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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4/06 23:16:57
Name 무무보리둥둥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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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PCS 최종 결승에 앞서 이번 대회 소프트뱅크 게이밍에 대한 감상기 (수정됨)


바로 밑에 관련글이 먼저 올라와 있긴 한데 소뱅이라는 도장깨기 팀에 대해 감상을 좀 더 자세히 적어보고 싶어서 글을 하나 새로 파봅니다!

소뱅의 PCS 도장깨기가 대회 마지막날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패자 브라켓 1라운드 지옥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최종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내일 이기면 진짜 PCS 상위 모든 팀을 쳐부수고 MSI에 오게 되는 겁니다

첫경기에서 바로 패자전 내려올때만 하더라도 DFM에게 느낀 실망감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그림은 상상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국제전의 DFM 경기만 보다가 다른 팀의 경기를 보게 된 것 자체도 굉장히 신선했지만 그걸 떠나 소뱅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훨씬 좋은 점에 많이 놀랐습니다.

이 팀의 이번 대회에서의 강점들을 몇가지 살펴보면

1. 전세계 모든 대회 지역이고 세계고 관계없이 그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한 팀의 전제조건이라고 한다면 바로!!!

대셔 선수가 이번 대회 안에서 미드 초반 라인전에서 리드하면 리드했지 밀린적이 단 한차례도 없습니다. 

아리아 선수도 결국 세계대회에서는 라인전은 밀리다 한타형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게 LJL급 미드 선수들이 한계인가 싶었는데 대셔 선수는 적어도 PCS팀 미드들 상대로는 절대 밀리지 않고 중심을 아주 잘 잡아주며 초반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모든 대회 우승을 위한 전제조건인데 그 조건을 일단 소뱅은 이번 대회에서 충족하고 있습니다.

2. 변수 플레이에 능한 정글러

포레스트 이 선수... 몇 경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매우 무척 굉장히 많이 하이리턴 플레이에 집착 수준의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로우리스크건 하이리스크건 상관없이 말이죠.

초반 갱이건 카정이건 소수 교전이건 5:5 정식 한타건 그냥 상관없이 굉장히 깊숙한 위치에서 상대가 예상 못하는 (같은 팀원들마저 예상하기 쉽지 않은) 변수 확률을 높이는데 상당히 능합니다. 정말 공격적이에요.

이런 변태적인 성향을 가진 친구에게 딱 맞는 친구가 누굴까요? 역시 리신이죠! 리신 플레이가 진짜로 명품입니다. 그냥 LCK에 갖다놔도 어느 정도 통할만한 상대 팀 입장에서는 고정밴의 가치가 있는 수준의 경기력입니다. 

실제로 프랭크이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한 번 리신에 호되게 당한 후 고정밴에 들어갔습니다. 1번 밴페이지에서 리신을 고정밴 해야 한다는건 상대팀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 됩니다.

오늘 CFO와의 경기에서는 아시다시피 카사도 워낙 리신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 서로 풀린채로 진행이 되었으나 포레스트 선수가 가져온 경기에서는 진짜 여지없이 쩔었습니다. 굉장히 리스키해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예를 들면 세쥬를 잡았다??? 그러면 진짜 포지션 과하게 깊게 잡고 어그로를 끌어댑니다. 어떤 챔을 잡든 그게 설령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하튼 변수 창출에 능해서 상대팀으로 하여금 계산이 쉽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 있더라구요

3. 결국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건??? 비스타!!

포레스트의 성향과 롤드컵에서 몇 번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에비 선수도 유리한 상황에서 발싸, 뇌절 버튼 누를때가 꽤 자주 눈에 띄는데.

포레스트와 에비가 5:5 한타에서 발싸!!! 버튼을 누를때 이게 발사가 되지 않게 호응을 해주는게 비스타입니다. 비스타 반응이 정말 조금만 느려도 발사 비극 대참사가 될만한 장면이 꽤 많은데 정말 바로 뒤따라 들어가 어떻게든 좋은 한타로 열어줍니다

진짜 이 팀의 탑정글 발사버튼 너무 좋아해요;;; 팬들도 모두 아는 수준이 되어버려서 세트스코어 1-2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탈락이 목전이던 프랭크와의 4경기 경기막판 턴을 나눠쓸 생각 안하고 우리는 한 번 죽을때까지 가보겠어!!! 하고 버튼 난타하는 바람에 채팅창에 일본어로 도배가 된게 '침착해!! or 제발 침착해!!! or 부탁이야 진정해!!! or 집에 좀 가!!!' 였습니다. 흐흐흐흐

초반 라인전에서도 마블이 언제나 무난하게 성장을 이룰수 있는 챔피언을 잡아 언제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면서 마블 선수는 거의 항상 안정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인게임 내에서의 조정능력이 참 좋은 선수 같더라구요. CFO와의 마지막 세트 상대 녹턴 트페 알칼리 발사 조합을 상대로 렉사이-리신-흐웨-바루스-니코 사실상 발사에 억제할 스킬이 마땅치 않은 조합이라 중반에 주도권을 내주는가 싶었던 순간에

니코가 '아 내 궁은 이니시 용으로는 쓰면 안되겠구나! 들어와봐 한번 내 궁으로 맞받아쳐줄께!!!' 이후 큰 한타 2번의 궁 활용방법 변경 이후 다시 한타에서의 흐름을 돌려오는등 경기 안에서 상대팀, 우리팀 상태에 따라 맞춰가는 능력이 뭐 LJL에서는 상대가 없겠더라구요

DFM의 최대 약점이 탑 이상으로 서폿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프선수는 진짜 정신나간 포지션 잡을때가 너무 많습니다. 못할때 에포트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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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PSG와의 마지막 경기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솔직히 PSG와의 2:3 패배 때 감상은 딱 2:3으로 질만했다 였습니다. PSG가 딱 모든 면에서 반보 정도 앞서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팀적인 합이 CFO보다 훨씬 더 좋아보였었습니다. 하지만 반보 차이라는건 또 그 날 밴픽 플레이에 따라 정말 충분히 뒤집힐 여지가 있는 차이기도 했기 때문에 LJL의 PCS 정복기가 진짜 이루어질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선수가 3명이나 포진해 있는만큼 내일 PCS vs LJL의 마지막 승부 저는 열심히 응원해보려구요. 여러분들도 내일 티원 경기 혹시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리게 되면 옮겨와서 보시면 재미있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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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수서폿세주
24/04/06 23:24
수정 아이콘
LJL이 과연 또다른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기대됩니다.
비오는풍경
24/04/07 00:27
수정 아이콘
상대 전적이 있었네요. 이러면 다시 만났을 때 못 이기라는 법도 없겠네요
오늘 에비-대셔 폼이 정말 좋았는데 이 기세라면 이기지 못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
24/04/07 09:09
수정 아이콘
Evi도 4대 메이저 밟아본 건 폼이 아니라는 듯 잘하고 있네요. 14.5로 진행되는 이번 플옵에서 Marble이 스몰더 숙련도 때문에 쪼금 불안하다고 하는데, 하다보니 조금씩 늘고 있고 다른 게 괜찮으니 밴픽만 잘 짜면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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