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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1 01:02:12
Name Kimera
Subject Chojja 그는 누구인가..
#Chojja 그리고 나...
  Chojja 그의 플레이를 주목하면서 본 것은 KPGA4차리그에 때이다. boxer와의 경기를 보고, '아 정말 끈질긴 선수구나' 생각하면서 감탄한적이 있다. 그 때 이후로 내가 아마 Chojja를 기억하게 된 것 같고, 파나소닉배에서 '조진락'이라는 소위 3강 저그를 보며 Chojja에 대한 관심을 더욱 관심있게 지켜본 것 같다.

#Chojja의 장점..
  Chojja 이 선수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유닛의 활용'이다. 개인적으로 유닛의 활용면에서는 현존 게이머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그 것은 결국 같은 자원을 먹고, 같은 유닛, 같은 건물이 나오는 동족간의 싸움에서 높은 승률을 가지는 것으로 그의 '유닛활용' 능력은 증명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다른 두 저그들의 장점은??
  yellow의 특징은 '가난','계속되는 공격'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자신의 유닛이 상대보다 많다고 느껴지면 그 우위를 지키기 위해 쉴새없이 공격한다. 그리고 또한 자신의 유닛이 상대보다 적다고 느껴지면 그 불리함을 벗어나기 위해 쉴새없이 공격한다. 그래서 한번 크게 우위를 차지하면 어지간해선 역전을 당하지 않는 것이, 또한 장기전 승부를 많이 즐기지 않는 것이 yellow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junwi는 어떨까? 전위의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가스'이다. 박경락의 특징은 가스를 먹고 그 가스 유닛을 쓰는 데에 있다. 특히 그가 가장 사랑(?)하는 러커의 활용은 단연 최강이며 가디언 같은 유닛도 junwi는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2가스만 먹어도 다른 저그유저들이 3개 4개의 가스를 먹은 것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박경락의 2가스는 Nada가 앞마당을 먹은 것과 외형적으로 비견되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자..
  Chojja '유닛의 활용' 그것이야 말로 그의 특징이라고 앞서 말했다. 같은 종족만 잘 싸운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유닛의 활용' 능력이 최고다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자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유닛의 활용'이라는 것과 '멀티'라는 것 그것은 상충되는 관계이다. 결코 함께 할수 없다. 유닛이 많으면 멀티타이밍은 당연히 늦춰지는 것이고, 멀티가 많다면 상대적으로 유닛이 적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Chojja를 보면 멀티를 거의 사랑하다 시피 한다.그의 경기를 볼때 멀티에 깔려있는 성큰콜로니를 보면 그가 얼마나 멀티를 아끼는지 알수 있다. 그렇다는 얘기는 '나는 필요한 멀티만 해. 깨지는 멀티는 싫단 말이야' 라는 마인드일 것이다. 깨지지 않는 멀티는 곧 무분별한 해처리를 방지하는 것이고 그 자원은 적절한 유닛과 적절한 멀티라는 극에 치우치지 않는 형태를 띄게 되는 것이다. 그 적절한 유닛으로 적절한 멀티를 지켜냈을 때, 소위 목동이라 일컬어지는 체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말이 쉽지 저그가 얼마나 멀티를 지키기 힘든가? 그렇지 않은가? 200에 가까이 인구수가 다가와도 불안한 종족이 저그다. 저그를 플레이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저그는 움츠리는 종족이다. 언제나 한쪽 다리를 후들후들 떨면서 와라와라 하면서 참고 참으면서 최대한 멀티를 지키기 위해 상대방의 병력을 먹어야 산다. 그렇지 않다면 테란이나 토스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쉽게 먹혀버리기 때문이다. 여기서 참는다는 저그의 코드는 조용호의 '인내'와 맞물리게 된다.
  Chojja의 인내는 다른선수의 그것과는 매우 다르다. 그의 경기를 보자면 왠지 다른 선수의 물량보다는 순간적으로 많아보인 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무분멸한 멀티를 하지 않고 그 자원으로 병력을 뽑는 것이도 이유일 것이다. 또 한가지는 junwi의 갈래드랍이나 yellow의 폭풍과는 다른 것이 그러한 게릴라 병력조차 아깝다는 게 그의 마인드다. 그 유닛들을 활용해서 그의 인내라는 코드와 힘을 합쳐 마지막에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Chojja의 경기는 중장기전이 많은 것도 그의 특징을 말해주는 것이다.

