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니다.

이대남이 되지 못해서 슬픈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정치에 관심도 없고 관심을 가지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어쩔수없이 관심을 가져야 해서 올해초부터 정치뉴스를 자의반 타의반 보기 시작했습니다.


위성정당이 뭔지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뭔지부터 공부해야하는 완-전 정알못이었는데

다행히 말은 안했지만 정잘알친구들이 잘 알고있어서 도움좀 받았습니다.

적당히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시작하면 결국 정치판이 왜 코미디인지 알게되더라구요

가끔 내일 뉴스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뭐랄까 지극히 타임라인에 의해 돌아가는 코미디 느낌이 강합니다


1. 뭐 정치에 무관심할때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싫어서
(개인적으로 도덕성을 중시해서 후보보면 범죄이력부터 봅니다)
민주당을 싫어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모 커뮤니티 등을 가면 이런 발언자체도 정신병자취급 받는 것 같습니다.

가끔 이재명이 싫어 민주당이 싫어 하면 2찍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민의힘도 싫어하는데 싫어함의 정도가 좀 다를뿐입니다.

대체로 친구들도 비슷한 입장이더라구요. "아씨 둘다 개차반인것같은데"


그래도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참 좋은 일 같습니다.

공보물같은건 펴볼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하 (심지어 전 총선에서는 탈주했습니다. 쪽팔리긴하지만;;)


제 지역구는 영등포 갑인데

3명의 후보가 경쟁중입니다.

원래라면 '에잇 민주당 싫고 쩌리당은 표줘봤자 어차피 못될거고 그냥 차악인 국민의힘을 찍자' 라는 마인드로 당에투표했을텐데

이번엔 생각이 많아져서 하나씩 봤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제끼고 봤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을 등에업고 출전한 김영주의원은 원래 영등포의원 출신이지만 공천파동당시 민주당에서 런해 국민의힘의원 자격으로

출전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등포갑에 진심이라서 이렇게까지하나? 생각하기도 하다가

훗카이도여행 및 이래저래 논란이 제 기준엔 꼴보기 싫어서 미운털이 박혀서 인지

개인을위해서라면 소속도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렸습니다.


개혁신당 허은아 의원은 미인입니다;;

근데 음주운전을 2회 했더라구요

뭐 대단한 일을 했을지언정 컷입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민주당 채현일 의원을 알아봤는데

공약은 마음에 안들지만 업적도 있고, 범죄이력 없이 깨끗합니다.

분명 민주당 후보를 뽑을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지역구를 위해서라면 후보를 봐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 요즘 정치판이슈를 보면 참...그렇습니다. 관심이 없을 때도 종종 빡치는 일이 많았는데

관심을 가지게 되니 더 빡칩니다.

한 편으로 참 아쉽습니다. 뇌뺀 발언이건, 멍청한 행동이건 이슈가 되면 유명해지고

이름을 날리는데, 정작 묵묵히 논란 안 만들고 할 일 하는 국회의원들은 이름조차 모릅니다.

아주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수 있을까 말까

한동훈이라는 사람도 처음엔 긍정적인 쪽으로 유명해졌다고 생각해서 저도 좋게 생각했는데

어느새 완벽한 '정치인'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재명은 여전히 싫어요. 검사가 재판기일 잡은것도 아닌데 재판장 끌려가면서 왜 헛소리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엔 좋은사람도 많고, 조금만 올려다봐도 훌륭한 사람. 멋진사람 많은데 왜 정치판에서 굴러먹는 사람들은

다 하나씩 나사가빠진 것 같은지 의문입니다.

정치를하면 저렇게 되는지 저런사람들이 정치를 하는건지 의문입니다.

정치혐오가 왜 생기는지 알 것 같습니다.

같은 편법이라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편법으로 대출받아서 '그 시기에' 대학생딸 사업자명의로 11억대출받았다고 하면
어느 국민이 욕안하겠습니까

공교롭게도 대통령이 방문한 날 기적같은 가격으로 대파를 판매하는 꼬라지를 보고, 대통령이 일말의 의구심도 갖지 않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한심한지, 보좌관들은 얼마나 감이없어서 이런쌩쇼를 하는건지 욕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자기 이름에 '사태'까지 붙게 만든 조국의 조국혁신당은 그 이념과 가치를 볼것도 없이
제 생각엔 2024년 정치의 굵직한 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랄까... 범죄정치자들에게 더욱 더 관대해지는 정치판의 흐름을 선도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잘잘못과 도덕성을 떠나 지지층과 인지도만 있으면 된다는 건지

마치 중대범죄를 저지르고 '~로 보답하겠습니다` 하는 놈들 같습니다


그외 이슈가되었던 제3지대도 아쉽고 무능력해보입니다.
뭐 할것처럼 하더니 이권다툼에 붙었다 떨어졌다 ㅡ,.ㅡ

그래도 안좋은 거 많이 봤으니, 총선 이후에는 좀더 발전적이고 좋은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던데, 아직 난세는 아닌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