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21 11:46:24
Name 게임의법칙
Subject 지극히 주관적인 글....
왜 글을 쓰면서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라고 쓸까요?
원래 글을 쓴다는 건 주관적인 일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 말을 붙인다는 건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네 생각이 나와 달라도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해라!!'
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강요일 뿐입니다.
덧붙여 '태클'이라 불리는 반박댓글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의도도 보입니다.
네. 다양성 좋은 말이죠.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글이 많이 읽혀지기를 원하고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기를 원합니다.
정말 주관적인 생각이니 그냥 읽고 흘리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올리십니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동의하는 댓글을 달아주면 좋겠다라는 생각 아닙니까?

생각의 다양성이란 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견개진의 경우에나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나는 이 선수가 왠지 싫다. 넌 좋아도 내가 싫어하는 건 내 맘이니 다양성을 인정해라.
호불호는 다양성하고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건 이성이 아니라 감정일 뿐이죠.

전 이곳이 그다지 맑은 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맑아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을 뿐이죠.
언젠가는 더러워지지 않을까 우려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이런 얘기들 때문에 말이죠.
게임을 좋아하고 게이머를 좋아한다면 선수 개개인에 대해 좋은 글만 적어도 모자랍니다.

진정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니 신경쓰지 말고 읽고 넘어가십시오..
라고 생각하신다면 글을 쓰지 마십시오.
글을 올리면 누군가 읽는 게 당연하고, 글을 읽으면 신경이 쓰이는게 당연합니다.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전략의 분석이나 선수의 스타일, 어느 선수가 좋다에 대한 다양성은 인정할 수 있지만
어느 선수가 싫다!!! 의 다양성은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1/21 12:07
수정 아이콘
어느분이 대놓고 싫다고 하셨나요?
fastball
03/11/21 12:14
수정 아이콘
음...과연 이성이 감정과 전혀 다른 것이까요?
사람이 대부분의 판단을 내릴때...자기는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감정적인 판단을 할때가 대부분
일겁니다..
이성과 감정은 선을 그어서..이기다 저거다 할수 없는 서로 복잡하게
엃혀있는 실타래와 같죠.....
님의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 어찌보면 저같은 사람에게는
이게시판에 더 문제가 되는 사람으로 보여질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시각으로 타인의 생각을 재단하려 드니까요...
세상에는 좋은 면만 존재하는것은 아닙니다..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이...모든 문제를 좋게만 해결하려고 들면...
결론이 나지않는게 세상사입니다...
때로는 편법도 사용해야하고 다른사람의 비리도 묵인해야하고..
가끔은 본의 아니게 거짓말도 해야합니다...
게임에 대한 좋은 글만 보고 좋은 얘기만 오고 간다고...과연..
그게 예를 들면 선수들에게 좋게만 작용할까요?..
때로는 신랄한 비판과 이유없는 비난이 어찌보면 그선수에게
약이 될수도 있는겁니다..
휘발유
03/11/21 12:1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정말 어떤 선수에 대해 다짜고짜 욕을 하거나
오로지 비난만을 하는 글이라면
지양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비판은 괜찮지 않을까요?
'나는 그 선수의 이러이러한 점은 맘에 들지 않더라'
라고 한 사람이 글을 쓴다면
다른 생각을 가진 누군가가 댓글로
그 생각과는 다른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한 '제대로 된' 비판글을 보고도
단순히 화만 난다면
그건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3/11/21 12:23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비판글을 보기도 쓰기도 어렵지 않나요? '제대로'의 기준은 또 어디에 있나요? 그것도 다 주관적 판단이지요...따라서 비판글에는 논쟁이 일어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저그우승!!
03/11/21 12:28
수정 아이콘
'나는 그 선수의 이러이러한 점은 맘에 들지 않더라'라는 글을 썼다면, 그 글쓴이는 댓글에 대한, 그러니까 논쟁의 시작에 일정부분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astaOfMyself
03/11/21 16:37
수정 아이콘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내 생각은 이렇다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밑에 어느 분이 올린 oov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글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이러이러한 이유로 난 아직 oov를 인정할 수 없다입니다. 그걸 읽은 게시판 유저들은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그 이러이러한 이유가 옳다면 넘어가면 되고 그 이러이러한 이유가 잘못 된 것이라면 댓글을 달면 됩니다. 거기에 또 oov와 더불어 누구도 인정 할 수 없네 이런식으로 댓글을 달면 사단이 발생하는 겁니다.
03/11/21 18:29
수정 아이콘
호불호 같은 감정적인 부분도 당연히 다양성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다만 그런 감정적인 부분을 남에게 강요할 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지요.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알리는 걸 넘어서서 감정을 설득시키려 하는 순간, 문제는 커집니다. 그리고 어느 새 다양성이 사라져 버립니다. 다양성을 빌미로 다양성을 뭉개버리려는 자가당착의 오류가 일어나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178 [잡담] 변해가는 그대.. [5] 낭만드랍쉽4045 03/11/21 4045
15177 "올드보이"(스포일러 없음) [28] 그리고4383 03/11/21 4383
15176 첼린지 참가자로써 정말 열받네요;; [34] 임병성8054 03/11/21 8054
15175 [잡담]게임을 하고 있노라면.. 킬러3671 03/11/21 3671
15173 MBC 게임 판(?)을 바꿔라 [14] 김희성6155 03/11/21 6155
15172 챌린지리그 예선 누구말이 맞는거지? [11] The Siria6153 03/11/21 6153
15171 사실보도와 공정보도.... 신문이야기... [63] malicious4989 03/11/21 4989
15170 헌트리스 맵에 대하여 [7] freman5527 03/11/21 5527
15169 그 녀석을 이기고 싶습니다. [31] MastaOfMyself5107 03/11/21 5107
15168 크리스마스에 대한 잡담.. [16] 원츄-_-b3650 03/11/21 3650
15167 '최연성 선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의 글에 대한 자기반성입니다.. [15] 토이스토리7365 03/11/21 7365
15166 인간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이다(최연성 논란을 보며...) [8] malicious4999 03/11/21 4999
15165 [잡담]베넷 공방에서 이런 경우 당해보신분 계신가요? [15] 반아4359 03/11/21 4359
15164 Daum 카페 - 게임 카테고리 내 스타크래프트 카페 순위 [20] Altair~★6837 03/11/21 6837
15163 지극히 주관적인 글.... [7] 게임의법칙3501 03/11/21 3501
15162 [잡담]Last Christmas.... [23] Zard4457 03/11/21 4457
15161 @@ 과거...현재...그리고 미래...최고의 기준은...무엇...?? [7] 메딕아빠3915 03/11/21 3915
15160 주제의 주관성? 댓글의 주관성.. [25] 저그우승!!3864 03/11/21 3864
15159 Chojja 그는 누구인가.. [22] Kimera6217 03/11/21 6217
15158 옐로...그는 다시 일어날겁니다...^^ [10] Dr.Trash^o^4758 03/11/21 4758
15157 로비 윌리암스(Robbie Williams)를 아시나요?? [26] 저녁달빛5469 03/11/21 5469
15156 난 아직 프로게이머 최연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91] 토이스토리8981 03/11/20 8981
15155 아 이제야 글쓰기가 되는군요. 혹시 트래커 노휠 구하시는 분 있으시면 보세요. [14] 최용호4072 03/11/20 407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