#Chojja 이것은 아쉽다..
  Chojja의 장점인 '유닛의 활용'은 때로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최고의 유닛활용을 위해 그는 참고 참는 '인내'를 발휘한다. 그 인내라 함은 좋은 자리를 찾고, 적절한 멀티 타이밍을 찾고, 적절한 유닛을 찍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실력이 엄청난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그러한 기회를 잡기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그 쉽지않는 인내를 기회로 바꾸는 타이밍이 Chojja에게는 관건인 것이다. 앞서 말했듯 그 기회는 너무나 적기에 그것을 찾아내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또한, 좋은 자리를 찾지 못했을 때, 적절한 멀티 타이밍, 적절한 유닛을 찍어내지 못했을 때 그의 인내는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고 어이없이 지는 경우도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To Chojja....
  Chojja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특징이 없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특징 같다. 결국 부자네 목동이네 하는 것은 그의 맵 분석력의 힘이고, 그가 타종족의 1차병력 2차병력을 최소의 유닛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인내의 힘에 따른 보상일 뿐이다. yellow보다 더 가난한 그런 원해처리 플레이도 주저하지 않는 것이 Chojja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극한의 유닛의 활용으로 끈질지게 승부를 이어가는게 Chojja이다.
  Nada에게 약하다는 말이 있지만, 파나소닉배에서 3:0으로 무너진 이후에 추세이지, 그 이전에는 전적상 앞서 있었고, KPGA4차리그 때 보았던 그의 인내를 잊지 못한다.
  참을 인자 3번이면 살인을 면한다고 했다. 2번의 결승에서는 준결승으로 참았다. 하지만 다음결승에는 꼭 올라간다면 살인(?)내버려라!! 모든 저그의 팬들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다음 OSL에 큰 기대를 하면서......



추신1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말체를 썼더라도 부디 이해를..
추신2 kimera님께 죄송합니다. 새로 가입한 ID가 가입이 등업이 되려면 멀어서, kimera님이 쓰신 테란들의 분석을 보고 저그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가만히 있을수가 없게 되었네요, 앞으로는 눈팅 하겠습니다 (--)(__)
추신3 조진락 이후의 새로운 강력한 저그가 빨리 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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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arineFan
03/11/21 01:03
수정 아이콘
쓸데 없는 질문일지 모르지만, 왜 '조진락' 이라고 할까요? ^^
경험대로 하자면 '홍용락' 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부르기 쉬워서 그런가?
안전제일
03/11/21 01:09
수정 아이콘
헉- 그..kimera님인줄 알았습니다.
지금보니 첫글자가 대문자로군요.^^;;잘읽었습니다.
clonrainbow
03/11/21 01:09
수정 아이콘
어감상의 문제가 아닐까요 -_-a
아무래도 홍용락은 발음도 힘들고;; 어감도 좋지않으니...
그리고
03/11/21 01:15
수정 아이콘
주민번으로 중복체크하지 않나요?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 My info 를 클릭하시면 이름 변경하실 수 있습니다
쉬면보
03/11/21 01:23
수정 아이콘
박진호도 괜찮을꺼같은데 -_-
저그우승!!
03/11/21 01: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 감사합니다 바꿨습니다 ㅜ.ㅜ;;
지붕위1004
03/11/21 01:25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의 팬으로써 이런 글이 올라온게 무척 반갑네요^^
개인적으로 조용호 선수의 최대 강점 중의 하나는 무탈 컨트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탈로 스커지 잡는 컨드롤은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약간-_- 주관적 견해가 섞인 평가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안정된 경기운영이나 생산력, 이 부분에 있어선 거의 흠잡을데 없이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용호 선수의 단점은 경기적인 부분 보다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마인드 컨트롤, 이게 제일 문제죠.
조용호 선수는 우선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 동요(?)도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 같습니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바로 파라소닉 결승 때였죠.
비프로스트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던 걸 역전 당한 게 빌미가 되서 3:0으로 힘없이 무릎을 꿇었었죠.
그게 아니더라도 초반에 뭔가 예상치 못한 흔들기를 당하게 되면 좀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죠.
개인적으로 조용호 선수에겐 좀더 담대해지기를 바랍니다.
확실히 실력은 월등하지만 배짱이라던가 강건함이 조금 부족하단 느낌을 가졌었거든요.
이것만 극복한다면 초짜는 최강의 완성형 저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류연
03/11/21 01:29
수정 아이콘
박진호가 제일 자연스럽긴 한것 같은데-_-;;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분석글이 재밌네요.
그리고
03/11/21 01:34
수정 아이콘
"2번의 결승에서는 준결승으로 참았다" 준우승이겠죠? ^^
정태영
03/11/21 02:11
수정 아이콘
초짜...... 홍진호 박경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분명 현세대 최최최선두집단 저그. 그의 플레이를 보면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느껴집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정 '홀로' 꼭대기에 올랐다고 자신하는 선수들...

예전의 강도경, 김동수, 임요환, (최진우 시절은..현대 스타크래프트 라고 보지 않기때문에 그 시대 홀로 최고들은 안씁니다)

지금의 홍진호, 이윤열 에 이르기까지.

특징없는 게이머가 없습니다.

