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6/03/12 11:16:19 |
Name |
세이시로 |
Subject |
[응원글공모] 알고 있나요? |
알고 있나요?
여기 한 팬이 있어요.
7년 전에 우연히 튼 TV에서
당신들을 보았어요.
긴 승부 끝에 보여진 그 땀의 흥건함에
어떤 사실을 알았어요.
이 하나의 게임에
그대들은 당신 자신을 걸었다는 걸...
우리 모두 그때 그 땀에 반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알고 있나요?
그때부터 보아온 모든 게임들
그리고 그 경기들을 펼쳐온 모든 사람들
그 모두를 기억해요.
이미 떠나가버린 많은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씩 불러 봅니다.
그리고 그들이 걸었던 길을...
자기를 걸었던 게임들을...
모두 떠올려 봅니다.
아직도 당신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걸
그대들은 알고 있나요?
알고 있나요?
그 중에 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 무엇으로도 화제가 되는 사람이었지요.
내가 보아온 많은 승부사들 중 하나였을 뿐이던
그 사람에게
나 역시 빠져버리고 말았어요.
그는 이 게임 속의 인물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그중에서도 그의 눈에...
압도하는 승리자인지
분개하는 패자인지 모를 그 눈빛에...
어쩔 수 없이 빨려들어 간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알고 있나요?
영광의 시기 환희의 시기
그런 때가 있었다면
참 많은 슬픔도 겪었죠.
용납할 수 없던 패배에서
한계를 드러낸 패배까지
어느새 간절히 승리를 바라는
그런 소심한 팬이 되어버렸어요.
그대가 땀에 흥건히 젖어
고개를 숙일 때
며칠 밤을 잠못이루고
분해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당신은 알고 있나요?
알고 있나요?
그 사람이 절망적인 상황이 되면
나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어요.
그렇게 익숙한 패배의 기억들
하지만 매번 그는
그런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 넣어 버리더군요.
왜 포기를 하지 않는지 묻고 싶었던 그가
그 어두움에서 기어코 벗어났을 때
나는 알았어요.
이 사람은
게임에 인생을 걸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임 요 환
영원한 황제의 영광
그러나 그 본질은
복서의 끝없는 투지
맞고 또 맞고 피가 흐르면서도
보는 사람들을 울게 만들면서도
일어나고 또 일어나버리는
게임에 미친 한 남자
승부에 미친 한 사람
목숨을 칩으로 바꿔 건
영원한 도박사
그대도 이 사람을...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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