이슈에서 그래도 수많은 글들에서 나름의 의견들이 오고갔습니다. 그 때도 의료인들 파업이 있었지만 당시 언론과 여론은 환자를 포기하게 만든 정부를 탓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렇듯 그냥 윤정부 들어와서 모든 이슈가 너무 일방적이고, 애초에 의견이 오고갈 껀덕지조차 없는 것들 뿐이죠. 그냥 무식한 정권에 무식한 언론이 만들어낸 현상황이라 봅니다.
24/03/07 16:41
장시간근로 때문에 시급이 최저임금 수준이긴 합니다.
물론 수련하면서 일하고 학위를 받는다는 점에서 비교대상이 되는 대학원생(...) 대비로는 굉장히 잘 받는거긴 합니다만.....
24/03/07 17:04
뭐 외국에비해서 대우가 안좋다 라고 말하기도 애매한게
외국은 전공의들 수련만 하고 일은 거의 안하니까 워라벨은 괜찮은데 월급이 없거나 심하면 돈을 내고 전공의하는 나라도 있으니까...
24/03/07 19:44
전공의 원래 목적은 노동이 아니라 수련이니까요.
수련하면서 급여받고 학위를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장시간 노동에 저임금(...)도 유사하고요. 노동강도 차이로 비교할 수 없는것이 아니죠. 노동강도가 높다면 높은것 자체가 문젭니다.... 물론 급여를 안받고 일해주거나(...) 급여도 없고 일도 없는 분과는 좀 다르긴 합니다만.....
24/03/07 19:54
본래목적이 뭐든 현실이그런데 그걸 이상적인얘기 끌어와쓰시면 사실왜곡이죠.
전공의 갈아넣어서 현시스템 유지하는건데 현실이랑 안맞는소립니다.
24/03/07 20:17
제도 목적을 생각해야 노동강도랑 노동시간이 문제가 되는겁니다.
현실을 생각하면 급여수준이 낮은편이 아니죠. 한국사회에서 대부분의 시스템은 사람을 갈아넣어서 굴러가고 있습니다. 정부도 초과근무수당 안줘서 무급근무 시키는데다 자살자 나올정도로 공무원을 갈아넣어서 굴러갑니다, 민간영역에선 20~30년 일한 제조업 노동자들도 최저임금이 오르면 영향을 받고, 조선소 용접공도 최저임금으로 굴리는 사회인데요..... 한국 노동시장은 하방이 너무 낮아서 현실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나중은 차치하고 전공의 의 현재 근무조건만 봐도 나쁜 부분은 장시간 노동이되고, 좋은 부분은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은 맞춰줘서 급여가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점이 될겁니다.
24/03/07 20:48
대한민국의 대부분은 갈리고 있고 갈리는 와중에도 언제 자기 목줄이 날라갈지 걱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 걱정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구요.그런정신적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전공의의 노동강도와 최소한 이야기할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할때도 자신의 존재가치를 끈임없이 증명해야 합니다. 물론 안그런 직업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무원들인데 다른 문제들로 많이들 그만둔다고 하고 실제로도 그만둔 사람이 많다는 뉴스도 나오네요. 그리고 그런 직업은 일반적으로 적다고도 할수없지만 많다고도 할수없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공무원초임이200따리라던데 확실이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지금의 전공의의 미래는 최소 1000이라는게 여기저기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도 하지 않는데 그 돈은 과하다는 의견도 많은게 사실이죠. 입시의 결과로 그정도를 보증해주는 직업은 제가알기론 세상에 없을겁니다. 얼마전 그래서 비필수과는 500정도 혹은 아래로 받아도 괜찮겠다는 의견을 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긇혔는지 저를 보고 비꼬시더라구요. 그런데 저같은 사람은 월 500 영원히 못받아볼수도 있습니다.그러면서도 제 가치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합니다. 불쌍하게 여기실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이 이럴거라고 봅니다. 인터넷에는 많이 버는 분들이 있으시지만 저같은 사람도 충분히 많거든요. 그런상황에서 전공의 노동강도를 말하셔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설득이 안될겁니다. 다만 전공의 선생님들의 노동강도가 그리 강하다면 그것도 개혁해야 한다는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방법에는 당연히 증원이 있을수 있구요.
24/03/08 08:20
대학원 노동강도는 Lab by Lab이긴 합니다만, 제가 아는 일부 연구실의 노동강도는 지식노동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하루 14-16시간씩 했어요.
24/03/08 10:40
랩들도 프로젝트 빡세게하면 몇달씩 정신없고그렇죠. 박사과정 바쁠땐 주 2~30시간도 못잤다는사람도 봤고요.
그런데 그래도 수련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전공의 수련은 일부 편한과는있으나 평균,고점이 모두 높아요.
24/03/08 14:23
리들 님// 2020년 복지부 발표에 전공의 평균 연봉이 7280만원입니다. 대학원생 평균임금은 석박합쳐 연평균 2500-3500 사이죠. 졸업후는 비교도 못하구요
24/03/07 16:03
지난 정부에서 완성하지 못한 갈라치기를 이번 정부에서 완성 시켰네요.
어떻게 하면 국민이 지지하고 여론이 호의적인지 실감하고 있으니 총선 후에는 뭘 건드릴지 걱정됩니다.
24/03/07 16:16
얘들이 잘해서 핀포인트로 갈라칠 방법을 알아내서 성공하는 게 아니라 반대쪽이 더 못해서 스스로 자멸해서 성공하고 있는 거니 그런 걱정은 덜 하셔도 될 것 같네용 사람들이 정부 일잘한다고 이뻐하는게 아니에요
24/03/07 16:18
의사를 공격한건 정말 잘한건데 이제 더 건드릴 분야가 없긴합니다.
그나마 건드릴곳은 만만한 화물노조? 이정도 밖에 없다고봐서... 화물차 운전하는걸 보면 국민들에게 이미 어그로는 쎄게 끌어버린 집단이라서
24/03/07 18:24
여러 사람이 글을 쓰는거 온갖 이유를 대고 있는데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돈이잖아요. 개거지같은 환경이지만 버티고 나가면 큰 돈 벌 수 있다. 내 미래수익을 보장하라 이거 말고 다른 대의가 없잖아요.
의사들을 배출하기 위한 비용이 컸기 때문에 수익이 커야 되는게 맞다고 합니다. 그건 본인들 생각이고요. 다른 사람들은 거저먹고 자기 일 합니까? 각자 전공일을 하는 사람 때려치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 모두 비용을 지불해가며 그 자리에서 일하는 겁니다. 심지어 전공을 벗어난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 전공을 하기 위해 들어간 돈은 매몰처리 되는거고요. 정부가 의사들 미래 수익을 보장해줘야 할 이유 없습니다.
24/03/08 08:19
돈도 이유가 될 수 없는게, 미래 의료수요 때문에 의사 소득이 늘어나는 건 확정적입니다. 지금 같은 시스템이면 지금보다 매출 기준으로 수십%, 자기 순익 기준으로는 그보다 더 크게 이익입니다. 증원해봐야 그게 소드감소에 미치는건 매우 제한적이고 효과도 10년 뒤에나 나타나구요. 요는 증원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실손보험 못하게 하는 것, 의원 면허 갱신같은 제도가 싫다는게 본심 아닐까 싶어요.
24/03/07 20:02
어차피 올해 1차 수시 합격 발표날때까지만 이러고있으면 모든게 끝나죠
전국민이 아 이건 아닌갑다 해도 무를수가 없어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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