초짜... 무특징이 특징이다. 이걸로 홀로 정점에 오르는 첫번째 타자가 되기를..
이별배달부~*
03/11/21 02:25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의 저그 유저중 최고의 실력과 최고의 업적을 쌓은 선수는 홍진호 선수인거 같습니다. 실로 엄청난 선수이죠.
이 홍진호 선수를 능가할 저그 유저는 전 아직 조용호 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호 선수야 말로 저그의 시대를 열어줄 선수이죠!!
이번 온게임넷.. 초짜만 믿습니다~~~★★
올드반항아
03/11/21 02:36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의 경기를 보면 조금은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내하는 그의 모습,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못하는 모습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때문에 결승전이후 계속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것 같고요. 기싸움에서도 많이 밀려 본래의 실력을 보이지 못할때도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절대 기죽지 말고 조용호 선수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선전을 기대합니다.
03/11/21 03:26
수정 아이콘
저도 조용호 수 팬입니다. 반갑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용호 선수의 강점은 유연하고도 순발력있는 운영인 듯 합니다.
특히 대 저그전에서의 그것은 가히 최고!! 살림꾼 초짜 만세!!
최근의 조용호 선수의 페이스를 보면, 차기 리그에 기대를 감출 수 없게 하더군요.. (두근두근)
이번에야 말로 우승까지 쭈욱 가시길..
(덧붙임. 조진락이후의 저그로는 변은종선수에게 기대가 큽니다.
저는 저그 팬이라서, 대테란전 무패기록을 이어나가 주셨으면 하고요..)
마요네즈
03/11/21 03: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홍진호, 조용호 선수를 저그의 양대산맥으로 봅니다..
어떤 종족의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만의 플레이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저그의 두 선수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현재 저그의 끝에 가장 가까이 도달해있는 두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Yellow가 저그의 최고수라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Chojja가 Yellow의 아성을 무너뜨릴날도 오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Yellow의 메이저대회 우승만큼이나 Chojja의 메이저대회 우승도 빠른 시일내에 보고싶네요..
모든 저그유저들, 저그의 끝을 보여주십시오..!! Zerg가 천하제패하는 그날이 오길.. (그런데 저그 대 저그 최강자는 조용호 선수보다는 현재의 박태민 선수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경기운영과 저글링컨트롤부터 뮤탈로 스컬지 잡아내는 컨트롤까지.. 이미 극에 오르지 않았나 싶네요..)
타락천사
03/11/21 04:42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 '목동저그'라는 이름을 가지고 물량으로 테란을 잡던 그힘
홍진호, 박경락선수에게 없는 아니 다른 저그유저에겐 없는 Chojja만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초 결승전에서 매번 이윤열선수에게 진후..그힘을 자주 볼수없네요
요즘 BiGi 프리미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반가웠는데..
하필 1위 이윤열선수 다음이라니.. 조용호선수와 이윤열선수를 보면
예전 임요환, 홍진호 선수 사이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03/11/21 04:55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 저그의 한획을 그은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조진락-_-이라고 불리는게 아니죠.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피바다저그
03/11/21 09:23
수정 아이콘
근데 어제 itv보신분 없으신가요.. 결정전 더마린과 하는거 같던데....
1경기 로템에서 이기는것 까지보고 아이가 깨어나서 재우다 같이 잠들어 버렸다는... 혹시 경기내용 아시는분 결과좀 올려주시죠..^^
초짜 정말 강한 선수죠, 박서의 벽은 넘었으니, 이제 나다의 벽만 넘으면 이번시즌 아주 좋은 성적을 기대할수도 있을꺼 같네요, 그나마 옐로우도 없으니 이번 시즌 화이팅...
용가리통닭
03/11/21 11:09
수정 아이콘
조진락인 이유는 파나소닉배 순위순서로 정한게 아닐까 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정태영
03/11/21 11:27
수정 아이콘
피바다저그 님/////1차전 은 조용호 선수승, 2차전 은 김정민 선수승, 다음주에 3판 2선승제로 우승자 가립니다.
Classical
03/11/21 17:33
수정 아이콘
조진락...;; 정말 파나소닉배 순위부터 정한거라 생각하네요. 올림푸스 스타리그도 있는데.. 홍경호(?)
전 조용호선수 2002 1차 챌린지때부터 봤습니다. 첫경기 vs박정석선수
맵은 네오 버티고였는데 승리 하더군요.
꾸준히 보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소식만은 꼬박꼬박 듣고 있었죠.
2002 1차듀얼... 비프에서 김정민선수를 이기고 스타리그 직행(SKY2002)
보통선수는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은 파나소닉때 실현되더군요.
아쉽게 준우승하셨지만... 그래도 좋은 모습 보여줄거라 믿었습니다.
OSL에서는 좋은모습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만의 인내심은 -_-;; 조용호선수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박정석테란김
03/11/21 20:13
수정 아이콘
피바다저그님// 박서의 벽을 넘었다는 것은 글쎄요... 이윤열선수와의 전적보다도 임요환선수의 전적이 더 좋지 않습니다.
조용호선수 다 좋은데 가끔 불꽃에 어이없게 밀리는 경향이 좀 있는 듯..(따라서 변길섭선수에게도 약한 편이죠. 물론 이번 비기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겼습니다만...)
03/11/22 22:11
수정 아이콘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글이 올라오니 기분이 좋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저를 게임팬의 세계로 발을 들여 놓게 만든 조용호 선수를 처음 본 게 저도 KPGA 4차 때이군요.
준우승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요번 듀얼에서 저는 뭔가를 느꼈습니다. ^^ 이번 시즌에 살인 내시길.
초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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