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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8 18:50
방금 사무실 밖 계단에서 집사람에게 전화하고, 자리에 돌아와서 보는 글이네요.
헌데 집사람이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또 애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나 봅니다. 얼른 일 마무리하고 책상 정리하고 집으로 향해야겠습니다. 도착 예정시간 메세지로 날리고 말이죠. 오늘도 집 근처 골목길에 파는 붕어빵 6개를 사서 들어갈 예정입니다. 제꺼 팥하나, 집사람꺼 팥하나, 여덟살 큰딸 팥두개, 다섯살 작은딸 크림두개, 총 여섯마리 2000원. 모두 행복하고 포근한 저녁시간 되세요~ ^^
11/12/08 19:16
잘 읽고 갑니다. 그러게, 저녁 먹고 간다는 말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건지...그땐 왜 그랬는지 하하
지난 주 남자의 자격에 이윤석씨 어머니가 나오셔서 요리를 가르쳐 주셨는데, 이윤석씨는 소고기국이 5분만에 되는 줄 알고 계셨더군요. 집에 와서 '엄마 밥줘~' 하면 5분만에 끓여주셨다고요. 그런데 알고보니 어머니는 아들이 저녁을 먹고 오나 안오나 이미 육수를 다 만들어 놓고 다시 데피고, 기다리다가 다시 데피고, 그러다 아무때고 와서 밥달라 5분만에 끓여서 내주었다고 합니다. 참 어머니는 위대하고도 위대하시죠...
11/12/08 20:39
감사히 읽었습니다. 추천버튼 꾸욱.. 고루한 실력임에도 자극해주셔서, 이달이 가기전에 두어편의 글을 쓰게 될 듯 싶네요. 흐흐
덧대어 말씀드리자면 뎁의 노래는 자주 들을만한 농도의 것은 아닙니다. 일주일에 한두곡씩, 가능하다면 마뜩찮게 할일이 없는 날의 아침이나 저녁에 하릴없이 들어보면은, 참으로 좋습니다.
11/12/08 21:40
8년전인가 PGR에 처음 왔을 때 어린 나이에도 '이런 글'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생각도 나는 정말 좋은 글이네요.
11/12/08 22:11
아아아아..... 두번 읽었어요.
잔잔한 감동이 ㅠㅡㅠ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수필이고 수필의 가장 큰 매력은 별날 것 없는 일상에서 얻게 되는 소소한 깨달음 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당장 부모님께 전화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작은 변화를 일으켜 봐야 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__) 추천추천
11/12/08 22:34
언제 들어오냐는 전화에 밀린 일을 바라보면서 짜증이 좀 섞인 힘없는 목소리로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었네요. 일이고 뭐고 집이 최고죠! 하하
빨려 들어가면서도 뭉클하면서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m]
11/12/08 23:07
글이 잔잔하고 따뜻합니다* 감사해요
낮은 자세로 날 익힌 그들이야 말로 아래서부터 올라온 불입니다. 관계가 익어가고, 저는 여물어 갑니다. -마지막 문장은 정말*_* 여러번 읽었어요
11/12/09 12:23
혼자 산지 7년에 넘어가는데
퇴근시간에 맞춰 차려져 있던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이 그리운 날이네요... 퇴근길에 전화한통 드려야겠어요~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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